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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라운드업] 연예인 마녀사냥 잔혹사

by 신사임당 2011. 8. 22.
초유의 방송사고, 예견된 마녀사냥과 그로 인한 톱스타의 퇴출.
이처럼 최악의 상황이 예상됐던 일명 한예슬씨 사태가 일단락 됐습니다.
초반에 한예슬씨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면서 마녀사냥하듯 하던 분위기가 사람잡는 방송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로 분명 바뀌었습니다. 모양새는 우습게 됐지만 그래도 한예슬씨는 촬영장에 복귀해 <스파이 명월>이 마무리되는 것은 지장없게 됐고 시끌벅적하던 소동도 잦아들게 됐습니다.

이렇게 촬영이 시작되고 방송이 나오고 그럭저럭 종영하면 어느새 사람들 기억에 잊혀지고 또 다른 사건이 터져나오고 그걸 갖고 왈가왈부하는 일상들이 반복되겠지요. 다, 잘, 원래의 일상대로 다시 흘러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이 일어나고 퍼져가다 봉합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처럼 어떤 사건만 생기면 변하지 않고 반복되는 대중들의 "마녀사냥"행태도 여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될 것을, 그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소문과 확인되지 않은 뉴스들이 온라인 공간을 떠돌아다니며 사람들 사이를 채웠나요. 그리고 역시 먼지처럼, 안개처럼 퍼졌다 사라지겠지만 그 작은 티끌들을 뒤집어쓴 당사자들의 마음에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유리조각 파편으로 박혀 두고두고 상처로 남는 것도 여전할 것 같습니다.

이번 한예슬씨 사건을 보면서 새삼 느낀거지만 연예인이 무슨 잘못을 하거나 물의를 일으키면 사회 전체가 들썩거립니다.
물론 한예슬씨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언제 또 시한폭탄처럼 어떤 사건이 생길지 모릅니다.
만일 그렇게 되기라도 한다면 인터넷은 하루종일 끓어오르고 열변을 토로하며 댓글은 부지기수로 달립니다. 도덕적이든, 법적이든, 혹은 감정적이든 대중의 사랑을 먹고,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의 잘못은 철저한 반성과 대중들을 향한 사과, 용서를 구하는 자세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잘못들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찧고 까부르며, 한 개인의 사회적 생명을 끝장내고 파멸로 몰고가야 할 정도로 단죄해야 할 사안일까요? 국민들을 상대로 새파란 거짓말을 입에 침도 안바르고 하면서도 멀쩡히 누릴 것 다 누리고 있는 파렴치한들이 판치고 있는 마당에 말입니다. 

특정인, 특히 연예인이 대중의 도마에 올라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마약, 폭행 등 법적인 잘못부터 방송에 나와 건방진 태도를 취했다거나 표정이 성의없었다는 식의 개인적 견해를 바탕으로 한 감정적 불쾌함을 주는 행위, 연애나 결혼 등 지극히 사적인 부분에 대한 거슬림(물론 이것 모두 느끼는 사람의 개인적인 취향과 견해이지만)까지 뭐라도 하나 걸리기만 하면 도마에 올라 사정없이 난도질을 당하는 모습을 봐 왔습니다.
문제가 됐던 부분이 법적 혹은 윤리적으로 잘못일 수도 있고 감정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옳고 그름을 놓고 지금도 논란이 되는 것도 있고, 명백한 잘못으로 판명난 것도 있고, 당사자로서는 억울한 어이없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로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연예인들에게 이같은 현상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잘못을 하고 구설에 오를만한 행동을 했다면? 당연히 잘못에 대한 댓가를 치르고 비난도 처벌도 받고 책임도 져야겠지요. 그런데 그들을 대상으로 인격을 말살하는 마녀사냥의 행태가 너무 자주 보입니다.(일반인(특히 **녀 라며 단죄되는)은 말할 것도 없고요.) 똑같은, 오히려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화려하고 냄새나는 죄질 가득한 정치인, 재벌, 관료 등 우리사회 지배 권력 집단에 대해서는 지나친 관대함인지 무관심인지 모를 반응을 보이면서 말입니다. 공정사회의 근간을 흔든 나가수의 김건모 사태가 비근한 예일겝니다.

