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과 탐식197 우리 조상들도 버터, 치즈 만들어 드셨다는거 아시나요? 미쉐린 2스타 스와니예 이준 셰프와 나눈 한식 이야기 이준 셰프는 “많은 셰프들의 노력 덕분에 미쉐린 가이드가 도입된 지 6년 만에 국내 다이닝 문화가 세계에서 주목받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종종, 혹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벌어지는 논쟁, 한식은 무엇인가. 한식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K컬처로 촉발된 K푸드 열풍이 지속되면서 다시 이 같은 질문이 불쑥 제기된다. 한식은, K푸드는 무엇인가. 둘은 다른 건가, 같은 건가. 한식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요리를 선보여 온 셰프들은 종종 이런 논쟁의 중심에서 비판과 지지로 엇갈리는 시선을 받아왔다. 굳이 분류하고 구분 짓자면 모던 한식, 혹은 퓨전 한식 등의 장르로 묶인다. 한국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세계 음식에서 받은 영감을 요리로 선보이는 스와니예는 미쉐린.. 2023. 5. 26. 영국, 대관식, 그리고 키슈 지난달 중순 BBC와 가디언 등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찰스 왕과 카밀라가 대관식 공식 메뉴로 키슈를 선정했다’는 뉴스를 일제히 보도했다. 일명 ‘대관식 키슈’(Coronation Quiche)다. 대관식을 축하하며 영국 전역에서 펼쳐질 ‘빅 런치’(Big Lunch)에 오를 이 메뉴는 70년 만에 열리는 빅 이벤트의 상징 중 하나다. 왕실 문화가 일반 시민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영국에서 대관식을 비롯한 왕실 주요 행사의 공식 메뉴는 큰 의미를 갖는다. 공동체가 모여 이를 함께 먹고 나누며 축하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왕실은 레시피를 공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지원해 많은 시민이 이를 즐길 수 있도록 독려한다. 실제로 일반 가정에서 이 메뉴를 폭넓게 활용하고, 상업적으로 다양한 제품이 시판.. 2023. 5. 13. 샤토브리앙, 다쿠앙, 샌드위치의 공통점은? 음식 이름이 만들어지는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조리 방식이 붙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지역 이름이나 조리 도구를 따르기도 한다. 계란말이, 비빔밥, 프라이드 치킨이 재료를 조리한 방식이라면 평양냉면, 카프레제 샐러드 등은 지역 이름이 붙은 것이다. 항아리수제비, 철판볶음밥 따위는 조리도구를 따른 작명이다. 사람 이름을 따서 붙인 음식 명칭도 꽤 된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서사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동파가 즐겨 먹던 돼지고기 요리에 붙은 ‘동파육’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단무지라는 단어 대신 지칭했던 ‘다쿠앙’도 17세기 일본의 대선사였던 다쿠안 소호라는 스님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평소 쌀겨와 소금으로 무를 절여 버무린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했던 스님에게 감화를 받은 에도 막부의 3대 쇼군 도쿠가.. 2023. 5. 13. 샐러드도 덮밥도 아닌 포케입니다 밥 위에 잔뜩 올린 야채와 해초류, 그 위에 큼직하게 썰어 얹은 참치 혹은 연어회.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로 슥슥 비벼 먹는 이 푸짐한 한 그릇. 보기만 해도 싱싱한 건강미가 느껴지는 데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든든함까지 갖춘 이 음식의 정체는 샐러드인가 회덮밥인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상적 식사 메뉴로 자리 잡은 이 음식은 ‘포케’(Poke)다. 요즘 웬만한 샐러드 전문점에서 ‘포케’라는 이름이 붙은 메뉴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아예 포케 전문점을 표방한 프랜차이즈 매장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알로하 포케, 포케올데이, 하와이안 보울, 슬로우 칼리 등은 포케 전문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샐러드 전문점 크리스피 프레시(동원홈푸드), 피그 인 더 가든(SPC)을 비롯해 샤부샤부.. 2023. 5. 13. 맛있는 이탈리아, 어디가서 뭘 먹지? 장화 모양의 지중해 반도 국가 이탈리아는 지역별로 특색있고 개성 넘치는 음식과 식재료를 자랑한다. 치즈나 파스타도 지역별로, 도시별로 제각각이다. 이탈리아 식초로 유명한 발사믹도 이탈리아산 발사믹이 아닌,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만들어진 것이 원류이고 최고로 꼽힌다. 이탈리아무역공사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Bello Bravo Buono’(아름답고 훌륭하고 맛있고)는 이탈리아의 지역별 음식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 12, 13일 이틀간 서울 신사동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 음식 중 치즈와 브루스게타에 관한 테이스팅 세미나가 열렸다. 전채요리의 여왕이라 불리는 브루스게타는 얇게 자른 바게트 위에 과일, 치즈, 야채, 소스 등을 얹어 먹는 요리다. 이탈리아 관광청 김보영 소장, 치즈 수.. 2023. 5. 13. 격동의 역사 속에 탄생한 와인 ‘부활절을 위한 훌륭한 와인 20선’(20 great wines for Easter·가디언), ‘부활절을 위한 최고의 와인’(Best wine for Easter 2023·인디펜던트), ‘부활절 정찬에 곁들일만한 와인’(Dine With These Wines For Easter·ESPN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부활절에 즐길만한 와인’(Wine: Take time out over Easter to enjoy a glass of wine with family and friends·더 아이리시 뉴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유럽 지역의 매체들은 이 같은 제목의 기사를 꽤 많이 내놨다. 부활절(4월 9일)을 앞두고 식사에 함께할 만한 음식과 와인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부활절에 주로 먹.. 2023. 5. 13. 이전 1 ··· 4 5 6 7 8 9 10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