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정규 1집 <www>수록곡인 '9+1'을 시작으로 무대를 연 김재중은 모두 20곡의 노래, 팬들과 가진 다양한 이벤트로 3시간 30분에 이르는 공연을 꾸몄습니다.
게스트로는 같은 소속사인 거미가 나와 2곡을 솔로로, 2곡은 김재중과 듀엣으로 불렀습니다.
공연 시간 거의 대부분 상체를 노출 시킨 채 일본 여심에 불을 질렀습니다. 말도 어찌나 청산유수로 많이 하던지, 게다가 모두 일본어로 했습니다. 그 때문에 일본 팬들은 K팝 가수라기보다 일본의 인기가수 공연을 보는 듯 끊임없이 일본어로 외쳐 대더라구요. 김재중 역시 그 말을 받아서 일본어로 대답하고....
사실 못알아듣는 저같은 사람만 뭥미... 하며 일본 가수 공연을 보는 기분이 살짝 들었달까???
공연은 아이돌 가수 김재중이 록커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이전 동방신기 때와는 달리 강렬한 고음으로 록을 부르며 무대를 채우는 그의 모습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을까 싶더라구요. 지난해 봤던 같은 JYJ, 멤버 김준수가 팝과 댄스를 주로 했다면 김재중은 록커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드레스코드였습니다. 공연전에 팬들에게 트위터를 통해 드레스 코드를 공지했는데 주제가 S M 이었습니다. 모냐구요? 새디스트, 마조히스트.
서울에선 드레스코드를 '순수와 불순'으로 공지했다던데 일본에선 '새디스트와 마조히스트'라니.... 내용적인 면에서야 '불순' 이러면 온갖 상상력이 동원된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겠지만 제목 그 자체는 과연 우리나라에서 가당키나했을까요..
어쨌든 객석엔 코스프레를 하고 온 팬들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코스프레의 나라 일본답게 말입니다...
산타복장을 한 분들이 많았고 베네치아 카니발의 파티복과 마스크, 경찰복, 몸에 짝 달라붙는 호피무늬 옷(에어로빅복 같은 거 뭐라고 하나요? ), 천사복장, 괴물 등등 많았는데 정말 '깬' 것은 일본 av물에 종종(?) 등장하는 재갈과 줄 비스무레한 것을 몸에 감고 나온 여성이 있었다는... 심지어 입에 빨간 공같은 것도 물고 말이죠... 여기서 아,,, 여기 일본이구나.. 하는걸 확실히 느꼈지요.
한국공연에선 기발하고 재미있고 희한한 건 꽤 많았지만 엄밀한 의미의 '불순' 쪽은 일본에 비하면 쪼금 약한 편이었죠..
그럼 그의 오사카 공연을 사진으로 보실까요.. 사진제공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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