마녀사냥은 중세에 일어난 사회의 집단 히스테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당시 사회가 너무 금욕적이었기 때문에 억압된 욕구와 욕망이 마녀사냥이라는 집단 히스테리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 역시 극심한 경쟁과 까딱하면 추락하는 긴장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같은 억눌림이 집단 히스테로 분출되는 것 같습니다. 중세에 그 대상이 만만하고 힘없는 여성들이었다면 현대는 만만한 광대 연예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중이 키워줬고 그 덕에 부와 명예를 누리는 그들이 부럽기도 하고 샘도 납니다. 한마디로 ‘재수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물거품같은 인기 말고는 비빌 언덕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마녀사냥엔 더없이 만만한 대상일겝니다.

그동안 빚어졌던 마녀사냥식 공세를 보면서 이 열정과 에너지가 정작 필요한 곳에 사용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건 저뿐만은 아닐겁니다.
잡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동안 연예인과 관련됐던 각종 구설과 사건,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졌던 논란을 살펴볼까요.
 


유승준

2002년 입국거부 당시 울먹이는 유승준



2002년이었습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던 가수 유승준은 활동당시 군대에 가겠다고 공공연히 말해 놓고 결국엔 미국 시민권을 얻어 입대를 피했습니다.
엄청난 비난이 일었지요. 이후 법무부는 한국에 입국하려던 유승준을 입국거부했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범죄자나 테러리스트 등 입국을 금지할만한 법적 근거 대신 국가가 나서서 여론의 반감을 등에 업고 마녀사냥을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병역은 특수한 성역에 있습니다.
내 남자친구가 내 동생이, 아들이 군대에 ‘끌려가고’ 목숨을 내놓고 나라를 지키고 오는데 이를 거부하고 피하는 것은 어떤 말로도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유력 대통령 후보의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정도로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만... 어쨌든. 유승준은 국내 연예계를 떠난 뒤 복귀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승준 미국 시민권 취득

유승준 입국거부
유승준 미국 시민권 포기 못해
나도 군대가고 싶었다
유승준 시민권 버려라, 이젠 용서하자 논란 
유승준 중국서 제2의전성기



조영남 


사과기자회견 당시


2005년 친일발언으로 문제가 되며 진행하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홍역을 치렀습니다. 일본에 대해 칭찬했다가 융단폭격을 받았습니다. 한동안 고전하던 그를 살린 것은 같이 라디오를 진행하던 최유라씨의 재치였습니다. '아버님"으로 그를 부르는 바람에 국민 아버님 캐릭터가 만들어졌습니다. 

서울신문  2005-04-26

잇따라 수위 높은 ‘친일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수 조영남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방송계 퇴출 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방송사에서는 진행자 교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문제의 결정적인 발단은 대표적 극우 신문인 ‘산케이(産經) 신문’ 24일자에 게재된 조영남의 인터뷰 기사가 나오면서부터. 자신이 쓴 책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의 일본어 발간에 맞춰 일본을 찾은 조영남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도 영유권과 교과서 문제에 대해)냉정히 대처하는 일본을 보면 일본쪽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조영남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KBS 1TV ‘체험 삶의 현장’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MC 퇴출을 요구하는 항의성 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역사인식이 결여된 친일발언을 일삼는 등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자격이 없는 조영남씨가 어떻게 공영방송인 KBS의 진행자로 국민 앞에 설 수 있는가?”라며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진행자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조영남 방송계 퇴출 서명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앞서 조영남은 지난 4일 EBS ‘토론 카페’에 출연해 “산케이신문 서울 특파원인 구로다 기자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발언을 해 안티카페까지 생기기도 했다. KBS 외주제작팀 길환영 팀장은 “시청자들의 분노가 워낙 엄청나 진행자인 조영남씨의 교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새달 2일 봄개편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조영남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에 했던 말은 쏙 빼고 뒷 문장만 게재되는 등 내 말뜻이 왜곡됐다.”면서 “일본에서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발언한 게 오히려 반대로 전해졌다.”고 해
명했다. 


