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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통신75

월드컵 그리고 칼리닌그라드 월드컵이 열린 러시아 주요 도시 중 재미있는 곳이 있다. 칼리닌그라드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의 역외영토다. 즉, 본토에서 분리돼 서쪽으로 뚝 떨어져 있는, 육지 속 섬같은 땅이다. 즉 러시아 서쪽 끝 국경에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지나야 칼리닌그라드가 나온다. 아래 그림과 같다. 우리로 따지자면 한반도에 본토가 있고 중국 지나 몽골 어디쯤 한조각 땅이 대한민국 영토인 셈이다. 도대체 21세기에 식민지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영토가 있을 수 있을까. 여기엔 복잡하고 오랜 사연이 있다. 이 땅은 원래 독일이었다. 동프로이센 한 지역의 주도. 독일 이름은 쾨니히스베르크였다. 1256년 튜턴기사단이 세운 도시다. 이 기사단은 12세기 말 십자군 원정 당시 독일인 기사를 주축으로 구성됐는데, 전투력이 엄청 강했.. 2018. 7. 15.
니들이 젖몸살을 알어? 시쳇말로 클라스 오지고 지린다.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자 인터뷰를 보는데 이런 말이 나온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새마을 운동과 같은 국민차원의 정신운동이 필요하다’고. 또 한 술 뜬다. ‘젊은 층이 결혼을 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범국민 운동을 해야 한다’고. 그러고보니 내 주변의 ‘범죄자’(?)들 얼굴이 숱하게 떠오른다. 저분들의 사고 수준. 당할 수가 없다. 졌다. 앞으로 경상북도의 저출산 해결 정책들을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얼마나 ‘재미지’고 ‘창조적’인 것들이 나올지 말이다. 물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 정말 많다. 애낳고 키우는게 공장에서 재료 넣어 쑥쑥 찍어내는 건 줄 아는 사람들, 우리 엄마, 누나들은 논밭 매가면서 너댓명씩키웠는.. 2018. 7. 1.
랫퍼킹... 이 요상한 단어를 아시나요? 얼마전 알게 된 재미있는 단어가 있다. 랫퍼킹. ratfucking. 무슨 뜻일지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 단어에 내가 그랬듯 말초적 호기심이 반짝 생기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이 단어를 접하게 된 것은 이라는 책에서였다. 이 책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의 칼 번스타인, 밥 우드워드 두 기자가 쓴 취재기다. 랫퍼킹은 더럽고 추잡스러운 정치공작을 일컫는다. 이 책에는 닉슨 정권이 자행했던 랫퍼킹이 등장하는데 선거에 이기기 위해 저지르는 온갖 부정과 전술들이 그것이다. 도청, 미행, 신문에 가짜 정보 흘리기, 가짜 편지 보내기, 상대편에 스파이 심기, 흑색선전물 뿌리기, 선거 집회 고의적으로 취소하기, 선거운동원 사생활 조사하기, 상대 이간질하고 교란시키기, 정치시위.. 2018. 6. 4.
사이다 변호사 노영희 끊임없이 스타를 낳는 방송가에서 변호사는 꽤 많은 스타를 배출해 온 직업군이다. 사람들의 관심사가 다양해지고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서 보도, 시사교양, 예능 등 전방위에 걸쳐 이들의 활동반경은 커지고 있다. 노영희 변호사(49)는 최근 방송을 통해 가장 자주 등장하고 언급되는 변호사 중 한 명이다. 풍부한 법리지식을 기반으로 어렵고 복잡한 상황도 쉽게 풀어내는 데다 속시원하고 설득적인 말솜씨와 전달력, 논리적인 공격력, 여기에 유머감각까지 갖췄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에선 그에게 열광하는 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방송에서 그가 밝힌 법률적 견해나 발언이 실시간으로 기사화되어 나올 정도다. CBS 라디오 수요일 코너인 ‘라디오 재판정’ 을 비롯해 TV와 라디오의 주요 뉴스·보도 프로그램 패널로 활약.. 2018. 5. 31.
인셀, 일그러진 분노, 그리고 절망에서 오는 에너지 캐나다 차량돌진 용의자는 인셀이었다 얼마전 국제 뉴스에서 인셀이라는 단어를 접했다. 차량을 몰고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살해했던 사건의 용의자가 '인셀'이라는 것. 인셀은 비자발적 독신주의자(involuntary celibate)’의 약자로, 여성과 성적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들을 일컫는다고 기사에 설명이 돼 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생각났던 것이 미셀 우엘벡의 소설 이었다. 이 책의 중간 부분엔 소위 '인셀'이 어떻게 범죄에 이르게 되는지(책에서 범죄를 저지르는데까지는 가지 않는다) 여러 요인의 추동과정과 그 심리상태의 변화가 묘사돼 있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동료 라파엘 티스랑은 말하자면 '모태 인셀'이다. 스물 여덟살의, 성경험은 커녕 여자친구를 한번도 사귀어보지 못했다. 책.. 2018. 5. 1.
국제뉴스를 보는 시각에 균열을 내는 책 특정한 사안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가 받아들이고 파악하는 본질에는 큰 차이가 있다. 뉴스를 접하고 다루는 입장에서 항상 이 점을 간과하지 않으려 하지만 나도 모르게 휩쓸려 다닐 때가 부지기수다. 가까운 곳, 비교적 익숙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그럴진데 하물며 이역만리 외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더더욱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특정한 누군가가 바라보고 해석하는대로 따라가거나 쉽게 믿기 마련이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제 3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두고 해석하는 일들이 대체로 그렇다. 나를 비롯한 상당수의 사람들은 중동 뉴스나 아프리카 소식들을 영미권 언론이 전해주는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왔다. 앞으로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그럴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 2018.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