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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토크

영화배우 김진아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by 신사임당 2014. 8. 21.

 

 

 

배우 김진아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제 고작 쉰 한살일 뿐인데. 무척 안타깝고 가슴아픕니다.
30대까지는 김진아씨를 잘 모를 수 있지만 198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냈던 40대에게 김진아씨는 매우 친숙한 이름입니다.
배우 김진규씨, 김보애씨의 딸이기도 한 그는 칙칙하던 80년대에 서구적이고 화려한 외모로 스크린을 수놓으며

수많은 청춘군상들의 마음을 설레게했던 인물입니다.

그의 대표작으로 <수렁에서 건진 내딸>이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당시 초등학생이던 저 역시 이 작품과 배우 김진아를 알았을 정도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물론 초딩인 제가 그 영화를 본건 아니었지만 워낙 화제가 됐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도 <연산일기> <내시> <밤의 열기 속으로> 등의 작품에서 섹시하고 강렬한 서구적 이미지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타였지요.

김진아씨는 지난해 봄 말기암 선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의 아버지였던 원로 배우 김진규씨도 10여년전 골수암으로 세상을 떴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언뜻 나네요...

도대체 이런 기억력은 뭐에 필요한건지...ㅠㅠ

 

그가 스타덤에 오른 영화 <수렁에서 건진 내 딸>은 그의 모친인 배우 김보애씨도 함께 출연했던 작품입니다.

이미례감독의 첫 연출작이기도 한 작품으로, 반항과 비행의 구렁텅이에 빠진 딸을

인내와 사랑으로 선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 작품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지금은 연예인 가족이 많지만 80년대 당시 그는 드물었던 연예인 집안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부모가 모두 배우였고 탤런트 이덕화, 코미디언 이규혁이 이모부입니다.

또 그의 동생 김진근씨도 배우로 활동하고 있지요.

 

 

그의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세계일보  2001년 7월 25일

‘수렁에서 건진 내 딸’(1983년)의 영화배우 김진아(37)가 3년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KBS가 9월 3일부터 4부작으로 방영할 방송의 날 특집극 ‘사랑’(극본 정지우-연출 이덕건)에 미군기지촌에 사는 나이든 창녀인 마릴린역을 맡았다. 1998년 ‘욕망의 바다’ 이후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췄던 그녀는 그동안 아버지 김진규씨의 사망과 미국인 남편과의 결혼 등을 겪으며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한국 해비타트)의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중 앞에 나서고 있다.한동안 활동이 뜸했다는 질문에 그녀도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제가 너무 개성있는 얼굴이라서 감독님들이 부담스러우신가봐요”라고 답했다. 그녀는 자신의 까만 피부, 광대뼈 나온 얼굴, 약간 강해 보이는 이미지들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저처럼 개성있는 얼굴이 환영 받는 시대잖아요. 10년만 젊었으면 더 인기가 많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개성있는 얼굴이어서 그녀는 강한 성격의 역할만 주로 맡아왔다. 데뷔작 ‘수렁에서…’부터 이번 작품까지 창녀, 도도한 부잣집 딸, 바람난 유부녀 등 점잖은 역할은 한 번도 못 맡았다. ‘사랑’에서의 역할도 마찬가지. ‘사랑’은 태어나자마자 절에 버려진 한 남자가 커 가면서 세 명의 여자와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사랑의 고귀함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 탤런트 김규철이 남자 주인공 순재역을 맡았다. 그녀는 순재가 일생동안 스쳐가는 세 여자중 마지막 여자다. 극 중에서 마릴린은 자신의 딸을 성폭행하려던 미군을 말리다 되레 살해되고 만다.
“마릴린은 늘 술에 취해 비틀거리지만 영화를 사랑하고 미군들 때문에 낳은 3명의 자식들을 사랑하는 연민이 가는 여자죠.”
98년 타계한 아버지 김진규씨는 묵직한 목소리와 신사풍의 외모로 50∼60년대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미남배우였고, 어머니는 현재 남북합작영화 ‘아리랑’ 제작을 추진중인 NS엔터테인먼트사 회장 김보애씨다.
“이번 촬영을 군산에서 했는데, 그곳 사람들이 절 볼 때마다 ‘김진규 딸이다’ 그러더군요. 그 때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지는 것 같았어요.”그녀는 아직도 지갑 속에 아버지 사진을 가지고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본다.