친일발언에 네티즌 발끈
 

큰 사고 쳤지만 생각엔 변함없다
 

진의 잘못 전달 
친일발언 조영남 방송서 빼라
조영남의 솔직함을 일본언론이 이용했을 것
조영남 한국 여론에 맞아죽다
조영남 수원공연 안돼
조영남 친일발언 사과
왜 일본 두둔하겠나, 친일발언 해명



이영자

다이어트 파문 기자회견 당시



거짓 다이어트 파문으로 한동안 방송을 떠났습니다. 연예인이기 전에 여자이었을 그에 대한 대중의 마녀사냥은 특히 가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울신문   2001-06-04
개그우먼 이영자씨(33)의 ‘지방흡입수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방송사에서는 “이씨가 식이요법과 운동이 아닌 지방흡입수술 방식으로 36㎏의 살을 뺐다”는 일각의 주장이 사실로밝혀질 경우 이씨의 방송출연을 중단시킬 예정이며, 네티즌등은 연예인의 공적 책임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던지고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미국으로출국했던 이씨는 일정을 앞당겨 5일 귀국,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터넷과 PC통신에는 이씨의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지적하는 글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
이 글들은 “다이어트 비디오로 몸이 불편한 조카의 재활치료기를 사주겠다던 이영자씨가 가증스럽다” “거짓말로벌어들인 돈이 10억원이 넘는다니 서민으로서 억울하고 속상하다”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낀다”등의 내용이 압도적이다.이에 대해 GM 기획측은 “이영자가 귀국하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를 해명하겠다”면서 “지방흡입술은 단한례에 불과 했으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기존의 주장을되풀이했다.
그러나 이씨를 수술했다는 서울 강남 K병원 K씨는 “이영자씨는 운동이 아니라 거의 수술로 체중을 줄였다”면서 “1년에 걸쳐 3차례 시술했고 이씨의 체격관리를 위해 특수기계를 새로 구입할 만큼 의사로서 최선을 다했으며 필요하다면 수술경과에 관한 기록과 사진자료 일체를 증거자료로 제시할 용의가 있다”고 반박했다.


경향신문    2001-06-06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킨 개그우먼 이영자씨(34)가 5일 오후 3시 63빌딩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흰색 언더셔츠에 검은 재킷을 입은 이씨는 초췌한 모습이었고 기자회견 내내 울먹였다.이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지방제거수술, 가슴성형, 체형교정수술 등을 했고 지난 2월에는 함몰된 유두수술도 했다고 시인. 그러나 이씨는 수술로 인한 몸무게 감소는 단 1㎏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수술을 받게 된 경위는.

"1999년부터 살을 빼야겠다고 결심했다. 주변의 권고로 지방제거를 했지만 몸무게를 줄이는 데 효과가 없었다. 가슴 부위에 염증이 생겨 여름 내내 고생하고 심지어 유학까지 포기했다. 큰 흉터가 남아 그 치료를 위해 그 병원을 계속 다녔으며 김원장의 권고로 두 차례의 수술을 더 받았다. 체중을 줄이는 감량효과는 거의 없었고 전신마취를 네번이나 하고 난 뒤에 후유증과 부작용으로 우울증만 남았다"
-실제 살이 빠진 것은 운동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강 둔치로 나가 오른쪽 두번째 발톱이 빠질 때까지 뛰고 또 뛰었다. 앞서 두 차례의 수술은 운동과정에서 급작스럽게 빠진 살이 늘어지는 걸 당겨주는 것이었다"
-'다이어트 파문'의 발단은.

"김원장 부부와는 아주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사이였다. 사소한 돈 문제 때문에 이런 식으로 싸우게 돼 서글프다. 땡김이 판매에서 발을 빼려고 했던 데서 둘 사이의 관계가 악화됐다. 그 사업에서 손을 떼려하자 김원장은 나를 붙잡아두기 위해 지방흡입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약점으로 삼기 시작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원장을 협박한 것처럼 보도했는데 전혀 그런 일 없다"
-연예활동 여부는.

"제 얘기를 듣고 운동을 시작한 많은 분들께, 추호도 저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운동을 중단하지 마시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연예활동은 팬들과 국민 여러분의 뜻에 따르겠다"
-후속조치를 계획하고 있는가.

