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4 못다한 이야기/ 안철수 박경철 2 김 =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 아주 심한 비판인데도 표정의 변화 없이 편안하게 하시더라고요. 용기 같기도 하고. 분노하거나 화내지 않고 담담하게 모든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런 편안함은 어디서 나오나요? 안 = 그랬나요? 화내서 해결되는 건 없잖아요. 달라지는 건 없어요. 어떤 사람이 호텔에 갔는데 히터가 안나와서 프론트에 가서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바로 히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방어적이 돼서 변명하고 구구절절 설명을 해요. 결국은 후회했대요. 성질 내서 원하는 목적을 얻지 못한 거죠. 김 = 선생님. 이상한 질문이긴 한데요 지금 굉장한 미인이 앞에 있으면 어떨 것 같으세요? 안 = 불편하겠죠. 김 = 학생들이 많이 들이대지 않나요? 그럴 땐 어떠세요? 안 = 불편하죠. 어떻게 반응을 보여야 저 사.. 2011. 9. 8. 못다한 이야기/ 안철수 박경철 1 자고나니 유명해졌다는 말도 좀 부족한 듯 합니다. 원래 유명한 분이지만 전국을 태풍속으로 몰아넣은 분, 안철수 원장이시죠. 지난 4월 27일 대구 영남대에서 열린 박경철 안철수 청춘콘서트에서 김제동씨와 함께 무대에 섰고 이후 서울로 KTX를 타고 함께 올라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4명이 마주보고 앉은 자리에서 저 역시 세분과 함께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호강이죠. 오며 가며 사람들이 쳐다보고 인사를 청하고 악수를 하고 사인을 요청하는데 괜히 제가 으쓱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이... 그 때 나누었던 이야기 그대로 올려봅니다. 박 = 안선생님과는 지난 겨울부터 대담강연을 죽 진행해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동씨와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생각이 깊고 같은 고민을 갖고 해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오늘 .. 2011. 9. 8. 못다한 이야기/ 김제동 윤도현 지난 8월중순 이뤄진 인터뷰입니다. 늦은 시간 만나는 바람에 하품하며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둘은 닭살스럽다가도 때론 티격태격하는 것이 마치 톰과제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이해하는 그전에 서로를 너무나 좋아하는 인생의 동반자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윤도현씨는 이날 다리가 좀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약간 절길래 왜그러느냐 했더니 머리가 너무 무거워 소파에 머리를 체중을 실어 기댔는데 그만 소파가 뒤집어 졌답니다. 그래서 무릎을 세게 찧어서 이날 내내 절룩거리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상황이 잘 이해가 안가긴 했지만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데 김제동씨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소파가 뒤집어질 수 있느냐고 궁금해했습니다. 서로 궁금한게 뭐가 있냐며, 알고 싶은게 없.. 2011. 8. 31. [라운드업] 연예인 마녀사냥 잔혹사 초유의 방송사고, 예견된 마녀사냥과 그로 인한 톱스타의 퇴출. 이처럼 최악의 상황이 예상됐던 일명 한예슬씨 사태가 일단락 됐습니다. 초반에 한예슬씨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면서 마녀사냥하듯 하던 분위기가 사람잡는 방송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로 분명 바뀌었습니다. 모양새는 우습게 됐지만 그래도 한예슬씨는 촬영장에 복귀해 이 마무리되는 것은 지장없게 됐고 시끌벅적하던 소동도 잦아들게 됐습니다. 이렇게 촬영이 시작되고 방송이 나오고 그럭저럭 종영하면 어느새 사람들 기억에 잊혀지고 또 다른 사건이 터져나오고 그걸 갖고 왈가왈부하는 일상들이 반복되겠지요. 다, 잘, 원래의 일상대로 다시 흘러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이 일어나고 퍼져가다 봉합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처럼 어떤 사건만 생기면 변하지 않고 반.. 2011. 8. 22. 드라마 제작환경 그리고 스타파워 한예슬씨 사건이 일파만파 퍼집니다. 오늘은 원로 배우 이순재씨까지 이에 대해 언급하셨네요. “배우는 어떤 이유에서든 현장을 떠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것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드라마 제작여건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사건이 어떻게 불거졌고, 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당사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감정싸움이네 불화네 하지만 그것 역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서 원로배우께서 지적하신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프로 배우의 자세, ■그리고 드라마 제작환경. 먼저 드라마 제작환경 이야기부터 해봅시다.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환경은 그 결과물이나 명성에 비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합니다. 늘상 시간에 쫓기다보니 제작진이고 배우할 것 없이 일단 드라마 시작하면 잠 못자고.. 2011. 8. 16. [라운드업]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2011.8.16 updated)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 어느덧 프로그램이 진행된지 6개월. 대중음악 뿐 아니라 사회 현상의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분석이 가능한데다, 탈락자와 새 가수가 등장할 때마다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논란에서부터, 이후 흐름까지 한눈에 보시지요. 2011년 8월 7라운드까지 출연한 가수/팀들에 대한 명예졸업제 도입으로, 8월 14일 방송분에서 박정현 & 김범수가 떠나고, 윤도현과 YB밴드가 탈락하게 됐습니다. 윤도현·박정현·김범수 OUT 이들은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지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내는 소회를 이렇게 피력했습니다. "딱 꼬집을 수 없지. 우리가 해왔던 음악들이 아니니까 그 곡을 부르면서 새로운 세계를 맛본 거지. 록밴드는 이래야 한다, 저항성 있어야 한다는 식의 정형성에서 벗어나고 싶어졌어... 2011. 8. 16.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