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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182

먹방, 너 어디서 와서 어디까지 가니 치명적인 유혹? 행복감과 대리만족의 원천? 만병의 근원인 비만이 범죄라면 ‘먹방’은 유죄일까. 정부가 끼어든 ‘먹방 규제’를 두고 논란과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이 소동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가 인간 생존의 필수 조건이자 원초적 욕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10년 새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를 다룬 ‘먹방’이 급증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 같은 소재는 오랫동안 방송가에서 사용돼 왔다. 시대와 사회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변주와 진화를 거듭해 왔을 뿐이다. 현모양처가 되는 법 음식을 소재로 한 방송의 초기 모델은 1980년대 초반 나온 주부 대상 요리 프로그램이다. 당시 양대 지상파이던 MBC의 , KBS의 다. 지금처럼 먹고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 2018. 8. 6.
이제껏 볼 수 없던 시트콤을 만난다 2교대 근무라는 살인적 노동환경에 시달리는 서 간호사. 이같은 조건의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는 어떻게 전개될까. 통상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병원의 후계자와 사랑에 빠진다. 집안의 반대와 여러 갈등으로 아픔을 겪는다. 마침내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한다. 하지만 이런건 어떤가. 멋진 백마를 타고 나타난 듯한 후계자에게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서 간호사. 둘 사이에 ‘썸’인듯, 묘한 기류가 형성된다. 하지만 ‘우리’의 서간호사가 주축이 되어 노조를 결성한다. 사랑보다 동료와의 연대를 택하는 것이다. 마침내 서간호사는 병원 운영에 노조를 참여시켜 말도 안되는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꿈을 이룬다. 현실에서 실제로 이런 드라마를 볼 수 있을까. 최근 소셜미디어 상에서 급속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웹 시트콤 ‘.. 2018. 3. 6.
흥행불패 신원호 PD의 드라마 세상 옛 시절을 더듬으며 감성적 추억을 찾아가는 ‘응답하라’ 시리즈 대신 그가 택한 것은 감옥이라는 판이한 세상이었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게다가 극장도 아닌,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말이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tvN)이 시작되기 전 신원호 PD를 걱정스럽게 했던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의 선입견이었다.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교정시설 내 인간군상의 삶을 다루는 만큼 등장인물 대다수는 ‘범죄자들’일 수밖에 없다. 저마다 사연은 있겠지만 그래도 범죄자라는 이유 때문에 외면 받으면 어쩌나 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시청자들은 화면 곳곳에서 생명력 있게 반짝이던 캐릭터들에 몰입했고, 좀처럼 떼내기 힘들 만큼의 정을 줬다. 추억의 하숙집(응답하라 1994), 아련한 고.. 2018. 2. 9.
역대 최강 캐스팅 드라마 얼마전 한 온라인 매체에서 국내 드라마 중 역대 최강의 캐스팅이라는 제목으로 몇몇작품을 꼽아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역대 최강의 캐스팅은 아마 이 두 작품 아니었을까 싶어요. 바로 SBS에서 1999년 방송됐던 드라마 , 그리고 SBS에서 1997년 방송됐던 입니다. 지금은 너끈히 한 작품의 주역을 맡아 이끌만한 이들이지만 신인이던 시절이라 이런 조합이 가능했겠지요. 그들의 풋풋하고 앳된 시절들을 함께 보실까요. 먼저 해피투게더 입니다. 이 작품은 재혼한 부모 가정의 다섯 남매 사이에 펼쳐지는 사랑과 갈등, 형제애를 다뤘습니다. 재혼가정의 다섯 남매는 순서대로 조민수, 이병헌, 송승헌, 강성연, 전지현. 이렇게 5남매입니다. 여기서 둘째 이병헌은 무명의 2군 야구선수, 셋째 송승헌은 검사로 .. 2016. 5. 27.
또 오해영은 어떻게 개미지옥이 되었나 태후가 가고나니 또 오해영이 오네요. 송중기가 가고 나니 에릭이 있습니다. 하긴 언제 안그런 때가 있었나요. 현빈도 유아인도 김수현도 이민호도 그렇게 우리 곁을 계속 돌고 있습니다. 특별할 건 없지만 그럼에도 신선하고 특별한 오해영. 드라마 에 우리는 빠져들고 있습니다. “개미지옥이네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어요.” “사람을 들었다 놨다. 애틋하고 짠하다가 미친 듯 웃기는 마성의 드라마.” 매주 월·화요일 드라마 (tvN)이 시작할 즈음 주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분주하게 달아오른다. 출연자들의 연기와 장면, 대사에 대한 품평과 감상을 쏟아놓으며 다른 시청자와 뜨거운 공감의 연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시작한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첫회 1.79%에서 23일 방영된 7회에 6.66%로.. 2016. 5. 26.
캠퍼스 드라마 어떻게 변천해 왔나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는 입니다. 순끼 작가가 쓴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간만에 보게 되는 캠퍼스 드라마입니다. 최근 몇년간 캠퍼스를 본격적인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청춘의 선남선녀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캠퍼스 생활이 그려진 드라마는 잘 볼 수 없었지요. 그런데 지금 30대 중반 이상 세대가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내던 시절에는 캠퍼스 드라마가 꽤 많았습니다.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드라마는 제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이던 1980년대 중반에 했던 KBS의 입니다.캠퍼스 드라마의 원조랄 수 있는 이 작품은 당시 대학생들보다 오히려 중고생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배출된 최수종, 최수지, 이미연 등은 당대의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제목처럼 가.. 2016.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