"그 병원원장을 고소하겠다"

이영자 공중파 복귀 논란
이영자 케이블 시작으로 방송복귀


정선희
 

지난해 케이블 tv 철퍼덕하우스 기자간담회에서 밝은 표정을 지은 그의 모습입니다



2008년 촛불집회 폄하발언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극심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이후 그녀는 남편이 자살하고 절친까지 떠나보내는 불행을 겪었는데도 그에 대한 매서운 시선은 여전했습니다. 지금도 방송을 통해 그의 예전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정선희 촛불 비하 논란 
정선희 방송하차 놓고 의견 분분 
영웅과 마녀의 조울증


박재범 

재범의 탈퇴, 출국을 반대하며 공항에 몰려든 팬들



인기그룹 2PM의 주축이던 그는 철없던 시절 썼던 몇마디의 글, 한국을 비하하는 글 때문에 뭇매를 맞고 그토록 사랑하던 무대를 떠났습니다. 미국으로 갔던 그는 이후엔 ‘밝힐 수 없는 사생활’을 이유로 소속사로부터 퇴출당했지요.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가수, 배우로서 홀로서기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일보   2009-09-07
댄스그룹 2PM의 리더 재범(22·본명 박재범)이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재범은 2005년 미국 사회관계망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은 정말 역겹다. 나는 한국인들이 싫다. 돌아가고 싶다" 등 한국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또한 "빨리 해결해야 하는 비즈니스 때문에 한국에 있다…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도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국내에서 돈만 벌고 미국으로 갈 건가" "제2의 유승준"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아고라에는 '재범 군대보내기'와 '재범 용서하기' 서명운동이 동시에 진행되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재범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5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사건의 당사자인 재범도 "철없던 어린 시절 한국이 싫다기보다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재범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올려 사태는 더욱 번져나갔다. 우영은 "2PM 우리는 7명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다", 찬성은 "같이 걷자"라고 각각의 미니홈피를 통해 재범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감싸줄 일을 감싸줘야지. 잘못을 덮어줄 수는 없다"며 비난 여론이 높아졌고, 우영은 곧바로 미니홈피에서 문제의 문구를 삭제했다


경향신문  2009-09-09
한국 비하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인기그룹 2PM의 재범씨(22·본명 박재범·사진)가 8일 팀을 탈퇴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재범씨는 이날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모든 분께 죄송할 뿐이며 오늘 날짜로 2PM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그동안 출연해왔던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중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는 코너 ‘노다지’에서도 지난 7일 중도 하차했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재범이 8일 오후 6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면서 “당분간 미국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미교포인 재범씨는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인 2005~2007년 한국의 싸이월드와 비슷한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 스페이스’에 “나는 한국인이 싫어” “여기 사람들은 내가 랩을 잘못하는데 잘한다고 생각해. 멍청이 같아”라는 등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을 비속어와 함께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거센 비난이 일자 그는 지난 5일 팬카페를 통해 “고등학생 때 한국에 들어와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말도 안 통하고 당시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일각에서는 병역 기피 논란을 빚었던 가수 유승준과 비교하며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고민을 거듭하며 논의했지만 결국 본인의 의지로 안타까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재범씨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도 없고 뭐라고 할 말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는 미국으로 출국하는 재범씨를 보려는 팬들이 몰려 한때 북새통을 이뤘다


동아일보  2009-09-09
미국 시애틀에서 자란 그에게 한국은 낯설었다. 가수가 되겠다고 정든 학교와 가족을 등지고 한국을 찾은 18세 청년은 외로움과 고단함을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거칠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에겐 모국어인 영어로 “한국이 역겹다(Korea is gay)” “한국인이 싫다(I hate Koreans)”고.
 

그로부터 4년 후 인기 그룹 ‘2PM’의 리더로 아이돌 스타가 된 박재범(22)은 그 옛날 친구와 나눴던 대화 내용에 발목이 잡혀 연예 활동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그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남긴 일련의 한국인 비하 발언이 지난 주말 인터넷에 올라온 후 온라인 공론장은 그의 국내 연예 활동을 허용할 것이냐를 놓고 연일 들끓었다.
그는 재빨리 “철이 없고 어려 모든 잘못을 주위 상황으로 돌리는 실수였다”며 고개를 숙였고 소속사인 JYP도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다.

