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타토크

김종민과의 대화

by 신사임당 2014. 9. 11.

김종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1차적으로 다가오는 이미지는 <1박2일>의 어리버리 멤버입니다.

항상 동네에서 볼 수 있고 친근한, 그러면서도 다소 만만한 듯도 하고 편한

그런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하지만 그는 가수입니다.

코요테 멤버로, 솔로가수로,

게다가 그의 출발점은 가수 엄정화의 댄서였습니다.

얼마전 만난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30대 이상인 사람들은 자신이 가수인줄은 알지만

그냥 이론상으로 안다, 실체적으로는 잘 못느낀다,

20대 이하는 그것조차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수라는 것도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항상 사람좋게 허허실실 했지만 마음속에 약간의 초조함은 있었다는 것이죠.

 

그와 나눈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그는 다소 눌변이지만 그래도 속내를 거침없이 터놓았습니다.

듣다 폭소도 많이 터졌습니다. 

 

 

 

 *가요 시장이 안좋잖아요. 때를 맞추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차피 제가 가요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팬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많이 알려져서 공연에 불러주고 클럽에서 많이 틀어주면, 벨소리나 컬러링으로 많이 나왔으면 하는 정도예요.

사실 전에도 제가 벨소리 이 쪽에 강했던 것 같아요.

*코요테 멤버로도 활동하는데 솔로가수 김종민으로도 행사에 많이 가나요?

=행사 들어오는데 곡이 많이 없어가지고....

*그래서 솔로 내신건가요? ^^

=뭐 그런것도 있고요. 특별히 언제 내야겠다고 계획했던 건 아닌데 이번에 완전히 원하던 음악을 만났어요.

2년반만에 나온 솔로죠.

올 초에 우연히 들은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작곡자를 찾아가 부탁했죠.

그리고 의논하면서 이 곡이 나왔는데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나온거예요.

 

*가사가 상당히 허세스럽잖아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거예요?

 =전 원래 날 놀리지 마라, 이런 내용으로 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프로듀서 단디)가 만들어온게 훨씬 낫더라고요.

 자신감넘치고 좋았죠. 자칫 제 생각대로 갔다가 처음 냈던 솔로곡(오빠 힘내요) 때보다 더 찌질해질 것 같았어요.

 

*누구나 잘 나가던 그때가 있다고 했는데 종민씨의 그때는 언젠가요?

=열아홉, 스무살때요. 정화누나 댄서 하고 있을 때죠.

*왜 그때죠?

=피부도 좋고 인기도 많고 생동감있고 에너지 있고 자신감도 많았고 그때가 전성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의 느낌을 살려서 지금 달리자는 거죠. 어른들이 그러잖아요. 10년만 젊었어도 장난아니었다고. 

그런식으로 허세 부릴 때 하는 추임새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추임새도 이번 가사에 넣었어요. 

제 노래가 이야기하는 건 허세만 부리지 말고 그때 그 느낌을 살려 달려보자는 거예요. 

 

*한동안 예능인으로만 각인됐는데, 가수로 모습 보여줘야 하는 초조함 같은게 있었나요
=그런 초조함 있었죠. 내가 시작한 것이 가수인데. 이번에 10 20대를 겨냥하는 측면도 있어요. 그들에게 

내가 가수라는게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이번에 이미지를 굳히고 좀 더 폭넓어지고 싶었어요. 

 

*첫 솔로때와  지금 보컬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하면 어떤가요?

=비슷하다고들 하는데 저는 이번에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창법이 바뀌었어요. 예전엔 하이톤이었는데 이번엔 남자다움과 허풍을 보여주기 위해 저음으로 발성하는건데 애 많이 먹었어요. 그런데 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무대 혼자서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죠.

=긴장되죠. 그런데 워낙 저를 편하게 생각해주시니까 저도 편하게 하랄고요. 제가 무대에 서면 사람들이 저보고 웃어요.

편해하신다는거죠.

*그럼 발라드 못부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발라드 못하고 안하잖아요. 생각도 없고요. 재미있고 입에 짝짝 달라붙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그런 노래가

저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예능인으로 무대에 서는 것, 가수로 서는 것. 어떻게 느낌이 다른가요.

=예능은 친근감이 강하고 가수는 허세작렬하는 느낌이죠. 

같은 대기실에 있어도 가수로 있으면 붕 떠 있고 자부심, 쾌감 이런게 느껴지고 예능으로 대기하고 있으면 친근하고 편안한, 

자연인 김종민에 가까운 것 같아요. 

 

*나만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요? 
 =기대치가 많이 낮다는거죠. 김종민이 나온다면 기대를 안하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뭘 조금만 하면 오오 하고 놀래요. 이거 나 너무 무시한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오히려 뭘 도전해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라 오히려 더 편해요.

앞으로도 저에 대해 기대 안해주시면 좋겠어요. 얼굴은 알고, 기대치는 낮고, 나올 때마다 뭘 해도 새롭고... 얼마나 좋아요. 하하.

 

*대중연예인으로 어떤 존재가 되고 싶나요.

=에너지를 주고 싶어요. 내 노래를 들을 때 심장이 뛰고 놀고 싶어 견딜 수 없는.

*후배들에게는요?

= 다양한 방향을 제시해보고 싶어요. 예능하면 이미지 때문에 가수하기 힘들다는 이미지 깨고 싶고,  저처럼 살다가 솔로 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노래 잘 못해도 가수 할 수 있다는 그런 것도 보여주고 싶고요. 이 세상 다양한 세상인데 저같은 사람도 있고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그런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본인이 놀고 싶을 땐 어떡하나요?

=클럽 같은데 가려면 제약이 많긴 하죠. 그럴 땐 운동해요. 팔당까지 사이클 타고 갔다와요. 그럼 힘이 쭉 빠져서 돌아와요.

그거 안되면 맥주 2캔 마시면 바로 쓰러져 자요.

 

*내 이미지를 방송으로만 접했던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안봐줬으면 좋겠다 싶은
=아녜요. 전 그렇게라도 봐주시는게 감사해요. 제가 십수년간 했는데  그걸 배신할 순 없죠.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왔는데요.

*요즘 무슨 책 읽나요?

=책은 안읽어요. 예전에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읽었다가 그 때부터 슬럼프 왔어요.

책은 나와 안맞는구나 하고요.

*왜요? 그 때 종민씨가 그 책 내용까지 다 알고 있다며 사람들이 놀래기도 했는데.

=그 때  의외로 똑똑하다고 욕먹었어요. 이건 내가 대중을 배신하는거구나, 내가 뭘 좀 아니 사람들을 실망시키는구나 싶었죠.

그래서 한동안 안읽었어요. 하하, 농담이고 시간내서 읽어야 하는데 요즘 못 읽었어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