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과 탐식201 샤토브리앙, 다쿠앙, 샌드위치의 공통점은? 음식 이름이 만들어지는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조리 방식이 붙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지역 이름이나 조리 도구를 따르기도 한다. 계란말이, 비빔밥, 프라이드 치킨이 재료를 조리한 방식이라면 평양냉면, 카프레제 샐러드 등은 지역 이름이 붙은 것이다. 항아리수제비, 철판볶음밥 따위는 조리도구를 따른 작명이다. 사람 이름을 따서 붙인 음식 명칭도 꽤 된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서사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동파가 즐겨 먹던 돼지고기 요리에 붙은 ‘동파육’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단무지라는 단어 대신 지칭했던 ‘다쿠앙’도 17세기 일본의 대선사였던 다쿠안 소호라는 스님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평소 쌀겨와 소금으로 무를 절여 버무린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했던 스님에게 감화를 받은 에도 막부의 3대 쇼군 도쿠가.. 2023. 5. 13. 샐러드도 덮밥도 아닌 포케입니다 밥 위에 잔뜩 올린 야채와 해초류, 그 위에 큼직하게 썰어 얹은 참치 혹은 연어회.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로 슥슥 비벼 먹는 이 푸짐한 한 그릇. 보기만 해도 싱싱한 건강미가 느껴지는 데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든든함까지 갖춘 이 음식의 정체는 샐러드인가 회덮밥인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상적 식사 메뉴로 자리 잡은 이 음식은 ‘포케’(Poke)다. 요즘 웬만한 샐러드 전문점에서 ‘포케’라는 이름이 붙은 메뉴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아예 포케 전문점을 표방한 프랜차이즈 매장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알로하 포케, 포케올데이, 하와이안 보울, 슬로우 칼리 등은 포케 전문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샐러드 전문점 크리스피 프레시(동원홈푸드), 피그 인 더 가든(SPC)을 비롯해 샤부샤부.. 2023. 5. 13. 맛있는 이탈리아, 어디가서 뭘 먹지? 장화 모양의 지중해 반도 국가 이탈리아는 지역별로 특색있고 개성 넘치는 음식과 식재료를 자랑한다. 치즈나 파스타도 지역별로, 도시별로 제각각이다. 이탈리아 식초로 유명한 발사믹도 이탈리아산 발사믹이 아닌,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만들어진 것이 원류이고 최고로 꼽힌다. 이탈리아무역공사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Bello Bravo Buono’(아름답고 훌륭하고 맛있고)는 이탈리아의 지역별 음식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 12, 13일 이틀간 서울 신사동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 음식 중 치즈와 브루스게타에 관한 테이스팅 세미나가 열렸다. 전채요리의 여왕이라 불리는 브루스게타는 얇게 자른 바게트 위에 과일, 치즈, 야채, 소스 등을 얹어 먹는 요리다. 이탈리아 관광청 김보영 소장, 치즈 수.. 2023. 5. 13. 격동의 역사 속에 탄생한 와인 ‘부활절을 위한 훌륭한 와인 20선’(20 great wines for Easter·가디언), ‘부활절을 위한 최고의 와인’(Best wine for Easter 2023·인디펜던트), ‘부활절 정찬에 곁들일만한 와인’(Dine With These Wines For Easter·ESPN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부활절에 즐길만한 와인’(Wine: Take time out over Easter to enjoy a glass of wine with family and friends·더 아이리시 뉴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유럽 지역의 매체들은 이 같은 제목의 기사를 꽤 많이 내놨다. 부활절(4월 9일)을 앞두고 식사에 함께할 만한 음식과 와인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부활절에 주로 먹.. 2023. 5. 13. 커피 점령한 2030 핫플에 은은하게 퍼지는 차향기 “중국의 차 문화는 시대별로 다른데 송나라 때는 가루차를 저어 마시는 점다법이 유행했어요. 이때 일본으로도 전해진 점다법은 더 정교해져 지금의 일본 말차 다도가 되었지요.” 서울 한남동 티하우스 산수화. 정혜주 대표가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열고 있는 티 클래스다. 차의 역사와 종류, 시음법, 다구 사용법 등 차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공부하며 차를 우리고 마시는 법을 실습할 수 있는 자리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7주간의 ‘티 클래스’는 개설되자마자 일찌감치 마감된다. 수강생 중 다수는 20~30대 여성. 3층짜리 공간 곳곳엔 다구와 차가 진열되어 있다. 정 대표가 국내 차 산지와 중국, 일본, 대만 등 현지를 다니며 골라온 것들이다. 녹차, 백차, 청차 등 차의 종류별로 구성된 두툼한 메뉴판에는 유기농 한.. 2023. 5. 13. 프랑스 요리 장인이 한국 사찰에서 음식을 만든다면 평생 프랑스 정찬 요리를 만들어 온 프랑스인 셰프가 낯선 한국의 사찰에서, 한국 채소와 양념으로 만드는 음식은 어떤 맛을 낼까 지난 3월 30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는 이른 아침부터 손님맞이 채비로 살짝 분주했다. 1700년째 한국 사찰음식을 보존·계승하고 있는 사찰답게 방한하는 국빈급 인사들의 방문이 잦은 이곳을 찾은 손님은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로 꼽히는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의 교장 에릭 브리파였다. 프랑스의 국가 공인 장인 ‘MOF(Meilleur Ouvrier de France)’인 스타 셰프. 여느 방문객이라면 사찰음식을 맛보며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정도였겠지만 이날은 조금 달랐다. 진관사 회주인 사찰음식 명장 계호 스님이 대표적인 메뉴 몇 가지를 만들고 함께 맛본 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브리파 .. 2023. 5. 13. 이전 1 ··· 5 6 7 8 9 10 11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