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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토크

JYP에 무슨 일이

by 신사임당 2014. 1. 7.

  JYP가 위기라는 이야기는 계속 들려왔지만 기사로 만들어보자고 생각하게 된 것은 지난 주말입니다. 2pm 멤버 옥택연의 트위터 때문이었죠. 

 택연은 트위터에 “돕지도 않고 관리도 하지 않은 사람이 승진했다고 하면 내 옆에서 돕고 관리해 준 분들은 뭐가 되는가? 2014년 JYP는 지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과격하고 직설적인 멘션을 날렸습니다. 

물론 파장이 일었고 몇시간 뒤 그는 이 글을 삭제했습니다.  JYP는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지만 아이돌 입장에서 이런 돌직구를 날리는게 보통일은아닌거죠. 


 이미 상당기간 가요계에서는 JYP의 경영난과 위기설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우선 겉으로만 봐도 최근 몇년새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습니다. 그 잘나가던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 등이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거나 새 앨범을 들고 나와도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아이돌 가수들을 발굴, 제작하는 기획사들은 그 가수들이 히트곡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가활동을 하며 수익을 얻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음악이 팔려야 한다는거죠. 그리고 기획사도 상장사인만큼 모든 부가가치는 음악에서 시작돼 파생,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근간이 되는 음악에서 막히다보니 자연히 돈줄은 마르고 이는 경영이 악화돼 투자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JYP를 검색해 보면 실적악화세는 뚜렷이 나타납니다. 

최근 3년간 연속 적자입니다.  2011년 하반기 6개월간 15억1000만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이듬해에는 적자폭이 65억2700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도 9월말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36억6500만원에 이릅니다. 

 반면 경쟁사인 SM, YG 등은 어떤가요. SM의 엑소, YG는 빅뱅, 국제가수 싸이 등의 활약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JYP는 '국민첫사랑' 수지만이 영화, 드라마, 광고를 통해 활동을 이어가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지 아니었으면 어쨌을까.. 하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때문입니다. 


직원들의 근속기간도 다른 기획사에 비해 훨씬 짧습니다. 마찬가지로 전자공시에 나와 있는 JYP 분기보고서의 임직원 현황을 보면 직원들의 평균 근무기간이 1년4개월 정도에 불과합니다. YG의 절반, SM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JYP의 월급이 박하고 YG와 SM이 후한것도 아닙니다. 공시를 보면 아시겠지만 두 회사가 오히려 더 박한 편입니다. 그런데도 이직률이 높고 근무기간이 짧은 것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비전의 문제 아니겠느냐고. 한마디로 비전이 없다는 것이죠. 


 왜 그럴까요. 결국 문제의 핵심 원인입니다. 이는 찾아 들어가보면 결국 본질인 음악, 엔터테인먼트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음악기획사의 근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음악인만큼 음악 제작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가요계 및 관련 업계에서 꾸준히 지적된 내용입니다.

 아래는 7일자로 썼던 기사입니다.

 

음악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JYP는 신진 프로듀서 양성 대신 15년 가까이 박진영이라는 프로듀서 한 사람에 의해 색깔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방시혁이라는 프로듀서를 발굴해 키워왔지만 그가 독립하면서 변화의 타이밍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SM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작곡가를 보유하고 있고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소속 가수의 개성을 중시하며 응집력을 키워왔다”면서 “JYP는 박진영이 전권을 쥐고 그의 작품에만 집중하는 상황이라 다른 작곡가가 들어와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앞서 택연이 “이름을 중요시하지 말고 내실을 다져야 할 시간”이라고 지적했던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일맥상통 한다. 실제로 박진영이 JYP의 제작 주도권을 고수하는 사이 YG는 원타임 출신의 테디를, SM은 유영진과 켄지, 유럽작곡가들을 발굴하며 음반제작의 기반을 다졌다.   

 다른 연예기획사의 관계자는 “소속 가수들이 노래하는 방식이나 콘셉트에 프로듀서 박진영의 색깔이 너무 짙게 묻어나는 것이 한계다”라며 “섹시 콘셉트에 도발적인 댄스 퍼포먼스를 앞세우는 것이 이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지난해 원더걸스 출신 선미의 솔로 데뷔앨범 제작에도 전방위로 관여해 선미가 기존의 청순하고 귀여운 모습을 탈피하는 데 주력했다. 흡사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노출의상, 남성과의 은밀한 신체접촉을 갈구하는 노랫말은 박지윤의 ‘성인식’을 떠올리게 한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공략 대상 시장 세분화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M과 YG엔터테인먼트는 해외진출 초기부터 철저하게 가까운 일본을 중심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했다”면서 “현재 두 회사는 엑소와 빅뱅을 중심으로 공고한 해외 팬덤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JYP는 기획사 설립 당시부터 SM, YG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했던데다, 원더걸스 미국 진출에 많은 비용을 지불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차우진씨는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 산이 등 힙합 가수 발굴 등에서 보듯이 시도는 항상 앞섰지만 지속성 있게 끌고 나가는 힘은 부족했다”며 “2014년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 ‘갓 세븐’을 포함한 3팀의 활약에 JYP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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