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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60년대생들에겐 쎄시봉, 그렇다면 70년대 생들은? 50, 60년대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나 조국 근대화의 역군으로 살아오신 분들에게 쎄시봉 붐은 젊은 날에 대한 추억이자 따뜻한 위안입니다. 이 세대가 살아오면서 즐길 대중문화는 변변찮았고 인생의 후반전에 접어든 지금 대중문화 공간에서 이 세대는 철저히 소외돼 있었기 때문일겝니다. 쎄시봉이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신드롬을 일으키는 것도 수십년간 묵히고 쌓아 왔던 감정이 큰 영향을 미친거라 생각합니다. 각설이 길었고,, 사실, 저처럼 7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에게 쎄시봉은 그 이전세대처럼 절실하게 와닿는 정도는 덜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라면서 칼라텔레비전의 첫 세대로 문화적 풍요를 누렸습니다. 만화영화도 많았고 어린이 드라마도 꽤 있었습니다. 특히 만화영화에는 아름다운 선율의 주제가, 동심을 쥐락펴락하며 재미.. 2011. 2. 25.
마르고 닳아도 재미있는 출생의 비밀 출생의 비밀을 다룬 드라마들이 눈에 띕니다. MBC 이 현재 방송중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2211943085&code=960801 출생의 비밀은 선악대결 구도 못지않게 드라마에서 자주 차용되어오던 코드입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도 이같은 소재를 사용한 작품은 많았는데 특히 우리나라 드라마는 밥상에 김치 올라오듯 출생의 비밀 혹은 여기서 변주되는 왕자와 거지식 뒤바뀜의 코드가 사용돼 왔습니다. 현재 영화로는 안젤리나 졸리의 이 있지요. 보는 사람들을 마음 졸이게 만드는데 더없이 좋은 소재이기도 한 뒤바뀜은 비슷한 환경의 뒤바뀜 보다는 빈부나 신분의 격차가 크도록 만들어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어느 글에서 보니까.. 2011. 2. 23.
김제동의 똑똑똑-나영석 피디 PD는 무대 뒤의 사람이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재미있든, 아니면 그 반대이든 간에 쏟아지는 관심은 무대 위 출연자들의 것이다. PD와 스태프들은 프로그램 말미에 나오는 자막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고작일 뿐이다. 물론 이전에도 프로그램에 함께 등장해 스타 PD로 이름을 날린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2일’(KBS)의 나영석 PD는 좀 다른 경우가 아닐까? 스태프와 출연자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그는 멤버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죽했으면 고정멤버들이 잇달아 하차하면서 새 멤버 영입이 절실한 ‘1박2일’에 네티즌들 사이에 나 PD가 새 멤버로 강력하게 거론됐을까. 나 PD는 예전에 내가 에 출연할 때 함께했던 사이다. 그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 2011. 2. 22.
나쁜 여자, 착한 여자가 반드시 대결해야 하나요??? 여성투톱 선악구도. 한국 드라마에서 몹시 진부한, 익숙한 구도입니다. 뻔한 스토리, 구조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드라마에선 한동안 인기를 얻어왔던 스토리 구조였습니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해도 다름아닐 정도로 말입니다. 예전엔 미니시리즈 등 황금시간대에 이같은 드라마가 많이 나왔습니다. 십수년전 방송됐던 숙희(고소영, 심은하가 출연했습니다), 손예진과 김규리가 나란히 나왔던 선희 진희, 또 방송국의 암투를 그렸던 (여긴 김소연, 채림씨가 장동건을 사이에 두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였습니다), 전형적인 선악의 대결을 보여줬던 (최지우 박선영), 또 김민정과 이요원이 연기대결을 벌였던 도 있습니다. 의 최지우와 김태희, 의 송윤아와 김희선도 생각나네요. 그런데 여기서 패션70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악역.. 2011. 2. 21.
물의... 하차.... 대략 아니 많이 난감한 시추에이션 서울대 음대교수가 제자 폭행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사건이 최근 며칠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연일 검색어에 오르고 추가 논란과 관련자료가 불거져 나오면서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교수가 출연하고 있던 한 예능프로그램도 동시에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제작진은 초기엔 신중한 입장을 보이다가 해당 교수가 직위해제되고 사태가 커지면서 하차시킨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예인이 아닌 게스트나 고정패널 형태로 출연하는 전문가들의 이같은 불명예 하차는 잦은 사례가 아니지만 연예인의 경우는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폭행, 음주운전, 병역비리, 사기, 마약 등 각종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으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사례가 최근까지도 적지 않았습니다. 방송이라는 컨텐츠에서 출연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2011. 2. 21.
시청자를 행복하게 하는 드라마??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싸인입니다. 긴박한 구성과 흥미로운 이야기전개, 사회성 짙은 메시지, 배우들의 연기 내공 전형적인 인기 드라마의 요소를 갖췄죠. 이런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반드시 보답을 하게 마련입니다. 단순히 시청률이 높고 시청자 게시판에 호평을 쓰는 것을 넘어서 요즘 시청자들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냅니다. 화면을 캡처해서 플짤 등 웹에서 즐길 거리들을 만들어내고 패러디, 포스터, 뇌구조 분석, 캐리커처 등 기발하고 재기넘치는 콘텐츠를 쏟아냅니다. 얼마전에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 열혈 시청자는 주인공 김주원 명의로 트위터를 개설해 운영하기도 했죠.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폭과 수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해갑니다. 좋은 드라마, 좋은 배역을 만나는 것이 배우가 누릴 수 있.. 2011.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