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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토크196

김제동의 똑똑똑/ 최일구 앵커 이 만남이 이뤄진 것은 2010년 12월 24일 이었습니다. 여의도 엠비씨 방송센터에 있는 뉴스데스크 스튜디오였지요. 뉴스에서만 볼 수 있는 이곳은 일반 스튜디오와는 달리 외부인들에겐 꽁꽁 숨겨진 통제된 곳이죠. 연예인, 방청객 들이 수없이 들락거리는 일반 스튜디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외부통제 정도나 보안성이 뛰어난 곳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1988년이던가... 내 귀에 도청장치가 돼 있다는 사람이 스튜디오에 난입해 당시 남자앵커 귀에 대고 소리쳤던 그 방송사고가 떠올랐습니다. 엠비씨 메인 뉴스인 9시 뉴스데스크 시간이었던터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란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우리 방송사에 길이 기억될 방송사고 중 하나일겁니다. 한편 이날 인터뷰 뒤에는 거나한 막걸리를 곁들인 거나한 .. 2011. 1. 3.
소녀시대 수영 삼촌들의 예쁜 조카, 군인 아저씨들의 여동생, 또래들의 애인이자 친구. 우리시대의 는 걸그룹을 떠나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됐다. 이제는 현해탄 건너 일본에서까지 인기를 끌면서 굵직한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았다. 행복하게도 김제동은 이들 멤버 9명의 ‘오빠’다. 흠흠. 아저씨지 무슨 오빠냐? 항변하신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네들이 나를 ‘오빠’로 부른다. 의 수영을 만났다. 왜 수영만 만났냐? 잘못하면 팬클럽에서 ‘짱돌’이 날라올것 같아 해명하자면 이 인터뷰의 특성과 멤버들의 스케줄 때문에 일방적으로 소속사에서 추천했다. 그러니 오해 없으시길. -얼마만이고? 1년 됐나? “에이 무슨 1년이에요. 하하 오빠 집에서 봤잖아요. 반년만인거 같은데요.” -오빠가 깜박깜박해. 니도 나이 들어봐.. 2010. 12. 10.
시인 정호승 두 분이 만난 날은 g 20 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월10날 이었습니다. 봉은사 앞 코엑스가 펜스로 둘러쳐져 있던 날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봉은사를 잠시 거닐었지요. 김제동씨는 지난해 토크콘서트에서 관객들에게 전달한 선물 몇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정호승선생님의 시집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라면서 간단한 게임, 사연소개 등을 통해 무대에 오른 관객들에게 정시인의 시집을 선물하더군요. 그 전에 안치환씨도 정호승님의 시에 곡을 붙였고 돌아가신 김광석씨도 마찬가지였죠. 시가 안읽히는 시대에도 수만권씩의 시집이 팔리고, 가수들이 앞다퉈 노래하는 이 분이 궁금했었습니다. 올해 예순이신 선생님은 단어 "젠틀맨" 그 자체셨습니다. 외모나 인상, 표정에서 풍기는 느낌도 느낌이지만 한말씀 한말씀 하시는.. 2010. 12. 1.
김제동의 똑똑똑 김제동이 정연주 전 KBS 사장과 만난 것은 지난 3월이었습니다. 하루종일 날씨가 흐리고 빗발까지 내리는 쌀쌀한 날이었죠. 만난 곳은 대학로의 한 레스토랑. 커피 한잔을 놓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이들은 긴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점심먹은 게 채 소화되지 못할 무렵 만난 이들이 다음약속 때문에 아쉬워하며 일어났을 때 이미 바깥은 어둑어둑해져 있었습니다. 2006년 김제동씨가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정연주 전사장으로부터 대상을 받던 그 때가 두 사람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었고 이후 노전대통령 추모행사에서, 그리고 이날은 세번째의 공식적 만남이었습니다. “내가 코드인사면 요즘은 ‘족벌인사’, 언론 왜 가만있나” 등산하다가 허리를 좀 다쳤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을 화요일에 뵙기로 일찌감치 약속해 놨는데.. 2010.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