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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 오사카 일본 남쪽의 도시 오사카에는 천하의 부엌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에도시대에 전국 물산의 집산지였고 각 지역의 농수산물과 특산품이 모여들던 곳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요리가 발달한 곳이라고 하네요. 길거리음식부터 정찬까지 종류와 형태도 다양하고 맛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유래한 음식들도 많지요. 오코노미야키나 다코야키 등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네요. 오사카의 음식문화가 발달하다보니 이곳에는 ‘먹고 죽자’는 전통도 있다고 하네요. ‘쿠이 다오레’라는 건데 풀어서 설명하면 먹다 망한다는 뭐 그런 뜻이라는데 망하자고 먹는건 아닐테고, 그만큼 흐드러지게 잘 먹자는 문화를 나타내는 말이겠지요.. 먹자 골목이 집결돼 있는 도톤보리 입니다. 센니치마에라고 쓰여 있는 그 길을 따라 들어가면 바로 먹자골목이 주.. 2014. 1. 19.
전남 맛기행 다녀오며 지난달 중순 전남 벌교와 장흥, 목포를 1박2일로 부리나케 다녀왔습니다. 우승자들이 추천한 겨울철 먹거리를 맛보기 위해서지요. 이틀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다녔지만 워낙 넓은 지역이라 먹고 돌아댕기기가 정말 빠듯하더라구요. 오며 가며 돌아다니며 휴대폰으로 찍었던 사진들인데 혹시 이지역 가시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녀와서 쓴 기사는 겨울 밥상에서 너를 만나고 싶다 입니다. 출장 내려가면서 중간에 전주 지나서였나...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벌교 매일시장 내부입니다. 시장안에 보이는 **수산, 그리고 여길 나와서 벌교역까지 죽 이어지는 도로 양편에 모두 꼬막 등 수산물을 파는 점포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전국 택배가 다 되는, 아주 편리한 시스템이죠. 시장에서 가끔 꼬막을 사먹을 때가 있는데 중국산도.. 2014. 1. 5.
5년만의 미국여행기 정리 서부 7/그랜드 캐년 그랜드 캐년. 대협곡.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의 하나로 꼽힐만한 곳이지요. 저희가 본 겨울의 그랜드 캐년은 눈과 하늘과 협곡과 세상이 하나가 되는 거대한 우주였습니다. 웅장, 장엄, 거대... 뭐 이런 단어를 사용해서도 표현이 부족한 곳입니다. 공원 안내야 관광센터에 가면 워낙 잘 돼 있으니 굳이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미국의 국립공원은 어려운 설명이나 이름이 많아 뭔가 거창해 보이는데 사실 여행하기 참 편리하게 돼 있습니다. 미국 전국의 어느 국립공원을 가더라도 입구 안내센터에 안내지도가 비치돼 있고 그걸 보면서 주요 포인트를 차로 다니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요 포인트에 차를 주차해 놓고 그 지점을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여러개의 트레일 코스 중 적당한 것을 골라 걸으면서 즐기면 됩니다. .. 2013. 10. 31.
5년만의 미국여행 정리 서부여행 6/기의 도시 세도나 세도나는 기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전세계에서 기가 가장 센, 그래서 영적인 기운을 받으려는 관련 종사자들, 혹은 영감을 얻으려는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단학선원은 이곳에 수련센터를 두고 있으며 마고 카페라는 식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날 밤, 양쪽으로 눈이 쌓여 있는 깎아지른 구절양장길을 진땀을 뻘뻘 흘리며 나와 여장을 푼 곳은 플래그스태프였습니다. 사실 그 다음날 왔던 길을 돌아 세도나를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위해 내려가야 했는데 워낙 전날 밤 고생을 했던 길이라 걱정이 되더라구요. 어떻게 그 길을 다시 가나... 그런데 아침 일찍 일어나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내려가니 별로 수고롭지 않은 길이더군요. 세도나로 내려가는 길 양쪽에 늘어선 붉은 기운의 산들은 바라보.. 2013. 10. 31.
세계의 카페/카페 드 몽드 2009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머무를 당시입니다. 그 1년간은 매일이 여행인 것 같았기 때문에 어딜 다녀와도 계속 여행상태 중이라는 그 사실이 환상적이고 꿈만같았던 시간입니다. 제가 살았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10시간 넘게 달리고 달리면 나오는 뉴올리언즈. 역사 일천하고 유서깊은 곳이 많지 않은 미국이지만 뉴올리언즈는 그나마 이야깃거리가 상당한 도시입니다.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즈에서 만난 카페는 '카페 드 몽드'라는 곳입니다. 미시시피강변에 있는 이 카페는 멀리서도 알 수 있습니다. 워낙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기 때문인데요, 그 넓은 홀 안에도 자리를 잡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테이크아웃 줄로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희같은 관광객 역시 테이크아웃에 줄을 섰지요. 그래도 40분이나 기다.. 2013. 10. 11.
세계의 카페/플로리안 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가 베네치아입니다. 10년전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처음 갔을 때, 신비로운 물의 도시가 주던 그 오묘한 기운과 낭만적인 분위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운하로 연결된, 독특하고 감성을 무한 자극하는 풍광도 좋았지만 발길 닿는 골목과 좁은 거리마다 수백년간 쌓였을 사연들이 제게 툭툭 말을 건네오던 그 묘한 느낌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 베네치아에서 돌아온 뒤 한참을 상사병에 빠져있던 제게 치료제가 됐던 것은 시오노 나나미의 소설 ‘주홍빛 베네치아' 입니다. 이 책은 상사병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던 저를 베네치기아로 순간이동 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했습니다. 지금도 베네치아가 그리울 때면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 마르코를 따라 베네치아의 주요 골목과 다리를 .. 2013.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