천재들의 무덤
파리에 유명한 공동묘지가 있다.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페르 라세즈. 쇼팽을 비롯해 오스카 와일드, 에디트 피아프, 모딜리아니, 이사도라 던컨 등 근 현대를 빛냈던 명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명사들의 숫자 면에선 팡테온 성당이 더 압도적이긴 하다. 볼테르, 루소, 에밀 졸라, 위고, 생택쥐페리, 퀴리부인 등등 70명 이상의 위인전 수준 인물이 있는 곳이니 말이다. 그런데 개별 인물의 면모나 카리스마에서 봤을 때 앞서 말한 묘지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압도적인 곳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산타크로체 성당이다. 이곳에 잠들어 있는 사람들은 미켈란젤로, 갈릴레이, 마키아벨리, 로시니, 그리고 단테다. 이름을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초현실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흥분이 밀려온다. 산타크로체 성당은 피..
2019.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