한겨레 2001년 7월27일

 

“제가 나오는 장면의 90% 정도가 술에 취한 모습이에요. 맨정신으로 술 취한 연기를 계속 하는 게 힘들었는데, 차라리 술 한 잔 마시고 촬영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1950~60년대의 영화배우 김진규.김보애 커플의 딸로 유명한 배우 김진아(38)가 (욕망의 바다) 뒤 3년 만에 텔레비전 드라마에 출연한다. 출연작은 ‘방송의 날’ 특집으로 한국방송이 9월3일부터 방송할 4부작 (사랑).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가 시간적 배경인 이 작품은 어릴 적 절에 버려진 한 남자가 소년.청년.중년기를 거치며 세 여성과의 만남을 통해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3.4부에 출연할 김진아가 맡은 역은 남자 주인공 선재(김규철)가 30대에 만나게 되는 동두천 기지촌의 매춘부 ‘마릴린’. 아버지가 서로 다른 혼혈아 셋을 키우는, 곡절 많은 삶을 지닌 여자다. 마릴린은 미군에게 강간당하는 자신의 딸을 구하려다 미군의 칼에 찔려 죽는다.
김진아의 특징은 도드라진 광대뼈와 검은 피부 등 독특한 외모다. “데뷔 때부터, ‘감히 캐스팅하기 힘들 정도로 희한하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랜만의 작품에서도 또 강한 역을 맡게 됐네요.” 83년 영화 (수렁에서 건진 내 딸)로 연기에 데뷔한 김진아는 98년 아버지 김진규씨가 세상을 뜨면서 연기활동을 중단했다. 김진아는 지난해 10월 미국인과 결혼했으며, 남북 합작영화 (아리랑)을 추진 중인 어머니 김보애씨의 비서노릇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 해비타트의 홍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요사진은 전성기이던 1985년 입니다.

 

주간경향 2004년 9월2일

 

 구릿빛 피부와 만만찮은 ‘근육’. 여자 보디빌더인가 싶겠지만 [수렁에서 건진 내 딸]로 유명한 여배우 김진아의 스물세 살 모습이다. 서구적인 마스크에 신경질적이고 반항아적인 강렬한 연기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한 시대를 풍미한 영화배우 김진규씨와 김보애씨의 딸이라는 점이 부각되었지만 김진아를 스타로 만든 것은 순전히 그 자신의 거침없고 꾸밈없는 행동이었다. 미국 유학 중 방학을 맞아 귀국했다가 김호선 감독의 눈에 띄어 스크린에 뛰어들었고 유명세를 타고 MC, 가수, CF모델, 뮤지컬배우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당시로선 흔한 표정이 아니었다. 추억의 스타앨범에서 여러 차례 봐서 알겠지만 옛날 여배우들은 어떤 상황에서 사진을 찍어도 그저 예쁘게만 나오려고 했다. ‘이쁜 짓’이라는 것이 따로 있을 정도였는데 지금보면 그것이 더욱 촌스러운 데 비해 김진아는 매우 자연스럽고 현대적이다. 어찌보면 시대를 앞서갔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런 점 때문에 더러 오해를 사기도 했다.
1983년 [다른 시간 다른 장소]로 데뷔, 84년 [수렁에서 건진 내딸]을 거쳐 [지금 이대로가 좋아]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야훼의 딸] 등에 출연했는데 제법 야한 연기도 서슴지 않았다.


2005년 3월15일

 

영화배우 김진아(42)씨가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15일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홍보대사 위촉식은 이날 오후 마포구 합정동 소재 홀트아동복지회 3층 강당에서 예비 양부모 교육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이날 김씨는 먼저 입양을 했던 선배로서 입양을 준비하는 과정 등 자신의 경험에 대해 강의도 한다.
외국인 남편 케빈 오제이와 2000년 결혼한 김씨는 임신 2개월만에 유산을 한 뒤 임신에 어려움을 겪자 위탁모로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2004년 2월 남자아이(이름 매튜)를 입양해 기르고 있다.

경향신문 2006년 5월10일

11일은 보건복지부가 제정한 제1회 입양의 날. 입양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고 있지만, 국내 입양 아동수는 제자리걸음이다. 홀트아동복지회가 9일 25세 이상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입양에는 긍정적이지만, 내가 하기엔 꺼림칙하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혈통주의’ 때문이다.
2000년 이탈리아계 미국인 케빈 오제이와 결혼한 영화배우 김진아씨(44). 그는 결혼 후 3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자 공개 입양을 결정했다. 입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과 친숙해졌고, 2003년 남자 아이(매튜)를 처음 만났다. 다행히 시댁과 친정 모두 김씨 부부의 결정을 환영했고, 김씨는 매튜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아이는 아직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3살. 덕분에 김씨는 연기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있지만, “입양은 내 생애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한다. 언젠가는 매튜의 여동생을 하나 더 입양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길 꺼리던 김씨는 요즘 홀트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입양의 기쁨을 전파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랑을 줘서 아이가 선택 받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면, 그 아이는 반드시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김씨는 확신하고 있다. 김씨가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한다.


