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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그녀의 10년 이보다 더 파란만장하고 드라마틱할 수 있을까요. 전 요즘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는 올해로 회장에 취임한지 만 10년이 됐습니다.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사업이 재개되리라는 희망적인 뉴스가 전해지는 요즘 현회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앞뒤가 꼭꼭 막힌 절벽 한가운데 서 있었을 지난 수년간의 시간을 그는 어떤 힘으로 이겨왔을까요. 현회장은 2003년 고 정몽헌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까지만 해도 3자녀를 둔 전업주부였습니다. 정몽헌 회장이 삼성과 함께 한국 재계를 이끌어가던 쌍두마차 현대그룹을 이끌 적통으로 인정받던 당시만 해도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기대와 포부에 차 있지 않았을까요. 물론 왕자의 난을 겪으며 상처를 입고 마음고생을 해야했지만 몇년 뒤 닥.. 2013. 6. 9.
자동 육아휴직이 걱정되는 이유 출산휴가 후 자연스럽게 육아휴직이라....여성들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 휴직을 쓰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겠다는 것...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나름 전향적인이랄 수 있는 이 아이디어, 좋습니다. 잘 실현되고 정착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습니다마는 저는 훅 밀려드는 걱정을 지우기 어렵네요.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보완하고 직장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육아휴직 기간과 횟수를 늘려주는 것, 또 육아휴직 기간에 대체인력 쓰는 기업에 지원금 주고 육아휴직 여성이 차별을 받는 것에도 감독을 한다하니 언뜻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괜찮아 보이는 제도가 결국 여성 채용 확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메랑이 되지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게다가 같은 회사 안에서도 업무의 질이나 중요도에서 당연히 여성들은 배.. 2013. 6. 5.
여성 일자리 지난 4월부터 경향신문에서 연재하고 있는 시리즈는 '여성 일자리'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이에 동반되는 어려움과 개선책을 다뤘던 기사들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번 시리즈는 산업화, 민주화 세대를 거쳤던 부모, 선배 세대가 아니라 90년대에 10대, 20대를 지내온 30, 40대 여성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느껴지네요) 산업화 시대를 겪어온 부모님 세대가 말하는, 소위 '바뀐' 세상을 살아온, 현재 30, 40대 여성들의 이야기지요. 저 역시 이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으로, 내 상황이기도하고 내 친구, 후배, 동료들의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 낳자는 시대에 태어나 여성의 교육이나 대학진학이 당연한 시대를 거치며 미래의 꿈을 설계해온 90년대 학번들은.. 2013. 6. 3.
패자가 된 인디밴드 인디밴드 =2군= 패자부활전…? 정말 후딱 깨는 일이 있었죠. 왜 인디밴드를 소외계층으로 끌어안기로 했는지 모르겠는데, 박정희 시절 청년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러니가 아니라 그 당시 탄압해서 ‘패자’가 됐으니 위로해주는 이벤트를 벌여보자는 심산이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박정희 정권 대중문화 탄압은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록음악과 포크 등 청년문화에 초점이 맞춰졌고 박정희 정권을 거치며 궤멸상태가 됐습니다. 그 시절을 살아왔던 많은 가수들은 그때를 기억하고 증언하며 사료들도 이 같은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한복판에서 고초를 겪었던 분이 신중현 선생일 겁니다. 예전에 그 분을 만났을 때 당시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개별인터뷰, 여러 차례의.. 2012. 9. 13.
삼성가에 무슨 일이 참 점입가경입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드라마에서나 펼쳐질법한 일들을 매일 신문 1면과 사회면에서 보고 있으니. 막장 드라마니 뭐니하며 드라마를 욕해도 현실을 넘어서는 드라마는 없을 것 같네요. 삼성가 재산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집안사까지 들춰내며 막말, 설전을 일삼네요. 것도 배울 만큼 배우고 가질만큼 가진 분들, 연세도 70, 80줄에 접어드신 분들이 격앙된 발언을 하시는 것을 보면서 엉뚱하게도 어릴 적 엄마가 푸념삼아 하시던 말이 떠오릅니다. 친구들과 고무줄 놀이를 할 때 노래에 따라 박자를 맞추던 엄마보고 주첵이라고 하면 엄마는 제 뒤통수에 대고 그랬습니다. 나도 네 마음이랑 똑같다. 나도 다 하고 자랐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열두살 때 그대로다. 지금은 모를거다. 지금 그 때 엄마.. 2012. 4. 25.
그때 그 사람들/ 문대성 요즘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는 이름들 중 하나입니다. 문대성. 수년전,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이고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해서 수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던, 그 소녀들 틈에 끼어 덩달아 므흣한 기분으로 그를 바라봤던 대중의 한사람으로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정치적인 부분, 도덕적인 부분 등 앞으로 그가 밝혀야 할 입장과 태도, 그리고 어떤 선택과 결단을 해야하는지는 많은 국민들이 뜨겁게,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는만큼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보며 문득 떠오르는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그에게 쏟아졌던 찬사들입니다. 이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매스컴에 오르내렸고 하는 일마다, 선택마다 찬란한 의미가 부여됐으며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님이 되고 IOC위원이 되고 스타로, 영웅으로 대중들.. 2012.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