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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스코프69

무민을 즐기는 방법 전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곰돌이 푸를 비롯한 디즈니 캐릭터,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토종 캐릭터 뽀로로. 인기 캐릭터는 대체로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핀란드에서 날아온 캐릭터 무민은 좀 다르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지만 20~30대 여성층의 뜨거운 사랑을 기반으로 최근 몇년간 급성장했다. 출판물과 캐릭터숍, 카페가 속속 선을 보인데 이어 9월 2일부터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국내 최초로 ‘무민원화전’이 열린다. ■캐릭터 무민 하얗고 포동포동한 몸매를 가진 무민(Moomin)은 1945년 핀란드에서 동화작가 토베 얀손에 의해 탄생했다. 핀란드 골짜기에서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살며 모험을 떠나는 무민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괴물인 ‘.. 2017. 9. 8.
분단이라는 화두를 놓지 않은 화가 송창 “세월이 좋아졌다고, 시대가 달라졌다고 하지요. 그러면서 내게 물어요. 이제는 바꿀 때도 되지 않았냐고요. 하지만 지난 수십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듯 희망으로 차올랐다가 다시 암울해지기를 반복했어요. 그러니 분단의 문제는 통일이라는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내 주제일 수밖에 없지요.” 작가 송창(65)은 1980년대 초반 데뷔한 이래 분단이라는 화두를 놓지 않았다. 광주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그에게 격동의 1970~1980년대는 예술적 자양분이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작가의 길은 ‘시대정신’임을 믿는 그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의 혼란기, 전쟁, 굴곡진 현대사 등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에 처한 한국의 현실을 꾸준히 화폭에 담아왔다. 지난 9년의 역사적 퇴행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현재 그의 작업이.. 2017. 9. 8.
바쁘면 이것만 봐도 돼 8월4일 이번주엔 방송가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두꺼운 부분을 클릭!) 드라마나 예능이 아니라 말 그대로 방송사!!!. 만신창이가 된, 점점 심해지는 MBC의 현재 상황, 우선 PD수첩의 대명사인 최승호 PD(현재 뉴스타파에 재직)가 MBC를 이 지경으로 만든 이들의 전말을 밝히는 영화 을 제작했는데 MBC 경영진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MBC의 그간 상황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경향신문이 최근 연재한 MBC 몰락의 10년사를 차례로 클릭해보자. *대표 얼굴들은 어떻게 쫓겨났나 *풍자와 웃음을 축출한 경영진들 *드라마 왕국을 폐허로 만든 사장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현재 진행중인 PD수첩 제작거부 사태도 이걸 보면 정리된다. 그나마 가뭄에 한가닥 빗줄기 같은 소식도 전해졌다 YTN 해고 기자들의.. 2017. 8. 4.
바쁘면 이것만 봐도 돼!! 7월28일 이번주말에 화제거리로 삼을만한 문화 뉴스. 쉽고 간단하게. 이것만 알아도 된다. /두꺼운 부분을 클릭! 1. 먼저 블랙리스트!!! 21세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들어줬던 적폐중의 적폐. 블랙리스트. 그 핵심에 대한 선고가 있었다. 구형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선고 결과에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의 분노가 끓고 있는데... 블랙리스트 작성의 댓가는 블랙리스트가 무죄라굽쇼? 2. 영화 를 두고서도 시끌시끌하다. 역대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극장가를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는 군함도!! 그런데 여기서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더불어 또 다른 논란에도 휩싸였다.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는데 이건 또 무슨 일일까? 3.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 2017. 7. 28.
성당과 시향의 울림 있는 만남 “전문적인 공연장은 천장이 볼록볼록 튀어나와 있어요. 소리를 골고루, 명징하게 퍼뜨려야 하기 때문이지요. 반면 장중함이 필요한 종교 공간은 천장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 4초까지 이어지는 긴 잔향을 남깁니다. 그런데 이곳은 종교적 공간이면서도 음향적으로 콘서트홀과 비슷해 음악회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성당이 그 자체로 악기가 되어 공명하며 어우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곡을 들어보실까요.” 건축가 황두진의 설명이 끝나자 이어진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 손으로 현을 뜯는 피치카토 기법으로 연주하는 곡이라 섬세하고 명징한 잔향이 성당내부에 유쾌하게 흩어진다. ■악기와 건물이 함께 연주한다 지난 18일 밤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하 성공회성당)에선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2017. 7. 21.
바쁘면 이것만 봐도 돼 7/21 생업에 지치고 너무 바쁜 당신. 쏟아지는 뉴스를 업데이트 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밥만 먹고 살 수 있나. 마음의 여유를 만들고 타인과의 대화를 풍성히 하는데 문화 이야기만한게 없다.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번주엔 이것만 알고 넘어가면 된다. 먼저, 무라카미 하루키. 가장 잘 팔리는 일본 소설가다. 새 책 가 나왔다. 두꺼운 책 2권. 1000페이지가 넘는다. 언제 다 읽냐고? 여유될 때 보시라. 대신 내용은 알고 넘어가자. 문학평론가 조영일이 쓴 리뷰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서면으로 인터뷰한 내용도 있다. 올 초 그의 소설 출간 당시 일본에선 정치적 논란도 벌어졌었다. 하루키는 국내에 하루키 스타일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음식에 대한 이야기 한자락도 살펴보자... 2017.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