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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도이치 그라모폰 클래식 음악의 역사 10월 10일 중국 베이징 자금성 태묘에서는 세계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공연이 열린다. 중국 지휘자 위룽이 이끄는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르프의 를 연주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이곳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클래식 이벤트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룽(Yu Long)은 중국 클래식 음악의 현재를 대표하는 지휘자다. 는 위룽을 중국의 카라얀으로 꼽기도 했다. 이 공연은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다. 베를린, 하노버, 홍콩,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로 이어지는 론칭 콘서트이기도 하다. 서울에서는 12월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가 무대를 꾸민다.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도 지휘자 카라얀을 모르기는 .. 2018. 10. 12.
천진암 작은 부엌에 셰프가 몰린 까닭은 전남 장성 백암산의 작은 산사 천진암. 3평 남짓한 이 사찰의 작은 부엌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넓은 부엌인지도 모른다. 이곳의 주지는 정관 스님(62). 자그마한 체구의 스님이 쉼없이 만들어내는 소박한 음식들에는 자연과 세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뿐이 아니다. 실제로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스님의 음식을 맛보고 삶을 배우려는 열망에서다. 천진암은 고불총림 백양사의 말사(교구 본사에 딸린 작은 절)다. 백양사에서 비자나무 숲길을 따라 200m쯤 올라가면 아담하게 나타난다. 백제시대에 세워진 유서 깊은 백양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는 사찰이다. 백양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1박2일, 혹은 2박3일 일정의 템플스테이를 구성하는 여러 프로그램이 있지.. 2018. 9. 26.
손원영 교수 "한국 교회 이성 찾는 계기 되었으면" 2016년 1월 한 ‘사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궜다. 경북 김천에 있는 사찰인 개운사 법당에 60대의 개신교인이 무단침입해 각목을 휘두르며 불상과 법구(불교 의식에 쓰는 기구)를 훼손한 것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서울기독대 신학과에 재직하고 있던 손원영 교수(52)는 SNS를 통해 개신교계를 대신해 사과한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법당 회복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듬해 서울기독대는 되레 징계위원회를 열고 18년간 재직한 손 교수를 파면했다. 그리스도교회협의회의 신앙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을 했다는 것이 파면 이유였다. 이 소식은 사회적 공분을 불렀고 지난해 6월 손 교수는 부당징계를 철회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1년. 지난 8월 30일 법원은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2018. 9. 16.
아재들을 위한 방탄소년단 중급 가이드 9월 초 방탄소년단은 또 일을 냈다. 새로 발표한 앨범 로 또다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3개월 전인 지난 6월 로 빌보드 200에서 처음 1위를 했으니 불과 석 달 사이에 두 번이나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비영어권 가수가 이런 기록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축전을 보내고, 병역문제가 화제와 관심사가 될 정도로 뜨거운 ‘뉴스메이커’가 됐다. 이들에 대한 소식은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다고 쳐도 정작 무대나 음악은 기성세대에게 썩 익숙하지 않다.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이해하기 위해 유튜브를 검색해 보지만 알 수 없는 낯선 용어들과 방대하게 쏟아지는 자료들 사이에서 오히려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다. 그런 이들을 위해 유튜브 활용 실전.. 2018. 9. 16.
푸드립 19 일상의 끼니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를 때론 건조하게, 때론 격한 감정에 휘말려 보게 된다. 며칠전 언뜻 본 뉴스는 가슴을 콕콕 찔러대면서 계속 생각나고 시큰거리는 내용이다. 빈 식당에 들어가 계속 뭔가를 훔쳐 먹고 나오다 경찰에 잡힌 도둑 이야기. 고깃집에 가서는 불판을 꺼내 고기를 구워먹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냉장고에 있는 요구르트를 먹고 나오는 식이었다. 먹고 나서는 설거지까지 말끔하게 마치고 나왔다고 한다. 훔치는 것 보다는 먹는 것에 집중하는 도둑인 셈인데, 잡고 보니 스물세살의 청년이다. 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자란 이 청년은 갈 곳도, 가진 것도 없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힘들게 살다가 주린 배를 해결하기 위해 끼니 때마다 빈 식당에 들어가 해결하고 나온 것이었다. 소소한 ‘범죄’가 모여 전과 10범이 .. 2018. 9. 3.
루이 14세의 성 도착이 만든 분만법 <메스를 잡다> 일반적으로 산부인과에서 분만하는 자세는 의사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비판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중력의 힘을 빌어 쪼그려 앉는 대신 누운 자세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산모에게 훨씬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같은 자세가 ‘정석’이 된 것은 루이 14세 때문이라고 한다. 얼마전 읽은 책 는 네덜란드 외과의사가 쓴 책인데 수술의 역사로 본 세계사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흥미롭게 술술 넘어갈 뿐 아니라 전혀 몰랐던, 의외의 사실들이 많아 몇가지를 소개한다. ***여성의 출산 방식 = "당시에 여성들은 아이를 낳을 때 바닥에 쪼그려 앉아 중력의 도움을 받으며 자연적인 흐름에 몸을 맡겼다. 그런데 루이 14세의 정부였던 루이즈 드 라 발리에가 왕의 서자를 낳을 때 아들이 태어나는 광경이 잘 보이지 않자 왕은 .. 2018.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