하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보다 더 원색적인 발언이 발굴돼 ‘재범어록’으로 떠돌았고 포털에서는 ‘2PM 활동중지 서명운동’과 ‘2PM을 용서하자’는 움직임으로 들썩였다. 결국 박재범은 논란 발생 4일 만인 8일 2PM 탈퇴를 선언했다.
최근 포털의 급상승 검색어 ‘재범 한국 비하’를 여기서 언급하는 이유는 재미교포 연예인의 애국심을 논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이 이야기라면 인터넷에 차고도 넘친다.

기자가 주목하는 것은 어떻게 친교 사이트에서 주고받은 사적인 글이 공론장을 달구는 최대 이슈가 됐느냐는 점이다.

박재범이 ‘한국인이 싫다’고 털어놓은 공간은 몇몇 지인을 위한 친교 사이트였다. 모두가 듣고 있었다면 결코 내뱉지 않았을 적나라한 속내는 몇 년이 지난 후 누군가에 의해 내밀한 공간 밖으로 드러났고 곧바로 ‘인기 스타의 한국 비하 발언’이라는 뉴스로 터져 나왔다.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의 경계를 간단히 허물어뜨리는 디지털 미디어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디지털로 한 번 기록된 것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겹겹의 잠금장치를 둘러놓아도 비밀을 보장할 수는 없다. 전파 속도도 매우 빠르다. 동아닷컴이 추적한 바로는 문제의 발언이 5일 새벽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와 뉴스 사이트의 보도를 거쳐 소속사의 공식 사과로 이어지기까지는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공인’과 ‘알 권리’ 논리로 사생활 침해가 쉽게 정당화되는 유명인이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무심코 남겨 놓은 속내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고장 난 시한폭탄과도 같다. 유명 인사가 개인 미디어에 올린 사적인 글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증폭돼 메가톤급 이슈가 되는 현상은 더는 새로울 것도 없는 일상이 돼버렸다. 어느 블로거는 이를 두고 ‘사소함의 사회화’ ‘사소한 일상의 과장’이라는 해석도 제기한다.

인터넷은 수많은 장밋빛 전망 속에 등장했다. 하지만 공동체와 공론장 복원이라는 기술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문제는 외면한 채 소모적인 논쟁에 집단적으로 한눈을 파는 난장(亂場)이 지금 온라인 세계의 실상이다.
말이 곱지 못했던 연예인의 퇴출 여부보다는 정보기술(IT) 강국의 하드웨어를 이렇게 활용할 수밖에 없는 척박한 뉴미디어 문화에 대한 반성이 ‘재범 한국 비하’ 논란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일보  2009-09-14
7인조 남성그룹 2PM의 리더 박재범이 탈퇴한 이후 팬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질 뿐 아니라 지상파 시사프로그램에서도 토론 주제로 삼는 등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재범은 인터넷에 올린 한국 비하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네티즌 등의 집중 공격을 받아오다 지난 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2PM 팬클럽 회원 1500여명(경찰 추산)은 13일 박재범 소속사였던 서울 청담동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탈퇴를 철회해달라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검은 티셔츠를 입고 '돌려줘'라는 문구가 새겨진 흰 마스크를 착용한 채 JYP 사옥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팬클럽 연합회장은 "재범이 친구에게 심경을 토로한 글이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직역과 오역으로 퍼졌다"면서 "또 가수를 지키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은 기획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팬클럽 연합회는 JYP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개시했다.

