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고려말 노회한 정객 이인임을 연기하는 박영규씨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제목도 아예 이인임으로 바꾸자고 할 정도인걸 보면 그의 존재감이 대단하긴한 것 같네요. 

사실 이전까지 그의 이미지는 코믹하거나 악동스러운 면이 강했죠. 것도 아니면 느끼한 중년 아저씨...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이번 작품은 그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많이 바꿔주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 연기를 잘하시는 분이고 많은 배역을 소화해 오신 분이긴 한데 그런 능력이나 경력에 비해 특정 이미지로만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이 많이 됐던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그를 떠올리면 자연히 따라오는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아빠는 정말 기념비적인 캐릭터이긴 했죠.. 


그런데 혹시 아시나요? 시트콤 처음 한다고 할 때만 해도 그를 시트콤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 모험이라며 우려섞인 반응이 많았다는 것을. 의외성을 끄집어 내는 것으로 유명한 김병욱 감독이었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고요. 


순풍 이 전까지만 해도 그는 멜로드라마의 황제로 불렸습니다.  댄디한 차림과 선 굵고 잘 생긴 얼굴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낮은 목소리와 매너 넘치는 분위기로 사랑을 속삭였던 시대의 로맨티스트였지요. 1988년 방송됐던 드라마 <내일 잊으리>는 그를 이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었습니다. 그가 가수로 발표했던 노래 <카멜레온>도 큰 인기를 얻었죠. 


어쨌든 순풍 이후  똑바로 살아라 등 이어지는 시트콤에서 그의 코믹연기는 전매특허가 됐습니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도 그런 이미지를 차용했던 작품이지요. 


아마도 이번 작품 <정도전>을 통해 그는 미달이 아빠가 지배해왔던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더 자유로워질 듯 합니다. 




이게 뭥미... 하실 분도 있을 듯. 하긴 저도 이 사진 첨 봅니다.  1987년 사진이라는데요. 강대선 감독의 <동녀>라는 작품에 프랑스 여배우 파비안느 베르또와 그가 함께 출연했다고 하네요. 이 작품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요 근래 나왔던 작품으로 비교해보면 만추나 두번째 사랑... 느낌으로 봐야하나 싶기도 하고... 




1988년 레이디경향에 실렸던 사진 같은데요.. 초콜릿 복근이 정확히 보이지는 않으나 몸짱 꽃미남이셨네요.



          미달이 아빠로 열연하셨던 <순풍 산부인과>. 1998년 김병욱 감독 작품이죠. 이 작품 후 미달이 아빠는 수많은 연예인들에게 성대모사와 패러디의 대상으로, 국내 드라마사에 길이 남을 코믹캐릭터로 자리잡았습니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입니다.  주유소 사장님으로 나오셨죠. 

  2002년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이 작품 역시 김병욱 감독의 시트콤입니다. 여기서도 그는 손 윗 동서인 정형외과 병원장 노주현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살며 약삭빠르면서도 어리숙하고 밉지 않은 인물을 연기하죠... 역시 미달이 아빠의 이미지를 이어갑니다. 



2003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에서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우남스님.. 범상치 않은 외모죠...



2005년 뮤지컬<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에서.... 추억의 얼굴 나현희씨, 그리고 선우재덕씨의 모습도 보이네요. 이 뮤지컬은 뮤지컬의 7080 버전쯤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큰 아픔도 겪었습니다. 2004년 아들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내는 일을 겪으면서 5년 넘게 연기를 떠났다가 2010년에야 다시 돌아왔습니다. 





 2010년 뮤지컬 <스팸어랏>



2010년 방송됐던 토크쇼 <승승장구>에서  미달이역을 했던 김성은과.  미달이도 정말 많이 컸죠...



그리고 정도전에서    타이틀롤 정도전과 함께 팽팽한 대결을 펼치는 이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