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토크196 보아를 다시 생각해 보다 보아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보아에 대한 기억을 정리해봤습니다. 대중문화에 대해 워낙 무지하던 탓에 보아가 데뷔하던 당시엔 누군지,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노래를 하는지도 몰랐고 딱히 관심도 없었죠. 그러다가 가수 보아, 아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화상품으로 보아를 인지하게 됐던 것은 2005년입니다. 당시 APEC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열렸지요. 그때 각국 정상과 국내 주요 기업인들은 부산에 모였습니다. 당시 산업부에서 재계를 맡고 있었던터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재계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부산에 있었습니다. 벡스코와 누리마루, 시내 주요 호텔들마다 각종 행사로 부산했는데 그때 제 눈길을 끄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마 벡스코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각국 정상과 영부인들을 대상으로 문화공연이 열렸습니다.. 2012. 1. 11. 김동률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월요일, 26일. 김동률 콘서트에 갔다왔습니다. 귀차니즘 때문에 이제사 공연 후기랄 것도 없는 그저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1년전부터 콘서트를 준비하고 게스트를 섭외할만큼 까다롭고 꼼꼼한 그의 콘서트는 매번 순식간에 매진이 됩니다. 몇년에 한번씩, 그리고 한번 할 때도 2~3회 정도밖에는 하지 않는... 게임으로 굳이 비유하자면 레어 아이템이라고 할만한데 그래서 그의 콘서트가 더욱 기다려지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만났을 때 소극장공연처럼 좀 더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많이 만날 수 있는 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성대가 약해서 오랜기간의 공연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번 공연은 웅장한 풀 오케스트라와 브라스밴드가 펼치는 황홀한 연주, 이보다 더 세심할 수 없는 조명,.. 2011. 12. 29. 루시드 폴을 만났습니다 지지난 주 루시드폴을 만났습니다. 그의 5집 이 막 나왔기 때문이죠. 한편 한편이 시같은 그의 노랫말은 이번에도 짜르르하게 다가옵니다. 달리 표현하기가 힘들어 매번 같은 표현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이 지긋지긋하긴 합니다만.... 나직하고 조근조근하게 속삭이는 어조이지만 듣고 나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그의 이야기 방식은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음반에서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짜르르하던 가사는 ‘꿈꾸는 나무’입니다. ‘내가 자라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난 말하지 못한 채/ 잎새만 펄럭이겠지/ 얘기해도 될까/ 매일 내가 꾸는 꿈/ 비웃지 않고서 나의 얘기 들어준다면/ 한번 느릿느릿 얘기해볼까/ 따뜻한 집/ 편안한 의자/ 널찍한 배/ 만원버스 손잡이/ 푸른 숲.. 2011. 12. 28. 못다한 이야기/ 김제동의 똑똑똑 박원순 - 박원순식 서울의 밑그림을 들여다봅니다 이렇게 투표 결과 지켜보면서, 아니 투표 전부터 매일 피말리는 심정으로 손에 땀을 쥐어본 적도 별로 없는 듯 하네요. 정말 우리 시민들이 큰 일 해내셨습니다. 지금 출장 와 있는데 오기전 부재자투표 신청해서 하고 온 저 자신에게도 대견하다고 스스로 칭찬해주고 있던 참입니다.. 아, 칭찬받을 게 아니라 당연히 미리미리 신청해서 해야하는거죠. ㅋㅋ 지난해 봄. 김제동씨와 함께 진행한 김제동의 똑똑똑을 하면서 당시 희망제작소 박원순 변호사, 현 서울시장 당선자를 만났습니다. 평창동 희망제작소에서 만난 그의 사무실은 온갖 서류와 자료, 책들로 그득그득 쌓여 있었습니다. 한 귀퉁이에 제 컴퓨터를 놓고 두 분의 대화를 정리해야 하는데 그 컴퓨터 놓기 위해 한참 각종 자료와 책들을 정리를 해야 했다는... 큼직한 머.. 2011. 10. 27. 못다한 이야기 /김어준 나는 꼼수다,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 그가 김제동과 만났습니다. 김총수가 MBC 라디오에서 짤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14일 밤. 이날의 인터뷰는 저잣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온갖 욕설, 자욱한 담배연기, 번뜩이는 말발의 도가니였습니다. ㅋㅋ 경향신문DB 김제동-그러니까, 방송을 못해서 잘린 거 아녜요? 김어준=왜 너의 경우를 나한테 들이대? 김제동=그래도 잘렸잖아. 김어준=이래뵈도 라디오 다운로드 1위야. 김제동=자르면서 뭐래요? 김어준=이유는 말 안해주던데. 김제동=에이. 씨바. 김어준=최단시간 다운로드 1위였지.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 담당 피디와의 첫 미팅에서 내가 했던 말이 이 방송은 6개월 내에 사라질 거라고 했어. 내가 들어간 건 김미화씨 퇴출 물타기 용도였기 때문이라고. 이제 그 역할이 끝.. 2011. 10. 24. 못다한 이야기/김제동 - 공지영 도가니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입니다. 국민을 공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도가니. 지금이라도 조명받아 다행이지만 이 도가니가 개봉되지 않았더라면 그 끔찍한 일이 앞으로 한동안 더 해결되지 않고 방치됐을거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칩니다. 지난 25일 김제동씨의 자택에서 작가 공지영씨와 함께 했습니다. 그날의 대화를 정리해봤습니다 김-그런데 누나 왜 이렇게 바빠요. 공-도가니 때문에 바쁜 것 같아. 도와준다고 마음먹으니까 정말 바쁘네. 김-물론 공개적으로 소감도 많이 말하고 했지만 어때? 영화 보고 난 다음에 느낌이. 공-확실히 영상으로 표현되는게 장난이 아니야. 강렬하다는 것을 느꼈고 무섭다는 걸 느꼈어요. 나도 작품 쓰면서도 꽤 많이 감정이입하고 썼는데, 영화를 보니까 감정이입이 퍽퍽 되는거야. 내 일처럼. .. 2011. 9. 29.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