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4 시상식 보다가 잡생각 하다가 연말 시상식을 보다가 문득문득 잡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일관성 없는, 그냥 단편적인 생각의 나열에 불과합니다. 기본적으로 방송사의 시상식은 한해동안 수고하고 자사 프로그램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뭐니뭐니해도 시청률이 많이 나오고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그 주요 대상이 되는 것이긴 할겁니다. 한해를 마감하는 시상식 자리에서 든 생각은 지난해 초 각사가 던진 출사표였습니다. 올해 이러저러한 프로그램이 나올테니 기대해달라는홍보를 가열차게 전개하며 많은 시청자들을 기대감에 부풀게 만들었죠. 얼마를 쏟아부었고, 최고의 톱스타 누가 나오고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지난해 초, 또 방송 직전 대대적으로 나섰던 홍보방송과 관계자들의 기대감이 갑자기 .. 2011. 1. 2. 현빈 송중기 박유천... 그들이 있어 행복했네 올해의 드라마들도 되짚어 봅시다. 다들 완소드라마가 있었겠지만 저는 올해 저를 가장 행복하게 했던 드라마가 뭔지 떠올려봤습니다. 그 첫번째 자리는 에게 주고 싶네요. 샤방한 젊은 연기자들이 알콩달콩 달달, 재미나게 엮어가는 로맨스, 여기에 묵직한 역사적 의식까지 얹히면서 오래도록 기억되는 아련한 드라마가 됐습니다. 의 감성을 이어가는 것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일듯 합니다. ‘OO앓이’ 환자를 양산하는 드라마 바톤을 이어받은 셈이죠. 올 초 방영됐던 도 어떠셨나요? 톡톡 튀는 사랑이야기가 맛깔난 이태리 요리와 어우러졌지요. 먹는 이야기가 나오니 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객관적 성적 역시 가장 뛰어난 드라마입니다. 선굵은 시대극으로 많은 남성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던 작품으론 .. 2010. 12. 23. 유천, 준수, 재중 그들과의 이야기 박유천, 김준수, 김재중. sm을 탈퇴한 뒤 이들이 언론을 직접적으로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어떤 생각을하고, 어떤 마음으로 살았을지 호기심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고 내심 기대도 됐습니다. 신문사를 찾은 이들의 얼굴은 말 그대로 자체발광이더이다. 칙칙하던 사무실이 환해지는... 맘같아선 달려들어 팔이라도 끌어당기며 같이 사진 찍자고 난리 부루스를 떨 판이었지만 그래도 인터뷰어 인지라 체통을 지키기 위해 쿨한척, 덤덤한 척 애쓰며 가증을 떨고 말았지 뭡니까.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가슴이 떨려서 말이죠.. ㅎㅎㅎ... 이 친구들 제가 뻔뻔스럽다 싶을 정도로 대놓고 물어봤는데 쿨하고 담담하더군요.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왜 안하고 싶겠어요, .. 2010. 12. 23. 2010년을 쓴 그들- 허각 미쓰에이 예전에 시간 죽이기로 많이 했던 놀이가 감명깊게 읽었던 만화나 소설의 가상캐스팅 놀이였습니다. 그것 버금갈 정도로 혼자 놀기 좋았던 놀이는 내맘대로 랭킹. 대상을 죽 늘어놓고 내 맘대로 순위정하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대중문화계도 한번 정리해볼까요. 올해 별처럼 떠오른 신예스타들. 물론 제 맘대로입니다. 이견? 안받습니다. 우선 가요계. 기준은 음악적 소양이나 전문적 식견이 부족한지라 대중성을 중심으로, 주변의 장삼이사들의 반응과 호응 정도를 기준으로 해봅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슈퍼스타 K가 배출한 신예들이네요.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순식간에 신데렐라가 된 이들은 올해를 잊지 못할테지요. 이들이 부른 노래는 음원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아직 지상.. 2010. 12. 21. 드라마와 책 옷이나 액세서리, 가방, 백과 같은 패션 아이템이 드라마 하나 잘 만나면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는 것은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깁니다. 자동차, 오토바이, 화장품, 음료, 가전제품과 같은 물품 뿐 아니라 하다못해 특정한 장소들도 협찬한 드라마가 뜨기만 하면 대박치기 일쑤죠. 그래서 품절녀, 완판녀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는 패션 아이콘 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협찬사가 줄을 서게 마련이고 자동차회사, 아파트 모델하우스, 심지어 지자체들도 협찬을 못해 안달입니다. .겨울연가 배경이 됐던 남이섬은 국내 대표관광지로 자리잡았고 전국 곳곳의 주요 드라마 촬영지도 관광명소가 된지 오랩니다. 얼마전 끝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여름철에는 빵 매출이 떨어진다는 통설을 깨고 매출을 쑥쑥 올려 업체들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2010. 12. 20. 그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 대한민국 남자라면 치러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그분. 마음은 원이지만 젊은 날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그분. "고시공부 하느라 영장을 받지 못했다". 이 말을 행정용어로 정리하면 행방불명돼 국가의 부름을 받을 수 없었다는 설명. 아무 연락도 안닿는 산골속에 콕 박혀 공부하시느라 세상과 담을 끊고 사셨던게다. 행불처리된 분에게 사법고시와 같은 국가고등공무원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 건 컴퓨터나 전산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됐다고 밖에 설명 할 수 없을 듯.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던 그 시절. 그분은 도대체 어떤 신출귀몰한 능력으로 시험정보와 날짜를 알고 시험을 치르셨을까. 그분은 이런말도 하셨다. "모친이 문맹이라 집으로 전달된 입영통지서가 전달되지 못했다" 엄마때매 전달을 못받았어 잉... 2010. 12. 16. 이전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