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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과 탐식205

푸드립 3 바게트 중견 소설가 구효서씨가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열흘 전쯤인가, 그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내 머릿속에 불현듯 떠오른 것은 바게트였다. 어슷하게 썬 바게뜨의 보들보들한 면에 마요네즈나 겨자를 발라 이것저것 얹어 먹는 바게트 샌드위치도 좋고 그저 토스트에 구워 버터를 발라 먹는 것도 맛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겠으나 구효서씨는 세상의 빵은 슈크림빵, 소보루빵, 단팥빵, 그도 아니면 고로케가 전부인 줄 알던 ‘촌닭’에게 바게트의 세계에 눈을 뜨게 해 준 존재다. 그의 소설 덕분이었으니 1998년이었다. 당시에도 제과점에서 바게트를 팔았지만 난 바게트를 보면서 그것이 먹을거리라는 인지조차 하지 못할 정도였다. 부시맨에게 떨어진 콜라병 수준이었다고나 할까. 우선 소설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2017. 3. 8.
푸드립 2 카스테라 판매를 시작하는 오후 2시까지는 아직 20분이 남아 있었다. 갈등이 시작됐다. 대로변에서 그냥 기다릴지, 아님 잠시 추위를 피해 있다 시간이 다 되어 줄을 설지. 종로의 한 카스테라 전문점 앞. 평소 지나다니면 어마무시한 줄 때문에 사 볼 엄두를 내지도 못했는데 그날은 호된 추위 탓인지 사람이 없었다. ‘설마 이 추위에…’ 하는 마음으로 근처 커피숍에 들어가 서성이다 57분에야 매장 앞으로 갔다. 웬걸. 그새 줄이 10m는 넘게 늘어선 듯 하다. 대만에서 왔다는 대왕카스테라 전문점이 언제부턴가 곳곳에 눈에 띄는가 싶더니 어느 매장 할 것 없이 늘상 줄이 길었다. 도대체 무슨 맛일지, 일본 나가사키 카스테라와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하지만 매번 지나칠 때마다 사람들이 많아 포기했다. 이날은 버텨야겠다 .. 2017. 3. 8.
푸드립 1 가지 가끔씩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때 가는 광화문 근처의 한식집이 있다. 남도식으로 이것저것 반찬이 잘 나오는 편이다. 고기찜과 생선구이, 각종 나물 무침에 김치까지 대부분 접시가 비는데 유독 사람들 손이 안 가는 반찬이 있다. 가지무침이다. 올 때마다 그렇다. 다른 식당에 갈 때도 가지 반찬은 대부분 찬밥신세다. 밑반찬으로 나온 가지를 발견하곤 심지어 짜증을 내는 일행도 있었다. 동네 슈퍼마켓 매니저로 일하는 분에게서 여러 채소 중 제일 적게 들여놓는 품목이 가지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흔하고 싼 채소임에도 많이 팔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어릴 때부터 우리집이나 이웃집은 물론이고 친구들 도시락 반찬통에서도 가지를 본 기억은 거의 없다. 요리법이래야 고작 무침이나 볶음 정도로 뻔한데다 그 .. 2017. 3. 8.
2016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 50.태국이 주도하는, 올해로 4회째인 이 행사에서 올해도 방콕의 가간이 1위에 올랐습니다. 작년 선정에서도 이 레스토랑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권위나 공정성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세계 몇대 **, top 50 류의 리스트 형식을 좋아하는 현대인들에겐 관심가는 정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 역시 이런 류의 리스트 찾아보며 위시리스트 만드는게 소소한 재미이기도 합니다. 행사의 주최자는 태국. 후원은 산펠레그리노&아쿠아파나입니다. 1위로 꼽힌 방콕의 가간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아시아 지역 레스토랑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보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레스토랑으로는 밍글스와 신라호텔 라연이 꼽혔구요.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시.. 2016. 3. 3.
제주 맛집 리스트 2014년 제주도 취재를 갔었는데 당시 가기전 참고자료로 받았던 맛집리스트입니다. 제주에 근거지를 둔 SK유나이티드 관계자분들, 그리고 제주신라호텔에 근무하는 직원분들 등 현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추천한 곳을 추려놓은 것입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게 받은 자료를 제가 뒤죽박죽 모아 놓은 것이긴 한데 혹 참고가 되실까 해서요. 새로운 곳을 찾아나서서 숨겨진 것을 발견하는 세렌디피티의 기쁨이야 저 역시 늘상 추구하는 것인데 그럴 시간과 상황이 안되는 분들이라면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맛집에 앞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있는 마사지 집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 도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예약 필수입니다. 삼대웰빙 스킨케어 711-6894 ***제주시 회 용출식당 742-9244 신선도.. 2015. 11. 30.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 50 26~30위 26. le Mout 타이완 타이중에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의 셰프는 랑슈첸. 그는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2008년에 문을 연 이곳은 프랑스요리와 대만 음식문화를 융합한 요리로 유명한 곳입니다. 주요 메뉴는 Pigeon in Oriental fragrance, black truffle barley ragout and mustard green 위치와 전화번호 59 Cunzhong St, West District, Taichung City, Taiwan 403 +886 4 2375 3002 www.lemout.com 27. 류니끄 드디어 한국, 서울에 있는 레스토랑이 나왔습니다. 아시아 50대 레스토랑에 든 국내 최고의 식당입니다. 류태환 셰프의 성 류와 유니크를 합성한 이름이.. 2015.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