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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미국 여행 정리/서부 1 연수하는 남편을 따라 미국에 1년간 머물렀던 것이 벌써 5년전입니다. 2008년 여름부터 2009년 여름까지였으니 벌써 가물가물 잡힐듯 말듯한 기억이 되고 있네요. 30개가 넘는 주를 여행할 정도로 틈만 나면 돌아다녔는데 그렇게 추억만으로 배를 채우며 흥청망청 보내다보니 한낱 환상이었던 듯, 내 기억이 아니었던 듯 서글퍼 지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다시 그 때를 정리해보며 새로운 꿈을 키워봐야겠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제가 다니면서 조금씩 끼적여놨던 것들이 곳곳에 남아 있긴 하네요 그것들을 바탕으로 기억을 되살려보겠습니다. 미국, 정말 엄청난 자연으로 축복받은 나라임에 분명합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말인데 미국 여행은 신의 솜씨를 보기 위해 유럽여행은 인간의 솜씨를 보기 위해서라고 하더.. 2013. 8. 27.
제주 폭염을 피하는 투어 폭염이 절정을 달리던 8월 중순, 다행스럽게도 딱 맞춰진 휴가. 덕분에 전력난에 시달리던 서울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2006년 처음 시작했던 남도 맛기행 최종편을 찍을 계획이었으나 (해남, 강진 땅을 밟아보지 못했다는) 이 더위에 혼자 죽어라 운전해야 하는게(남편은 운전 면허가 없습니다) 급히 제주도로 바꿨습니다. 선선하고 시원한 계절이라면 올레길도 걷고 오름도 쉬엄쉬엄 다니고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각종 액티비티를 시도해 볼 수 있겠지만 해갈이 절실한 제주도의 폭염속으로 들어가야 했던지라 새로운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름하여 폭염을 극복하며 제주의 자연과 멋을 즐기는 것. 바로 숲길 투어 입니다. 그전에 절물휴양림에서 제주도민들이 폭염을 피해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라 대략 숙.. 2013. 8. 22.
김기춘이 전해 주는 데자뷰 청와대 새 비서실장에 김기춘씨가 임명됐네요. 최근 몇년사이 시대의 퇴행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면서 올드 보이들이 중앙무대로 대거 등장했는데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역시 그 정점에 놓일만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수장학회 1기 장학생, 박정희 독재시절을 대표한 공안 검사,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간부, 박정희 정권에서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내다가 대를 이어 대통령이 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까지 맡게 됐네요. 그 사이 노태우 정부 시절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을 맡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시절 국회 법사위원장이었던 그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김기춘 하면 떠오르는 사건은 부산 초원복집 사건입니다. 지금 40대 이상이면 누구나 기억에 남아 있을 겁니다. 초원복집 사건이 뭘까요. 노태우 정부 시절.. 2013. 8. 5.
살아 숨쉬는 브랜드 오래 가는 브랜드 농심 신라면이 식품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브랜드가치를 지녔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부문별로는 제과에서 오리온 초코파이, 아이스크림은 롯데제과 월드콘, 참치는 동원참치 등이 선정됐는데 이들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친숙한 제품입니다. 브랜드는 특정한 제품이나 상품,서비스의 아이덴티티입니다. 그 상품을 설명하는 이름이자 기호나 디자인을 총괄해 지칭하는 것이지요. 국가브랜드니, 브랜드 가치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때문인지 현대 사회에서 브랜드는 인격이 부여된 캐릭터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의 인터액션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어떤 대상인거죠. 아무래도 브랜드라는 것이 이성보다는 감성에 소구하기 .. 2013. 7. 19.
福 총량의 법칙 얼마전 스웨덴과 오스트리아를 다녀온 것은 방사성폐기물 처리장과 국제원자력기구 방문 때문이었습니다만 이들 나라의 이름을 들으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우선 스웨덴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공항에 내려 빠져나오기까지 스웨덴을 상징하는 많은 이들의 얼굴이 걸려 있는데 배우 그레타 가르보와 팝그룹 아바가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스웨덴 하면 무엇보다 아바가 있지요. 얼마전 아바 박물관도 스톡홀름에 문을 열었습니다. 스웨덴 국민들에게 아바는 국보라 불릴만큼 큰 자랑거리이고 세계 팝 음악계에도 아바의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세계 팝음악계를 주도하는 양대 강국이 미국과 영국이겠지만 여기에 한 나라를 더 추가하자면 아마 스웨덴이 아닐까요. 역대 가장 많은 음반을 판 팝스타들을 꼽을 때 비틀스와 아바, 엘비스프레슬리, 마이클잭슨.. 2013. 6. 16.
1만1000번 이야기하는 나라 지난달 출장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웨덴에서 만났던 한 인사 때문입니다. 앞서 스웨덴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직접 처분하는 정책을 채택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핀란드와 함께 유이하게 폐기물 처분장 부지를 확정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혐오시설일 수도 있는 이같은 시설의 부지를 정할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생각해볼까요. 전국마다, 해당 지역마다 찬반논란으로 몸살을 앓습니다.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일 때도 많아 정치권에서도 서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지 않으려 외면하면서 사태가 더 악화되는 상황도 종종 보아왔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선진국 사례는 어떤지 살펴보곤 하지요. 그러면서 우리는 생각합니다. 나라의 큰 일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자기 목소리만 높이는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이 아니다, .. 201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