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힐링58 다니엘 린데만 & 최주훈 목사 종교개혁의 의미를 묻다 500년전 독일에서 루터에 의해 일어난 종교개혁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던져주고 있을까. 부패한 종교적 전통과 권위주의적 구습. 이에 맞선 개혁과 변화가 개신교의 시작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 개신교는 500년전 개혁대상이던 교회와 꼭 닮았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32)이 저자인 최주훈 목사(47·중앙루터교회 담임)에게 물었다. 이들은 얼마전 함께 독일에서 루터의 행적을 여행하며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들의 여정은 현재 CBS TV를 통해 다큐멘터리 로 방송되고 있다. 다니엘=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재미있는 것이 교회 건물이었어요. 독일에는 전형적인 형태의 교회나 성당 건물이 마을에 자리잡고 있어서 누구나 보더라도 교회인.. 2017. 10. 16. 조계종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나왔을까 우선 책을 먼저 소개한다. /박영규 지음/ 열림원/308쪽/ 1만5000원 깨침의 순간은 불교의 법맥을 이은 44명의 고승들이 깨우쳤던 바로 그 순간을 모은 책이다. 순간. 찰나는 물리적으로 75분의 1초를 말하는 시간. 한중일 불교는 선종불교가 주류인데 이 선종불교는 500년대 초 달마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오면서 골격을 갖췄다.이 책은 달마대사로부터 1990년대 한국 성철 스님에 이르기까지 1500여년의 불교 역사에 족적을 남긴 고승들이 깨달음을 얻었던 순간, 그리고 그 깨달음의 의미를 정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억할만한 인물들을 정리해봤다. **달마대사 그의 이야기는 도선(596~667)의 에 전해진다. 이 책에 따르면 달마는 남인도 바라문가문의 왕자로 태어나 반야다라로부터 석가의 법맥을 이었으.. 2017. 9. 22. 종교와 음식 27 불교와 백중 상차림 오는 5일(음력 7월15일)은 ‘백중’(百中)이다. 풍성하게 나는 과일과 채소로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던 전통적인 보름 명절이다. 농촌에서는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만큼 축제같은 날이었지만 현재는 그 의미나 명맥이 거의 퇴색했다. 반면 불가에선 부처님 오신날, 성도재일과 함께 가장 큰 명절로 꼽히는 날이다. 이때 사찰에서는 부처와 조상에게 풍성한 음식으로 제사를 올린다. 불가에서 설명하는 백중의 유래는 효심이 지극했던 부처의 10대 제자 중 하나인 목련존자에서 비롯됐다. 불교 경전인 에는 목련존자가 지옥에 빠진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부처에게 묻는다. 그러자 하안거를 끝내는 날에 모인 수행 대중들에게 공양을 하면 이를 벗어날 수 있다는 답을 얻고는 500명의 수행 대중에게 공양을 하게 된다. .. 2017. 9. 8. 종교와 음식 26 에그 베네딕트 계란 수난시대다. ‘살충제 계란’이 가차 없이 폐기되고 있다. 계란은 편리하고 맛있는, 온갖 요리에 유용하게 활용되는 식재료다. 정겨운 도시락 반찬부터 일품요리까지 척척 변신한다. 계란을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근사한 요리로는 ‘에그 베네딕트(사진)’가 있다. 브런치 문화가 발달한 서구에서 에그 베네딕트는 브런치의 꽃으로도 불린다. 국내의 주요 브런치 레스토랑에서도 이 메뉴는 다른 메뉴에 비해 비싼 값에 팔린다. 요리 사전에 나오는 에그 베네딕트의 정의는 잉글리시 머핀을 구워 반으로 자른 뒤 그 위에 햄과 베이컨, 수란을 얹고 올랑데즈소스를 뿌려 먹는 샌드위치다. 올랑데즈소스는 계란 노른자와 액체상태의 버터를 유화시켜 만든 소스로, 레몬즙과 매운맛이 강한 카옌페퍼를 넣어 산뜻하고 깊은 맛을 더했다. 에그.. 2017. 9. 8. 테제 신한열 수사를 만나다 울타리도 국경도 없다. 직급도 교파도 없다. 어떤 기부금과 후원도 받지 않으며 개인 소유도 없다. 대신 함께 땀 흘려 일하고, 함께 소유한다. 존중과 신뢰로 서로를 끌어안아 세상을 치유하는 공동체. 프랑스 동부의 작은 마을에 있는 ‘테제’다. 이상적인 공동체에 가까운 이곳을 향해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많은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테제는 1940년 스위스 개신교 집안 출신의 로제 수사가 시작한 초교파적 그리스도교 수행 공동체다.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등 구분 없이 세계 30개국에서 온 80여명의 남성 수도자가 함께 산다. 테제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청년들의 ‘성소’가 되면서다. 매주 세계 각지에서 목마르고 배고픈 젊은이 수천명이 이곳을 찾아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모색한다. 하루.. 2017. 8. 17. 종교와 음식 25 무슬림과 대추야자 흔히 중동의 척박한 땅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풍경이 있다. 하늘을 향해 높이 뻗은 줄기 끝에 폭죽처럼 잎이 펼쳐지는 나무, 그리고 그 아래 샘가에서 낙타가 목을 축이는 모습이다.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나무는 대추야자(date 혹은 date palm)다. 대추야자 열매는 수천년 전부터 이 지역 사람들의 주식이었다.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뿐만 아니라 한 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수확량도 많았다. 무엇보다 맛이 좋았고 영양성분도 뛰어났다. 이 때문에 대추야자는 ‘생명의 양식’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에도 대추야자는 20차례 이상 언급돼 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작물인 셈이다. 대추야자는 라마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무슬림들이 이프타르(Iftar·일몰 직후.. 2017. 8. 17. 이전 1 2 3 4 5 6 7 8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