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06

조계종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나왔을까 우선 책을 먼저 소개한다. /박영규 지음/ 열림원/308쪽/ 1만5000원 깨침의 순간은 불교의 법맥을 이은 44명의 고승들이 깨우쳤던 바로 그 순간을 모은 책이다. 순간. 찰나는 물리적으로 75분의 1초를 말하는 시간. 한중일 불교는 선종불교가 주류인데 이 선종불교는 500년대 초 달마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오면서 골격을 갖췄다.이 책은 달마대사로부터 1990년대 한국 성철 스님에 이르기까지 1500여년의 불교 역사에 족적을 남긴 고승들이 깨달음을 얻었던 순간, 그리고 그 깨달음의 의미를 정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억할만한 인물들을 정리해봤다. **달마대사 그의 이야기는 도선(596~667)의 에 전해진다. 이 책에 따르면 달마는 남인도 바라문가문의 왕자로 태어나 반야다라로부터 석가의 법맥을 이었으.. 2017. 9. 22.
빅뱅 팬의 성지라고? 제주 아라리오뮤지엄 제주 비엔날레에 갔다가 탑동 아라리오 뮤지엄에 들렀다. 옛날 극장과 모텔, 자전거포를 활용해 미술관으로 꾸민 재미있는 곳이었다. 컬렉터인 아라리오뮤지엄 김창일 회장은 세계 100대 컬렉터로 꼽히는데 제주 미술관에도 좋은 작품들이 많이 있다. 탑동에는 모두 4개의 아라리오 뮤지엄이 있다. 2014년에 문을 열었다. 먼저 바닷가에 면한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다. 옛 극장 건물이던 곳을 재활용해서 전시장으로 꾸몄다.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 외관 옛날 사용하던 거울이 그대로 걸려 있다 벽에 남은 콘센트도 그대로 두고 활용했다. 예전 계단과 구조물을 뜯어내고 남은 벽을 그대로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뮤지엄 4층 계단에서 바라본 외관... 외국에 와 있는 것 같다. 갤러리 내의 아트숍 전시장을 살펴보자. 중국.. 2017. 9. 8.
우리는 지금 제주 원도심으로 간다 ‘수화식당 미래책방’. 나란히 붙어 있는 두개의 간판. 이곳은 식당일까, 책방일까. 입구 옆 벽면에는 큼직하게 ‘쌀’이라고 씌여 있고 문 위에는 ‘커피’라고 표시되어 있는 이곳의 정체는 뭘까. 전자는 책방이고 후자는 카페. 제주시 삼도동에 있는 가게들이다. 원래 식당이고 쌀집이었던 간판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이름을 덧붙였다. 외관에서 풍기는 자신감과 감각만큼이나 알찬 책방, 맛있는 커피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제주 원도심(일도동, 이도동, 삼도동 일대)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성 넘치는 공간들과 문화가 있고 이야깃거리가 있어서다. 제주 사람들의 ‘진짜 삶’도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제주 여행객에게 원도심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곳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쇼핑을 위해 주로 찾는 동문시장을 제외하고.. 2017. 9. 8.
알뜨르비행장을 아시나요? 제 1회 제주 비엔날레 켜켜이 쌓이고 삭혀낸 한(恨) 때문이었을까. 발을 디딜 때마다 붉은 흙먼지가 바짓단을 타고 피어 올랐다. 아득하게 너른 벌판엔 햇살을 피할 나무 한 그루도 없다. 대신 흉물스럽게 앉은 콘크리트 덩어리 사이로 무성하게 푸른 잎을 낸 밭들이 뒤엉켜 있는 곳. 서글픈 스산함이 맵싸한 마늘향과 함께 스며든다. 제주 남서쪽 모슬포 근처 알뜨르비행장. 제주 말로 ‘아래뜰’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모슬포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비행장이다. 콘크리트 덩어리는 격납고다. 80만평이나 되는 벌판엔 19개의 격납고와 활주로, 벙커, 땅굴 등이 남아 있다. 중국 대륙에 폭격을 하기 위한 일제 전투기의 급유지이자 ‘가미가제’ 즉, 일본군 자살특공대의 훈련이 이뤄졌던, 살육의 전초기지였다. 해방 뒤에도 미군의.. 2017. 9. 8.
종교와 음식 27 불교와 백중 상차림 오는 5일(음력 7월15일)은 ‘백중’(百中)이다. 풍성하게 나는 과일과 채소로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던 전통적인 보름 명절이다. 농촌에서는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만큼 축제같은 날이었지만 현재는 그 의미나 명맥이 거의 퇴색했다. 반면 불가에선 부처님 오신날, 성도재일과 함께 가장 큰 명절로 꼽히는 날이다. 이때 사찰에서는 부처와 조상에게 풍성한 음식으로 제사를 올린다. 불가에서 설명하는 백중의 유래는 효심이 지극했던 부처의 10대 제자 중 하나인 목련존자에서 비롯됐다. 불교 경전인 에는 목련존자가 지옥에 빠진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부처에게 묻는다. 그러자 하안거를 끝내는 날에 모인 수행 대중들에게 공양을 하면 이를 벗어날 수 있다는 답을 얻고는 500명의 수행 대중에게 공양을 하게 된다. .. 2017. 9. 8.
무민을 즐기는 방법 전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곰돌이 푸를 비롯한 디즈니 캐릭터,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토종 캐릭터 뽀로로. 인기 캐릭터는 대체로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핀란드에서 날아온 캐릭터 무민은 좀 다르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지만 20~30대 여성층의 뜨거운 사랑을 기반으로 최근 몇년간 급성장했다. 출판물과 캐릭터숍, 카페가 속속 선을 보인데 이어 9월 2일부터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국내 최초로 ‘무민원화전’이 열린다. ■캐릭터 무민 하얗고 포동포동한 몸매를 가진 무민(Moomin)은 1945년 핀란드에서 동화작가 토베 얀손에 의해 탄생했다. 핀란드 골짜기에서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살며 모험을 떠나는 무민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괴물인 ‘.. 2017.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