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4 루시드폴의 홈쇼핑 매진 현장에 가봤더니 11일 새벽부터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의 홈쇼핑 소식이 화제가 됐습니다. 앨범을 홈쇼핑으로 판매하고 방송에 나와 음악을 들려준다는 기발한 시도.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40분으로 예정된 방송 9분만에 매진이 됐으니까요. 루시드폴 완판남 등극. 패셔니스타에게나 어울릴법한 수식어가 한밤의 온라인을 달궜습니다. 이날 새벽 1시30분 쯤 현장을 찾았습니다. 리허설이 진행중인 CJ오쇼핑 스튜디오. 루시드폴이 기타를 퉁기고 유희열이 우스꽝스러운 팻말을 든채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앉아 있고 정재형은 한쪽에서 손가락 연습할 때 치는 하논을 치고 있고, 페퍼톤스 신재평과 이장원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이진아와 정승환이 쉴 새 없이 귤을 까먹고 말이죠. 이 무슨 초현실적인 장면인지... .. 2015. 12. 12. 내 인생의 1988년... 유전같은 선물 며칠전 집을 정리하다 정말 깜짝 놀라 뒤집어질만한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1988년, 제가 고1이던 시절 유행했던 친구들과 나눠 쓴 앙케이트 노트!!. 예전 일기장이랑 졸업앨범 틈에 용케 자리잡고 살아남은 이 노트가 나타난거죠. 노트에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숫자, 좋아하는 과목 등등 이런식의 질문을 죽 써놓고 그 뒤에 답을 쓰는. 요즘 많이들 하는 100문 100답같은 겁니다. 아마 많이들 해보셨을거예요. 오랜만에 넘겨본 이 노트를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짜릿짜릿하기도 하고 오글오글하기도 하며 일순간 추억과 그리움,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이 노트에 답을 빼곡히 채워준 친구들. 수현이, 수영이, 연희, 현경이, 수정이, 남숙이 등등... 생생하게 얼굴이 기억나는 친구도 .. 2015. 12. 11. 유인경 선배 정년퇴임 기념 파티 유인경 선배가 얼마전 정년 퇴임을 했습니다. 경향신문 유인경 기자라면 아마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타 기자로 꼽힐만한 분일겁니다. 시골 어르신들도 알아보실만한 기자니까요. 제가 1995년 입사했을 때도 유선배는 퇴직하는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무채색 편집국에서 선배가 있는 곳은 유채색이었고 거칠고 메마른 기자생활속에선배와의 만남은 샘물같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 20세기엔 여성의 사회생활에 대해 사회적 분위기는 훨씬 까칠하고 척박했습니다. 신문사는 말할 것도 없었죠. 여기자도 제가 들어왔을 그 당시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분위기에서도 늘 활기를 잃지 않던 선배는 존재만으로도 많은 후배들에게 힘이 됐습니다. 몇차례의 퇴임 파티(?)를 하는 동안 선배는 여러차.. 2015. 12. 3. 제주 맛집 리스트 2014년 제주도 취재를 갔었는데 당시 가기전 참고자료로 받았던 맛집리스트입니다. 제주에 근거지를 둔 SK유나이티드 관계자분들, 그리고 제주신라호텔에 근무하는 직원분들 등 현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추천한 곳을 추려놓은 것입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게 받은 자료를 제가 뒤죽박죽 모아 놓은 것이긴 한데 혹 참고가 되실까 해서요. 새로운 곳을 찾아나서서 숨겨진 것을 발견하는 세렌디피티의 기쁨이야 저 역시 늘상 추구하는 것인데 그럴 시간과 상황이 안되는 분들이라면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맛집에 앞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있는 마사지 집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 도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예약 필수입니다. 삼대웰빙 스킨케어 711-6894 ***제주시 회 용출식당 742-9244 신선도.. 2015. 11. 30. 응답하라 1988/그때의 노래들 오늘 기사 쓰느라 찾아봤습니다. 1988년 당시 어떤 노래가 히트했을까. 드라마 에도 많은 곡이 등장하지만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것 말고 등장인물들이 직접 부르는 노래는 그때 인기를 얻던 곡이었습니다. 물론 1988년에 발매됐던 것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사랑받았던 곡입니다. 지금과 달리 컴백과 활동종료 이런 개념이 없던 시절이고 앨범을 내면 그 곡을 한곡씩 다 부르면서 활동을 이어가던 시절이었죠. 좀 이해가 안되실지 모르나그때는 앨범 수록곡 전체가 히트곡이고 그랬습니다. 변진섭, 이문세, 유재하 등 당시 가수들이 발매한 앨범을 보면 정규앨범 전체가 대중들에게 다 알려진 노래였답니다. 당시 자료가 남아있는 것이라곤 뮤직박스 차트 밖에 없네요. 멜론에 올라 있는건데 그때 디제이연합회에서 방송횟수와 음반판매로 .. 2015. 11. 24. 응답하라 1988/ 엽기신통 암기공식 고교시절..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세대나 이렇게 무식하게 외우고 주입식 교육을 받겠지 다음세대는 서구유럽 선진국처럼 교육 환경이 나아지겠지... 막연한 그런 희망을 가졌으나 결론은 개뿔... 드라마에서 화학공식을 노래로 외우는 것을 보면서 어찌나 새록새록 웃기고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더 황당한건 제 딸에게 물어봤더니 지금도 그렇게 외운다며 그렇게 노래로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계시다네요. 어차피 외워야 할 거라면 언뜻 엽기적인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저렇게 암기하는 방식이 정말 신통방통하게 오래 기억이 나더라구요. 가끔 농담삼아 저렇게 주입식 교육이 짱이다면서 지금도 기억하는 시조나 공식, 상식 등은 중고교 시절 희한한 방식으로 암기했던 것들이라고 친구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 화학공식 수헬.. 2015. 11. 15.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