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과 탐식205 거북손 군소 .... 우리를 미치게 하는 <삼시 세끼> 삼시세끼에 등장하는 바다의 식재료 중 특이한 것들이 많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중 군소와 거북손은 들어보지 못한 재료일겁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가도, 동해바다를 가도, 자갈치 시장을 가도 이런 해산물들은 좀체 보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도대체 이런 희귀한 해산물들은 어디서 맛볼 수 있을까요. 물론 목포에서 배타고 6시간 들어가는 만재도에 가면 먹을 수 있긴 하겠지만 만재도에서만 이걸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남해바다, 남도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여수!!! 여수로 가면 됩니다. 여수 앞바다에는 360여개의 섬이 있는데 그중 금오도의 갯것정식을 만나보시면 됩니다 각종 해산물을 풍성하게 맛볼 수 있는 거지요. 통영의 다찌를 떠올릴 수 있는 분도 있겠지만 갯것정식은 말 그대로 갯것, 즉.. 2015. 2. 11. 이곳에서 찍었다 3. 매축지 마을 부산에는 매축지마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도심속의 오지. 마치 굴다리와 육교를 경계로 다른 세상으로 순간이동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입니다. 이곳은 실처럼 가느다란 골목길이 미로처럼 연결됩니다. 마주 오는 사람이 있을 때 비켜서 벽으로 붙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을정도로 좁은 골목길 말입니다. 골목 곳곳엔 쓰레기봉투와 연탄재가 쌓여 있고 고단한 세간살이가 널려 있습니다. 녹물이 흘러내리는 간판이며, 아니 간판 없이 그저 세월의 무게를 말해주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골목 입구의 공공화장실은 이곳의 삶이 어떠할지 한눈에 보여줍니다. 이 마을은 영화 의 배경이 됐던 곳입니다. 예전엔 등의 작품도 찍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곳곳에 벽화를 그려놓아 단장이 돼 있습니다. 이곳에는 큼직한 카메라를 들고 출사 나온 방.. 2015. 1. 26. 이곳에서 찍었다 2. 부산 흰여울길 흰여울길. 이 멋진 이름의 장소는 부산 영도구 영선동의 해안마을 입니다. 바닷가 절벽에 다닥다닥 들어서 있는 작은 집들... 지금 이곳 집들은 흰색 혹은 파스텔톤의 컬러로 벽이 칠해져 있고 벽에는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바닷가 해안 절벽을 따라 예쁘고 앙증맞게 집이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이곳은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별명도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곳으로 들어가보면 고단한 삶의 흔적들이 묻어납니다. 이 마을은 한국전쟁으로 생겨난 갈 곳 없는 피난민들이 바닷가 절벽에 자리잡고 삶의 터전을 일구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절벽위에 주루룩 즐어선 집들. 그리고 그 뒤편으로 계속 들어선 집들. 그러다보니 앞집과 뒷집, 또 그 뒷집으로는 가파르고 좁은 계단.. 2015. 1. 25. 이곳에서 찍었다 1. 부산 국제시장 얼마전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국제시장 때문에 부산 국제시장에 관광객이 넘쳐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참에 부산에서 영화를 찍으며 명소가 됐던 곳들도 함께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영화를 본 뒤 부산 국제시장에 가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님 그 전에라도... 영화 때문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어떤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특정 촬영 장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리기 마련이지요. 국제시장은 새로 발굴되거나 감춰졌던 곳은 아닙니다.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명물이지요. 한때는 전국의 도매상이 몰렸고 못 구하는게 없는 곳으로 명성을 날렸던 때도 있었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 성장하면서 이 시장 상권은 쇠퇴한지 오랩니다. 얼마전 다녀온 국제시장에서 상인들.. 2015. 1. 25. 한일 피시로드 . 일본 저널리스트 다케쿠니 도모야스가 쓴 한일 생선 교류 역사를 탐구한 책입니다 새해 읽은 첫 책. 올해는 음식관련 책에 집중해 읽어보려구요. 그래서 진정한 식신이 되겠다는... 요 책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수산물이 어떻게 교류되었는지를 설명해줍니다. 역사와 당시 풍습 등이 꼼꼼하게 잘 담겨 있습니다. 부제는 흥남에서 교토까지. 왜 그런 부제가 붙었을까요. 흥남에서 난 수산물이 교토까지 간다는건 아닙니다. 양국 수산물 교류를 위한 대표적 창구는 항구도시 부산입니다. 한국전쟁당시 피난수도였던 부산은 흥남철수 당시 내려온 피난민들의 터전이 됐던 곳이고, 부산의 성장과정을 엮으면서 이런 제목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양국의 수산물이 매일 교류되고 있다는 점.. 2015. 1. 4.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서귀포에서 가장 큰 시장은 매일올레시장입니다. 이곳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아마 모닥치기로 유명한 새로나 분식은 다들 들어보셨을 듯... 줄이 항상 바글거립니다 소자 시키면 양 적은 분들은 세분도 드실 듯... 비주얼로는 잘 안보이는데 국물 바닥에 김치전이 깔려 있습니다. 여긴 줄을 너무 서있더라고요 왜 그런지 궁금했습니다. 인근 상인분들께 여쭈었더니 회 맛이 다 비슷비슷하지, 어디 인터넷에 누가 올렸나보지 이렇게 말씀하십디다. 여기도 줄을 서 있던 떡집.. 계산하는 분 바로 뒤로 떡을 빚고 계시는 모습 보이지요... 이곳도 1박2일에 소개됐던 식당이라네요. 맛은 못봤습니다. 저는 갠적으로 서귀포 갈 때마다 이집에서 회를 뜹니다. 황금어장.. 시장 상인분들이 많이 추천해주셔서 간 곳이죠. .. 2014. 10. 19.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