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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카페/플로리안 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가 베네치아입니다. 10년전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처음 갔을 때, 신비로운 물의 도시가 주던 그 오묘한 기운과 낭만적인 분위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운하로 연결된, 독특하고 감성을 무한 자극하는 풍광도 좋았지만 발길 닿는 골목과 좁은 거리마다 수백년간 쌓였을 사연들이 제게 툭툭 말을 건네오던 그 묘한 느낌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 베네치아에서 돌아온 뒤 한참을 상사병에 빠져있던 제게 치료제가 됐던 것은 시오노 나나미의 소설 ‘주홍빛 베네치아' 입니다. 이 책은 상사병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던 저를 베네치기아로 순간이동 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했습니다. 지금도 베네치아가 그리울 때면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 마르코를 따라 베네치아의 주요 골목과 다리를 .. 2013. 10. 10.
동양그룹 사태가 왜 이 난리인가요.... 지난달 30일. 동양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나온 뒤 처음 돌아온 동양그룹 회사채와 기업어음 만기일이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동양그룹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모아졌습니다. 결국 동양그룹은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갚지 못한다면서 (주)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3개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연이어 동양 네트웍스와 시멘트에 대해서도 법정관리를 신청했지요. 이 때만 해도 재계 서열 30위권의 대기업이 위기를 맞았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대기업이 넘어지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당장 직원이거나 협력사이거나 하지 않는 경우는 강건너 불구경 정도입니다. 내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런데 동양은 그 파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 2013. 10. 9.
세계의 카페/ 자허 지난 5월 출장갔던 오스트리아 비엔나.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에 등장했던 그 유명한 장소인 알베르티나 미술관이 뙇 자리잡고 있는 시내 한복판, 알베르티나 미술관이 보이는 곳에 카페 자허가 있습니다. 자허 호텔 건물 1층에 있는 그곳은 토르테라는 초콜릿 케이크로 무지 유명한 곳이라지요. 문제는... 제가 초콜릿을 못 먹는관계루다..(이 저질 입맛 어쩔...ㅠㅠ) 일행이 시켜놓은 것 눈으로만 맛보는데도 혀가 오그라들 듯 저릿저릿하더군요. 여기 초콜릿 케이크와 함께 휘핑크림을 얹어 마시는 멜랑제 커피가 유명한데 둘다 너무너무 달아요. 이 멜랑제 커피가 우리나라에선 비엔나 커피로 소개된 것이지요... 초콜릿 케이크는 살짝 찍어 혀에 대는 정도로... 예상만큼 혀가 오그라 들었습니다. 게다가 멜랑제 커피도 ... .. 2013. 10. 7.
이건희 회장의 지난 모습을 봅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전용기편으로 귀국했습니다. 신문마다 그가 김포공항 입국장을 통해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이전에도 그가 공식석상에 나서는 사진들은 어김없이 보도됩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며 따라잡습니다. 대중적으로 공개되거나 노출빈도가 높은 인물이 아니다보니 아마 뉴스가치나 그를 향한 관심과 호기심의 정도는 대통령이나 초특급 연예인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에 대해 관심과 주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삼성이 한국사회에서 갖는 상징성과 위상 때문일 겁니다. 이 회장 개인은 세계적인 유수의 기관이나 언론매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중 하나로 종종 꼽히고 삼성전자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지난 20년간 이회.. 2013. 10. 5.
돌아온 블락비 블락비가 1년간의 공백을 마무리하고 컴백했습니다. 화려한 쇼케이스로 돌아온 이들은 팬들과 눈물겨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이들의 실물이 보고 싶었던터라 노구를 이끌고 쇼케이스장으로 갔지요. 딸래미와 함께. 공연장인 화정체육관 앞은 BBC(블락비 팬클럽) 회원들로 장사진을 쳤습니다. 꿀벌을 연상케하는 검정, 노랑 슬로건을 두르거나 검정 노랑색이 들어간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머글 중 하나인, 덕후는 아니지만 블락비에 애정을 갖고 있는 머글로서 그들의 애타는 모습과 마음을 보니 괜히 짠하더라구요. 사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그룹 중 블락비는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팀입니다. 말많고 탈많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전 지난 2년간 참으로 모진 시련을 겪어왔다고 말하고 싶네요... 2013. 10. 4.
5년만의 미국여행 정리 서부 5/ 길위에서 싸움하는 부부 세도나는 氣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전세계의 도인들이 다 몰려든다는 곳이라고도 알려져 있지요. 여행자들은 그랜드캐년이나 옐로스톤을 두고 신이 만든 곳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세도나는 신이 사는 곳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그 아름다움이 어떤지 감이 오시는지... 투산을 뒤로하고 애리조나의 주도 피닉스를 거쳐 세도나로 향합니다. 피닉스는 큰 도시라 한국인들도 꽤 사는 곳입니다. 한인 식당도 제법 있다고 하는데 굳이 찾아가지 않고 대충 아무데나 들어가 먹는 것으로 패쑤... 여기선 길을 좀 헤매는 바람에 세도나로 가는 길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지도를 기본적으로 본 뒤 네비를 참고삼아 운전을 하는데 남편은 옆에서 네비를 의존하며 지도를 참고해 방향을 훈수합니다. 약간 헤깔리는 길이.. 2013.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