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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 모여라…슬기로운 주류 박람회 이용법[주식(酒食)탐구생활⑲] 최근 몇 년 새 주류 시장은 젊은 세대의 트렌드와 취향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와인이 급부상하는가 싶더니 ‘위스키런‘도 벌어지고, 전통주와 막걸리는 르네상스를 이루는 가운데 하이볼 열풍도 뜨겁다. 취하기보다는 음미하고 즐긴다는 음주 문화가 자리 잡아가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들이다. 음주가 취향과 문화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주류에 관한 최신 정보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주류박람회 역시 즐기고 향유하는 장(場)으로 각광받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관련 업계의 비즈니스가 주력인 이벤트였다면 지금은 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는 축제가 됐다. 6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해 24일까지 이어지는 서울국제주류&와인 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주류 박람회다. 규모와 명성답게 이미 개.. 2023. 7. 15.
천상의 맛을 향한 몸부림?[주식(酒食)탐구생활 ⑱] ○○○은 백종원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빈칸에 들어가는 단어는 뭘까. 외식업계 트렌드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을 가늠한다면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겠다. 한 가지만 더 힌트를 제시하자면 ‘천상의 맛’이다. 이쯤 되면 누구나 짐작할 법하다. 튀르키예의 전통 유제품 ‘카이막’이다. 맛의 전도사가 ‘천상의 맛’이라는 찬사를 바친 음식. 이를 향한 대중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이 오죽했을까. 백종원 씨가 방송프로그램 에서 이를 언급했던 것은 2019년이다. 첨단 트렌드와 민감한 취향이 급물살을 이루는 외식, 특히나 디저트 시장이라면 수 차례 유행의 롤러코스터를 타고도 남았을 시간이 흘렀지만 카이막의 인기는 여전하다. 터키이스탄불 문화원 쿠킹 클래스에서 만든 카이막 터키이스탄불문화원 인스타그램 초창기엔 이태원의 튀르키예.. 2023. 7. 15.
잘 키운 맛집, 열 축제 안 부럽다 경북 왜관에 있는 수제버거집 ㅁㅁㅎㅅ. 이곳의 버거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연간 8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든다. 이렇다 할 관광 자원이 두드러지지 않은 경북 왜관임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숫자다. 맛집 하나가 놀랄만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관광객 유치에 열심을 내는 지자체들이 음식점 발굴, 띄우기에 나섰다. 해당 지역의 맛집을 선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지역의 대표적 먹거리나 맛집 리스트는 웬만한 지방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미쉐린 가이드처럼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해 암행 평가한 뒤 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신뢰도와 관심을 끌어올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맛의 고장 목포시가 운영하는 ‘으뜸맛집’(www.mokpo.go.kr/tour/food_100)은 현재 138곳의.. 2023. 7. 15.
막을 수 없도다, 막걸리 전성시대[주식(酒食)탐구생활 ⑰] 레몬, 무화과, 멜론, 샤인머스캣... 색다른 재료로 ‘힙’하게 밤 막걸리, 땅콩 막걸리는 들어봤다. 그런데 모히토 맛이 나는 막걸리는 어떨까. 막걸리를 마시면서 밀크티 같은 풍미도 느껴볼 수 있다면? 카프레제 샐러드나 마르게리타 피자에 빼놓을 수 없는 바질을 섞어 막걸리를 만들면 도대체 어떤 맛이 날까. 호기심이 들 수도, 갸우뚱할 수도 있겠다. 그럼 확인해보면 된다. 시중엔 신선하고 재미있는, 기발하기까지 한 수많은 종류의 막걸리가 나와 있으니 말이다. 과일과 채소, 곡물을 조합해 색다르고 독특한 맛을 내는 막걸리 전성시대다. 지난달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막걸리엑스포는 이색적인 막걸리를 맛보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과일과 채소를 부재료로 넣은 다양한 막걸.. 2023. 7. 15.
베이글 전성시대, 서사에서 스캔들까지 사연 참 많네[주식(酒食)탐구생활 ⑯] 베이글은 요즘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빵이다. 장안에 소문난 베이글 맛집들은 늘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픈런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웬만해선 맛도 보기 힘든 곳도 많다. 갓 물 건너온 따끈따끈한 신상도 아니고 새삼스러울 일도 딱히 없는데 베이글의 인기는 뜨겁다. 외식업계에서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20~30세대의 취향과 감성, 필요를 제대로 꿰뚫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식감을 가진 데다 다양한 토핑과 충전재로 취향껏 맛을 낼 수 있다. 최근 입소문이 나고 있는 전문점이나 카페에서는 프랑스 케이크처럼 화려하고 달콤한 모습으로 치장한 베이글도 나오고 있지만 다른 디저트 빵과 비교해 빵 자체가 담백한 편이라 건강을 고려한 ‘헬시 플레저’ 흐름과도 .. 2023. 7. 15.
독일인들이 매년 봄이면 열광하는 이 채소는?[주식(酒食)탐구생활 ⑮] 독일 아스파라거스 디너를 맛보다 봄이 절정을 이루는 5월. 전 세계에서 독일 사람들의 섭취량이 가장 많은 식품이 있다. 소시지? 맥주? 둘 다 아니다. 아스파라거스다. 독일어로 스파겔(spargel)이라고 하는 아스파라거스는 독일인들에게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해마다 독일에선 4월 중순이면 아스파라거스 수확이 시작돼 6월 중하순까지 두 달 남짓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독일 전역에선 아스파라거스 수확을 축하하며 지역 단위의 축제를 열기도 하고 가정이나 식당에서는 아스파라거스를 집중적으로 먹는다. 독일 언론은 매년 수확철이면 아스파라거스에 관한 다양한 보도를 한다. 가격과 수확 조건, 재배 농부 인터뷰까지 다양하다. 유럽 지역 미디어에서는 독일인의 아스파라거스 사랑을 두고 열광이니 광란이니 하는 표현을 사.. 2023.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