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10

천둥, 용, 불교의 나라 부탄3 둘째날-2 우리가 내린 곳은 부탄 서쪽의 도시 파로. 이곳에 국제공항이 있다. 앞서 말했듯 부탄에어와 드룩에어의 작은 비행기만 들어올 수 있는 공항.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빈국이라고 하는데 빈국이라는 느낌보다는 전통과 고유한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사는세상문명의 이기를 좇아가지 않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서 가난하긴 하지만 순박하고 깨끗하고 평화로운 인상이다. 물론 이곳에서도 휴대폰은 대부분이 필수품일테고 SNS를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때가묻지 않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여장을 푼 곳은 파로의 '스피릿 오브 부탄 리조트' 논밭 한가운데 호텔이 있다. 호텔의 외관은 전형적인 부탄 전통방식. 차를 세우고 짐을 들고 논두렁길을 따라 호텔로 들어간다. 호텔 리셉션. 방이나 내부는 깔끔하고 아늑하다. 짐을 풀고 향한 .. 2026. 4. 19.
천둥, 용, 불교의 나라 부탄 2 둘째날 -1 아침 일찍 기상. 이제 부탄으로 출발한다. 어제 밤 도착했던 공항으로 다시 일찍 출발. 카트만두에서 부탄으로 가는데는 2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아니 1시간 반정도였던가. 부탄으로 가는 비행기는 무조건 오전에 출발한다고 한다. 비행환경 때문에 대부분의 비행기가 오전, 혹은 이른 오후에 다 도착한다는. 왜냐면 부탄 서쪽편 파로라는 도시에 국제공항이 있는데 이 공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라고 한다. 왜 위험하냐? 테러? 시설이 낡고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그게 아니라 지형 때문이다. 전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 단 2%만이 평지. 히말라야 산맥을 품고 있는 나라 아니던가. 그래서 험준한 산봉우리를 날아 오다 착륙을 하려면 산봉우리 사이의 협곡에 난, 웬만한 공항과는 다른 좁고 짧은 활주로에.. 2026. 3. 29.
천둥, 용, 불교의 나라 부탄 1 부탄. 이름을 들어본 이들도 있겠지만 못들어 본 이들도 꽤 많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됐다. 부탄 출장을 갈 기회를 얻게 되어 준비하면서 부탄 이야기를 했더니 북한? 부탄이 뭐야? 라는 반응을 보인 이들도. 물론 다수는 부탄에 대해 들어봤지만 여행하기 어려운, 굉장히 낯선 나라라는 정도 반응이 많았다.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기회인가. 다행히 귀한 경험을 나눠봐야겠다. 조계종 종교 출입기자 중 한국부탄 우호협회 초청의 기회를 얻게 되어부탄의 고대 불교 유적 순례에 동행할 수 있었다. 불교의 나라인 부탄. 전국민 대부분이 불교 신자로 이 나라에 불교가 전해지는데 핵심 역할을 한 구루 린포체의 순례경로를 따라 이번에 그 길을 살짝 맛보는 것이다. 부탄의 불교유적지는 그와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다. 부탄 곳곳.. 2026. 3. 28.
접수부터 극악 국내 마라톤에 물 건너 간 러너들 달리기 여기서 못 즐기면 해외로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주변을 달리는 ‘피라미드 하프 마라톤’ 참가자들. 월드마라톤 홈페이지(worldsmarathons.com)마라톤 입문 5년 차인 정지원씨(55)는 매년 5~6차례씩 대회에 출전해왔다. 주로 하프와 10㎞였고, 재작년에는 처음으로 풀코스도 완주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수원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대회를 제외하고는 참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온라인 접수가 순식간에 마감됐기 때문이다.지난달 말 실시됐던 춘천마라톤(10월 예정) 접수에서도 풀코스에 도전하려던 계획은 수포가 되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몇 차례 실패하고 젊은 후배에게 부탁해 성공한 적이 있었는데 매번 요청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국내 대회 대신 .. 2025. 7. 27.
이 장르는 우리가 접수한다 ... 평냉연가 평양냉면 동호회 ‘무심한 듯 슴슴한 너’올 상반기 평냉 마니아들 사이에 급부상한 냉면집 우주옥의 평양냉면무심한 듯 슴슴한 너. 무더운 여름이면 늘 생각나는, 나직하게 불러보는 그 이름. ‘평양냉면’이다. 이처럼 무구하고 질박한 맛의 음식도 없을진대, 이처럼 예송논쟁 저리가라할 번잡스러운 설전과 갈등을 빚어온 음식도 없다. 메뉴 자체로 장르가 된 음식. 탐구와 분석의 대상이 되고 계보도까지 거느린 평양냉면은 단순한 먹거리 이상의 무엇이다.‘무심한 듯 슴슴한 너’는 페이스북에 기반한 평양냉면(이하 평냉) 동호회 이름이다. 2013년 개설돼 5100여명의 ‘평냉인’을 보유하고 있는 이 모임은 집단지성의 힘으로 전국 방방곡곡 냉면집의 현황과 각종 정보가 실시간 집대성되는 아카이브이기도 하다. 개설자인 김지인씨(.. 2025. 7. 27.
뜨거운 날의 차가운 낭만 젤라토 ‘루이뷔통, 젤라토 팝업 오픈’.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보게 된 외국 잡지 기사다. 초록색 간이매장 형태로 만들어진 루이뷔통 젤라테리아(젤라토 가게라는 뜻의 이탈리아어)가 9월 말까지 이탈리아 서북부 작은 해변 도시 포르테 데이 마르미(forte dei Marmi)라는 곳에서 영업한다는 내용이다. 트렌드를 다루는 해외 잡지 여러 곳에도 소개됐다. 루이뷔통이 일거수일투족 주목되는 최고의 명품회사이긴 하지만 작은 도시에 젤라토 팝업 하나 낸 것이 무슨 대단한 뉴스거리가 될까. 좀 더 찾아봤더니 이 도시에는 프라다가 운영하는, 외국 셀럽이나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명물 ‘카페 프린시페’가 있다. 대리석이 많이 나는 곳이라 르네상스 시대부터 예술이 피어난 이곳은 예로부터 귀족들의 휴양지.. 2025.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