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4 앤더슨 쿠퍼 앤더슨 쿠퍼. 그를 처음 봤던 것은 미국에서 머물던 2008년이었습니다 . cnn 앤더슨쿠퍼의 360도라는프로그램 이었죠. 엣지있는 인상,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 서늘하면서도 묘한 그 분위기는 흐리멍텅한 눈으로 지나치며 화면을 보던 저를 마치 전기에 감전시키듯 끌어당겼습니다. 이후 그가 나오는 방송시간을 마치 팬미팅 하듯 기다렸다 지켜봤고 인터넷으로 서핑을 반복했으며 그가 쓴 책이며 글을 수도없이 읽는 등 스토킹에 가까운 짓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애틀란타 cnn본사에는 실물크기의 브로마이드가 있는데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세계적인 스타성을 자랑하니만큼 연예인과 다름없는 인물이긴 하죠. 그 옆에서서 온갖 포즈를 취하며, 다시 말해 온갖 주접을 떨며 사진을 찍느라 진상짓을 했.. 2012. 7. 3. 슈퍼주니어 언제나 유쾌한 팀 슈퍼주니어와의 만남은 언제나 유쾌합니다. 특정인을 만나 인터뷰한다기 보다는 발랄하고 재치넘치는 멤버들이 꾸미는 한편의 공연, 드라마, 상황극을 본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나 자기들끼리 잘 놀면서 정리도 딱딱 잘해주는지. 그래서 그냥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는거죠.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이들을 만날 때, 항상 이들이 입만 열면 헤벌쭉 웃으며 넋놓고 쳐다보게 되느라 핀잔도 많이 듣습니다. 좋게 말해 ‘엄마 미소’, 깨놓고 말해 ‘사심 작렬 주접’이라고 말입니다. 뭐든 어떻습니까. 그저 만나서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 아닌가요. 이들과 나누었던 대화 좀 들어보실래요? -강인씨 소감부터 강인=3년간 공백을 가졌어요. 긴 시간인데 빨리 지난것 같아요. 그 기간동안 변한것도 많았어요. 개인적으론 스물 여섯살에서.. 2012. 7. 3. 김병만 달인에서 병만족 시조로 개그맨 김병만, 달인 김병만, 이젠 병만족의 시조 김병만. 그가 운영하는 여의도의 한 스크린골프장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옆집 총각같은 친근하고 편안함으로 반겨주던 그는 중간에 여러차례 야심작을 던졌으나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정말 말로하는 개그는 안된다며 좌절했다는... 예를 들어 그가 던진 개그는 이랬습니다. -웬만한데는 가보셨는데 앞으로 어딜 가보고 싶으세요 “툰드라, 남태평양, 아프리카도 갔다왔으니까 음.... 이번엔 뒷프리카요? 혹은 옆프리카 가볼까” 이런식이었습니다. 대략 짐작하시겠죠. 그 난감한 상황을. 달인의 골프 스코어는 최고 81개라고 합니다. 그에게도 골프는 너무 어려운 도전대상이라네요. 그래도 워낙 운동신경이 발달한지라 뭐든 연습하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금방 오른다네요... 2012. 7. 2. 여배우, 그들이 엄마역할을 맡는 시점 예전에 이미숙씨가 토크쇼 에 출연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에덴의 동쪽이 연상연하 연기인생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그 이후로는 엄마 역할로 들어가서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고 말입니다. “나도 이제 엄마 역할을 해야하는구나”하는 서글픈 마음을 가졌다면서요. 그 이야기인즉, 여배우로서 누릴 수 있는, 일종의 정형화된 배역이랄 수 있는 로맨스의 여주인공 역할이 종지부를 맞이했다는 이야기일겁니다. 노년의 삶을 다룬 영화나 특별한 인생이야기 외에 영화의 여주인공은 대부분 여배우의 전성기, 절정기라고 할 수 있는 시절에 맡을 수 있는 배역에 한정돼 있습니다. 드라마로 따지자면 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 말입니다. 연기력이야 나이가 들어가면서 원숙해지고 깊어지겠지만 외적인 면, 즉 늙어감이라는 외적인 요인에 의한 .. 2012. 6. 29. 그때 그 시절 드라마//1995년 얼마전 을 보니 1993년을 회상하던 때가 나오더라구요. 서태지의 하여가, 고소영 이야기가 바탕에 깔리는데 주인공 남자들의 헤어스타일을 보니 빵 웃음이 터졌습니다. 앞머리를 분수처럼 갈라 세우고 브릿지 넣었던, 당시 압서방파 선수들이 엑스세대니 뭐니 하며 한참 그러고 다녔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2년이 지나고 1995년이 되었습니다. 1995년은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해입니다. 졸업후 몇달간을 백수생활하던 때라 남들 학교가거나 출근해 일하던 대낮에 유선방송을 통해 재방송되는 드라마를 그어느 때보다 열심히 봤었네요. . 언론사 준비를 위해 신문만은 열심히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 때를 떠올리니 당시 신문 지면의 흑백 활자들과 잉크냄새가 훅 지나가는 듯 합니다. 95년하면 무엇보다 삼풍백화점.. 2012. 6. 19. 고상지// 어찌 그에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같은 눈매와 외모. 그렇지만 말투와 행동거지는 성별을 가늠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풍겨나고, 하는 음악은 탱고, 악기는 반도네온이라니...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입니다. 2009년 김동률의 콘서트 무대에서 그를 보고 꽂혔는데(정말 자주 꽂히죠? ㅋㅋㅋ) 드디어 지난 달 그를 만났습니다. 그를 만난 곳은 연희동 카페 129-11이라는 곳이고 함께 점심을 먹은 곳은 연희동 칼국수입니다. 두곳 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네요. 특히 카페129-11은 상지씨 단골인데 독특한 인테리어가 기억이 납니다. 이곳 커피가 다 맛있다는데 '짜세'인 핸드드립은 30분은 족히 걸린대서 그냥 패쓰... 나중에 기회되시면 다시 와보자고 했슴다... 툭툭 거침없이 쏟아내는 그와의 대화 역시 3시간 가까이 시.. 2012. 6. 15. 이전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