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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바차타?? 마카레나를 거쳐 부비부비, 바차타까지

by 신사임당 2014. 4. 6.

오늘 인터넷을 강타한 검색어 중 하나는 ‘바차타’라는 댄스네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라틴계열 댄스라는데 남녀가 부비부비는 택도 안될 정도로 밀착해 추는 춤이네요. 

보는 사람들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정도라니. 


춤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이전에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춤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70, 80년대 하면 고고장, 바로 디스코였죠. 

그리고 80년대 후반에는 지금의 비보잉의 초기 단계 브레이크 댄스가 한참 유행을 했습니다. 

학교마다 춤 좀 춘다는 친구들은 저마다 이리저리 꺾고 돌리며 현란한 춤을 선보였습니다. 

동네 방네 골목길이나 맨질맨질한 바닥이 있는 곳에 몰려 있는 아이들을 보면 

으레 한두명은 무릎을 바닥에 대고 돌리거나 팔을 꺾는 로보트 춤을 추고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당시 가요계를 대표하던 댄스가수로는 바로 박남정씨가 있었죠. 

이렇다할 댄스가수가 없던 당시 가요계에서 등장해 그가 선보였던 춤은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뭣보다 수많은 여중·여고생들을 넋놓게 만들었던 춤은 영화 <더티댄싱>에 나왔던 환상적인 춤들이었죠.


9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20대 사이에는 라틴계열의 흐느적거리는 춤 람바다가 유행했습니다. 

청소년들의 춤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장악했고요. 


90년대 중반... 96년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혹시 마카레나라는 춤을 아시는지. 

여러 사람들이 서서 방향을 바꿔가며 춤을 췄던 라틴 리듬의 댄스였죠. 

스페인 남성 듀오 로스 델 리오가 발표한 댄스곡이었는데 빌보드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노래도 노래지만 여기에 맞춰 추는 춤이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처음 나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을 때 이 마카레나 신드롬에 비유되기도 했었죠. 

이 마카레나는 여러명이 함께 서서 엉덩이와 팔을 흔들며 추는, 비교적 간단한 춤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99년. 세기말을 강타한 것은 테크노댄스였습니다. 일명 도리도리춤. 

다리를 어깨 넓이 정도로 벌리고 몸은 리듬을 타며 목을 양쪽으로 강렬하게 흔드는 춤 기억나시죠. 

멜로디도 가사도 없이 단순하게 반복되는 강렬한 비트의 테크노 음악에 몸을 내맡깁니다. 

얼마나 도리도리를 많이했으면 이 때문에 목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가 나왔을 정도니 

그 열기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테크노 댄스하면 생각나는 인물은 전지현씨입니다. 

한 프린트 광고에서 그가 고혹적으로 췄던 테크노댄스는 지금 봐도 정말 기가 막히게 멋있습니다. 





2004, 5년 요 때는 홍대 클럽의 부비부비 댄스가 유행어였습니다. 바차타의 초기 버전이라고 하면 될까요. 

남녀가 클럽에서 함께 추는 춤인데 여자의 등 뒤로 남자가 붙어서 몸을 비빈다고 해서 부비부비, 

혹은 그 모습이 매미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매미춤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춤은 춤을 춘다기 보다 서로의 몸을 느끼는 동작에 가까웠죠. 

이 때문에 이 부비부비는 클럽에 가는 주요한 목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모르는 사람이 와서 몸을 부빈다면 좀 거시기할 것 같네요.  

이 때문에 당시에는 클럽에서 작업용으로 부비부비를 추는 사람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2006년엔 월드컵 열풍을 타고 꼭짓점 댄스가 히트했습니다. 

이 춤은 김수로가 KBS 예능 상상플러스에 나와서 선보이면서 전국을 흔들어놨지요. 

여러명이 피라미드 형태로 줄을 선 뒤 꼭짓점에 있는 사람의 동작에 맞춰 춘다고 해서 꼭짓점댄스인데 

김수로는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이 춤을 선보입 니다. 

반복적이고 쉬운 동작은 독일 월드컵 공식 응원가에 버금가는 비공식 응원가로 사랑받았고 

수없이 많은 패러디 동영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플래시몹 형태로 시내 중심가에서 이 춤을 추는 이벤트도 꽤 벌어졌죠. 

정치인들도 이 춤을 많이 활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운데가 김수로씨입니다. 


   

                                                                      온국민의 꼭짓점 댄스

 

2007년 이후 아이돌문화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아이돌 가수들이 선보이는 춤이 댄스 열풍을 이어갑니다. 

원더걸스의 ‘텔미’는 경찰텔미, 고3텔미, 버스텔미 등 각종 UCC를 양산하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 역시 기억나는 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