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힐링59 종교와 음식 18 누룩을 넣은 빵과 넣지 않은 빵 그리스도교회가 가톨릭과 정교회로 완전히 분리된 것은 양 교회 대표자들이 서로에게 파문장을 던지는 사건이 벌어진 1054년이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주도권을 두고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 왔다. 원래 초대 교회는 로마, 콘스탄티노플,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예루살렘 등 5대 지역별로 나뉘어 서로 독립적이면서 동등한 관계로 신앙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로마교회는 베드로의 후계자로 장자 교회임을 강조하며 전체 그리스도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콘스탄티노플 교회 등 다른 지역 교회들은 “권력이나 높고 낮음에 있어서 첫째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면서 동등한 위치임을 주장했다. 양측은 주도권뿐 아니라 교리 해석, 언어와 문화 및 관습에 따른 가치관에서도 차이를 보였고 점차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사제.. 2017. 6. 30. 종교와 음식 14 디저트 달콤함을 즐기는 건 믿음의 증거” 최근 몇년 새 디저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외의 디저트가 국내에 많이 소개됐다. 프랑스의 마카롱이나 에클레어, 밀푀유 등은 대중화된 지 오래고 터키의 바클라바 등 생소한 디저트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터키는 ‘디저트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디저트를 자랑한다. 얇은 도우 사이에 견과류와 꿀을 층층이 쌓은 전통파이 바클라바, ‘터키쉬 딜라이트’로 불리는 젤리 로쿰, 쌀로 만든 푸딩 수틀라치, 밀가루와 설탕으로 만든 헬바 등은 터키를 대표하는 디저트로 꼽힌다. 이외에도 쿠나파, 마울, 무할레비, 사비야트, 줄라비야, 카타이프 등도 중동 지역에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메뉴들이다. 이 같은 디저트 메뉴의 특징은 단맛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이다. 중동 지역의 디저.. 2017. 6. 4. 종교와 음식 13 선악과가 사과로 착각된 이유 성경 창세기에 가장 먼저 나오는 먹거리 이름이 선악과다.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이 아담에게 동산에 있는 각종 나무의 열매는 먹어도 되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했다. 성경 어디를 봐도 선악과를 다른 과일 이름으로 지칭하지는 않았다. 영어 성경에도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라고 나와 있다. 그런데 기독교 사상을 근간으로 한 서양에선 오랫동안 선악과를 사과로 생각했다. 남성의 결후를 일컫는 말이 ‘아담의 사과’(Adam’s Apple)인 것처럼 말이다. 중세 기독교 문화가 유럽을 지배하는 동안 이 같은 인식이 확산됐고 17세기 발표한 밀턴의 에서는 선악과를 사과로 명시했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 역시 선악과를 사과처.. 2017. 6. 4. 종교와 음식 12 피시버거 탄생의 비밀 생선을 패티로 사용하는 피시버거. 현재 국내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메뉴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많이 팔리고 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나라나 지역별로 특색을 가진 다양한 패티를 개발하기 마련이다. 그중 피시버거는 가톨릭 신자들의 식습관 때문에 만들어지게 됐다. 가톨릭 신자들은 전통적으로 금요일에 육류를 먹는 것을 금해왔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이기 때문에 속죄의 표시로 금요일을 ‘금육일’로 지내온 것이다. 요즘은 사순절 기간에 금육을 지키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가톨릭 신자들이 매주 금요일을 금육일로 지냈다. 피시버거는 1962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처음 판매됐다. 루 그로엔이 운영하던 점포.. 2017. 6. 4. 종교와 음식 11 콘 플레이크 탄생 비화 한 식품회사의 콘플레이크 제품은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는 광고카피로 유명하다. 광고에 등장하는 귀엽고 늠름한 호랑이 캐릭터 토니 역시 웬만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못지않게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일반 가정에서 아침 대용으로 콘플레이크를 많이 먹는다. 간편하고 손쉽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회사가 광고 카피로 내세운 ‘호랑이 기운’은 제품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상업적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콘플레이크의 유래를 살펴보면 ‘호랑이 기운’을 내는 것과는 반대의 의도에 가깝다. 이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그레이엄 크래커’ 이야기를 해야 한다. 19세기 미국은 기독교 문화가 주축이 된 금욕적 분위기가 강했다. 이 같은 .. 2017. 5. 16. 종교와 음식 10 치즈버거 안먹는 유대인 이스라엘 맥도널드나 버거킹 등 햄버거 체인점에서는 치즈버거를 팔지 않는다. 유대교의 식사법상 유제품과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패티 위에 치즈를 올린 치즈버거도, 고기 토핑과 모차렐라 치즈를 얹은 피자도 먹을 수 없다. 이를 금지한 규정은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나와 있다.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출애굽기 23장 19절). 이는 고기와 유제품을 함께 먹을 수 없다는 것뿐 아니라 함께 조리할 수도 없음을 명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유제품과 고기가 섞이거나 서로 닿지 않게 각별히 주의한다. 고기를 담는 그릇과 유제품을 담는 그릇을 따로 장만해 엄격히 구분한다. 금속용기나 유리재질의 그릇은 두 가지 재료가 섞인다면 끓는 물에 소독한다... 2017. 5. 5. 이전 1 ···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