매튜야, 너를 처음 본 2003년 10월19일을 평생 잊을 수 없구나. 내가 너를 받아 안는 순간 네 눈 속에선 무언가 반짝 빛났지. 순간 가슴이 멎을 듯한 느낌이었어.
결혼 전부터 네 아빠와 아이 둘 낳고 하나를 입양하자는 얘기를 했어. 그러나 결혼한 지 3년이 지나도록 난 아이를 가질 수 없었고, 입양을 먼저 하자고 생각했지.
너를 기다리는 6개월 동안, 우리 가족은 출산을 기다리는 임산부처럼 기쁨에 들떠 있었어. 이 세상에서, 우리가 누리는 좋은 조건들은 거저 얻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 입양이야말로 행복을 나누는 좋은 방법이겠지. 널 공개입양한 것은 하나의 생명이 이 세상에 갖고 태어난 운명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지. 물론 쉽지 않았지만, 그게 도의라고 생각했어.
지금도 내가 너의 양부모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힘들게 노력하고 있어. 네가 커서 친부모를 만나고 싶어한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줄 거야. 부디 아름다운 만남이 이뤄지길 바라. 그래야 너도 아파하지 않고, 그분들도 너를 위해 열심히 살아주실 테니까.
엄마는 네가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좋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지는 않는단다. 다만 네가 바라보고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해. 좋은 생각만 하면 항상 행복으로 가득찰 테니까.
아직 많은 분들이 입양을 망설이고 있다더군. 그분들도 내가 너를 통해 얼마나 큰 행복을 느끼고 있는지 안다면 생각을 달리하실 거야. 입양은 버려진 아이를 도와주는 봉사가 아니란다. 하나의 생명이 이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줘야 하는 어른들의 책임이야.
너는 어른들에게 최고의 기쁨을 선사하고, 난 너를 통해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언젠가 너의 예쁜 여동생을 또 하나 입양할 생각도 있단다. 널 입양한 것은 내 삶에서 가장 잘 한 일이야. 널 볼 때마다 난 세상에서 가장 축복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하게 자라다오. -사랑하는 엄마가 


전북도민일보 2009년 1월19일

 

8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중견배우 김진아가 컴백한다.
김진아는 지난 2001년 KBS 2TV ‘명성황후’ 이후 8년 만에 SBS 아침드라마 ‘순결한 당신’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특히 김진아는 ‘순결한 당신’에 출연하고 있는 친동생 김성준(본명 김진근)의 권유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으며 극 중 이휘향의 친구 역할을 맡았다.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노블리스 웨딩컴벤션에서 진행된 결혼식 장면을 시작으로 ‘순결한 당신’에 합류한 김진아는 “그동안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나서 좀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출연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아는 “사실 지난해 KBS ‘못된 사랑’에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컴백은 생각하지 않았었다”며 “‘순결한 당신’에 출연하고 있던 동생(김성준)이 PD와 얘기를 나눴고 두 사람이 내가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나 역시 여유도 생겼고 무엇보다도 동생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기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아는 “오랜만에 카메리 앞에 섰지만 사실 지난 2001년 ‘명성황후’에 출연할 때가 더 떨렸다. 영화만 하다 드라마에 오랜만에 출연했기 때문이었다”며 “함께 출연하고 있는 독고영재씨도 나와 같이 2세 연예인이라 친하고 송옥숙씨도 예전부터 친분이 있어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진아는 본격적으로 컴백해 다작을 하기보다는 아이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고 기회가 되면 한 작품을 하더라도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진아는 “지난 83년도 데뷔한 후 정상의 자리에도 서봤고 공백기도 가져봤다”며 “많은 경험을 한 만큼 새로운 도전을 위해 발버둥치는 것 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좋은 기회가 되면 스태프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고 싶다. 잠깐 잠깐 비춰지는 단역이라도 즐겁게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진아는 유명 영화배우 고(故) 김진규씨의 딸로, 80년대 ‘수렁에서 건진 내 딸’, ‘연산일기’ 등에서 열연하며 스크린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 했으며, 지난 2000년 미국인 사업가와 결혼한 바 있다.
 

 

 

                                         2006년 사진입니다

 

매일경제 2010년 12월 22일

 

서구적인 외모로 사랑 받았던 80년대 톱스타 영화배우 김진아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진아는 21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면서 자신의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음을 밝혔다.
김진아는 “어느 날부터 몸이 붓기 시작했다”며 “심지어 성형수술을 했다는 오해까지 받을 정도여서 병원에서 체지방 간 등을 검사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아는 “하지만 이후로도 몸이 아파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한 결과 몸의 면역력이 거의 떨어져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김진아는 병을 고치기 위해 미국까지 갔지만 현재로서는 건강한 몸으로의 회복은 불가능한 상태라는 말만 들었다고.
또 이날 김진아는 “점점 겉모습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손도 빨개졌다가 파래졌다가 한다”며 “걸을 수 없을 만큼 몸이 부었고, 심지어 7호였던 결혼반지가 13호까지 늘었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너무 힘이 들어 정신과를 찾아 잠자는 약을 처방 받기도 했지만, 곧 스스로 이겨 내고 싶어 먹지 않았다”며 병마와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