다음 아고라 사이트에서 진행된 '재범, 이대로는 못 보냅니다' 청원에는 16만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다른 해외 사이트에서도 복귀를 요청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팬들도 구명에 나섰다.
미국 팬들은 JYP 뉴욕 사무실이 있는 건물 외벽에 재범을 복귀시키라는 포스트잇과 편지, 사진을 빼곡히 붙이는 등 구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SBS 시사 토론 프로그램인 '시사토론'은 지난 11일 '2PM 박재범, 인터넷 여론 재판 논란'이란 주제로 인터넷 여론몰이의 폐해와 편협한 애국주의 문제를 다뤘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도 12일 오전 '문화포커스-박재범 2PM 탈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 언론의 지나친 선정적 보도 경향을 지적했다.
문화평론가 강명석씨는 이번 사태에 대해 "박재범이 병역에서 자유로운 남자 재미교포이며 어린 나이에 성공한 아이돌이라는 점 때문에 네티즌들에게 반감이 커진 것"이라면서 "또 미디어가 일부 의견을 가지고 마치 전체 의견인 것처럼 확대재생산하며 마녀사냥을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가 한국을 떠나자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동정 여론과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정화작용 없는 인터넷과 미디어가 한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켰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보도 준칙 등이 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2010-02-26
인기 아이돌그룹 2PM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25일 “재범(본명 박재범·23)이 사생활 문제로 인해 2PM을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JYP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재범이 지난해 여름 활동 당시 저지른 잘못이 뒤늦게 불거졌다.”면서 “사생활 문제이므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팀 탈퇴 때 문제보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재범과의 연예인 전속계약도 해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범은 JYP 연습생 시절 미국 친구와 인터넷을 통해 나눈 글이 한국 비하 논란을 빚자, 지난해 9월 팀을 탈퇴하고 미국 시애틀로 떠나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당초 재범은 이달 셋째주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발매될 음반부터 그룹에 복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범이 사적인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했고, 멤버들은 고민 끝에 재범과 함께 2PM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JYP는 전했다.


무엇이 돌아온 재범에게 폭발적 인기 가져다주나



타블로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이죠. 정말 억장이 무너질 억울한 일이었습니다. 잘못된 소문과 의혹으로 비생산적인 논쟁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대중매체까지 나서 그의 학력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결국 경찰조사로 이어졌고 50대의 미국 거주 남성이 이같은 소문을 유포시킨 것으로 확인됐지만 마무리가 너무 허탈하고 어이없었습니다. 아니면 말고, 그러고는 사라졌습니다.

타블로 학력이 왜? 
연예인 학력위조 어제오늘 아니다 
저 스탠퍼드 맞거든요 
연예인 학벌 가짜가 진짜보다 인정받고 있다면 
애초에 목적은 증오였다 
해명에도 글쎄
침묵이 의혹 키워
가수 타블로 학력논란 일단락
학력논란, 말문부터 막히더라 
타블로 , 스탠포드대 동문회서 강연


옥주현 

데뷔 이후 그에 대한 인신공격, 감정적 비난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옥주현 닷컴 만들어져야 시원하나

앞서 쓴 글도 있습니다

옥주현은 왜??



고소영 
 

결혼 뒤 40이 다 되어 아이를 낳으며 축하를 받을일만 가득했던 그가 산후조리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이 지나치게 호화롭다며 위화감조성이니 개인적인 일인데 왜 상관하냐느니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일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류의 논란이기도 합니다. 파파라치 샷으로 뭘 쓰는지, 어떤 브랜드를 사용하는지 관심은 관심대로 다 가져놓고 사치스럽네 어쩌네 하는 것 말입니다.
얄팍한 관심, 호기심은 주체하지 못하면서 그에 대해 감정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나 찌질이고 못난이이고 난 그렇게 못 써서 배아프다 라는 것을 인증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소영 산후조리원 2주에 1200만원? 
호화 산후조리원 당연


이지아

 서태지와의 결혼 및 이혼 이후 이지아에 집중되던 마녀사냥식 비난. 불과 몇달전의 일이었죠.

마녀사냥식 폭로전 난무 
마녀사냥 어디까지
누리꾼이 미쳤다
가족까지 신상털기


김건모



올 한해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상품 나가수. 나가수의 전국민적 관심이 어느정도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바로 김건모 논란입니다. 재도전으로 인해 공정사회의 근간을 해친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공정이라는 화두가 던져지며 국민적 담론을 형성하기도 했었지요...

김건모 재도전, 공정성은 어디로
김건모 룰깨고 재도전
김수현작가 쓴소리
나가수 최악의 3인
김영희 피디 하차

사설까지 등장했지요..

무원칙 방송 스스로 문책

이런 오버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