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영화 ‘설국열차’ 덕에 ‘양갱’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화가 개봉한 1일부터 15일까지 양갱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심지어 매출이 갑절 넘게 뛴 곳도 있다.

양갱은 보통 등산철인 봄과 가을에 매출이 오르는 제품으로 한여름에 다양한 채널에서 잘 팔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기 배경은 영화 속 기차 꼬리칸 거주자에게 배급되는 유일한 식량으로 등장하는 ‘프로틴블록’은 적갈색의 젤리 형태로, 마치 양갱을 연상시킨다는 것.

등장인물들이 이를 먹는 장면이 수차례 나오는 것은 물론, 원재료가 바퀴벌레라는 다소 혐오스런 장면도 나오는 등 프로틴블록은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실제로 이 영화를 관람한 사람 수가 늘자 덩달아 양갱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달 1∼15일 온라인몰인 G마켓에선 양갱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6%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50% 늘었다. 편의점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양갱은 세븐일레븐에서 164.7% 더 많이 팔렸고, GS25에서도 매출이 91.1% 증가했다.

김지상 롯데마트 과자 상품기획자(MD)는 “영화가 인기를 끌자 양갱이 잘 팔리는 시기가 아닌데도 이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것도 먹방이라면 먹방이겠죠. 요즘 흥행가도를 달리는 영화 <설국열차>.  꼬리칸 사람들의 생존을 지탱해주는 프로틴블록을 보며 양갱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뭘로 만들었는지가 나오면서 헉... 했더랬죠. 그러면서 앞으로 양갱 먹을 때마다 생각나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양갱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니 재미있습니다. 사실 그 영화에 먹는 장면이 그 외에도 나오긴 하죠. 초밥도 있고 스테이크도 있고 삶은 달걀도 있지만 꼬리칸 세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해주는 프로틴블록의 강렬함을 이길 게 도대체 뭐가 있겠습니까. 그 덕에 양갱 매출이 급증한 것일테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색다른 재미와 영화의 여운을 동시에 음미하려는 것일 겁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죠. 뜨끈뜨끈 금방 생산된 프로틴블록.

 

 

이 꼬마의 이름이 지미였던가요? 프로틴 블록을 빼앗기기 싫어 이리저리 도망다니던...

 

 

ㅎㅎㅎ 프로틴 블록.ㅎㅎㅎ

 

 

언제부턴가 '먹방'이란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먹는 장면을 보여주는 방송이지요. 대중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음식, 그리고 등장인물이 이 음식을 먹는 모습이 얼마나 인상깊고 진정성 있게 다가오느냐에 먹방의 생명력은 달려 있습니다. 차량, 옷, 화장품, 액세서리는 물론이고 집이나 건물, 자연까지도 매체에 등장해 그 자체로 대중들을 자극하고 유혹하게 마련이지만  음식만큼 강렬하고 참기힘든 유혹은 없습니다. 식욕이라는, 가장 본능적인 인간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먹방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아마 지난해부터인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TV에서 진행자들이 카메라 앞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을 중계하면서 생겨난 말인데 배우 하정우씨 때문에 대중적으로 확산된 것 같습니다. 먹방의 대명사이자 지존으로 불리는 하정우씨는 <범죄와의 전쟁>이나 <황해> <베를린> 등에서 정말 맛깔나고 찰지게 먹는 장면을 소화합니다. 그가 먹고 있는 장면만 봐도 절로 침이 흐르죠.

 

 

 

 

올들어서는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귀염둥이 꼬마 윤후가 하정우의 뒤를 잇는 먹방 후계자로 떠올랐죠. 어찌나 맛나게, 야무지게 먹어대는지, 정말 많은 사람들로부터 우쭈주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민 귀요미 입니다. 윤후가 먹은 짜파구리는 올 상반기를 대표할 인기 상품으로 부상했습니다. 그 덕분에 짜파게티 모델로도 발탁됐지만 짜파게티와 너구리 역시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지요. 사실 이거 안만들어 먹어본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식욕을 자극하던 요리입니다.

 

 

정말 맛나게 먹죠

 

 

이처럼 유명인들이 무언가를 맛있게 먹는 장면은  플짤이 만들어지고 캡쳐돼서 퍼지면서 그 자체로 큰 재밋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먹방이 확대 재상산되면서 올 상반기를 대표하는 주요 문화 코드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한국경제 2013년 4월25일

 

'짜파구리'의 인기로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역대 최고 월매출을 기록했다.
짜파구리는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소개된 요리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서 만든다.
24일 농심에 따르면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지난달 각각 140억 원, 11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신라면에 이어 라면 판매순위 2, 3위를 차지했다.
'아빠 어디가' 방송 직후 2달간(2월 18일~4월 18일) 대형마트에서는 짜파게티 판매가 58%, 너구리가 20%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일부 마트에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또 대형마트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도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한 데 묶어 파는 판촉활동을 벌였다.
짜파구리 열풍은 다른 자장라면 제품의 매출도 끌어올렸다. 지난 3월 라면시장에서 농심 '짜파게티큰사발'과 '사천짜파게티'는 나란히 2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짜파구리 열풍으로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이 상승세를 탔다"며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3월 역대 최고 월매출액을 기록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글의법칙> 바누아투편에서 코코넛크랩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족장 김병만씨가 코코넛 크랩을 잡아서 부족원들과 함께 쪄 먹는 장면이나왔는데 정말 맛있는 냄새가 안방으로 전달되는 느낌이었죠. 전 당시 그 방송을 보고 바로 그 다음날 마트에서 꽃게를 사다 쪄먹기도 했는데 얼마 후 만난 김병만씨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 방송 나가고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게가 동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전해주더라구요.

 

사실 용어가 안나와서 그렇지 이전에도 먹방의 계보를 이어왔다고 인정할만한 장면들이, 혹은 인물들이 꽤 있습니다. 다시 한번 그 맛을 떠올려 보시죠...

 

커피프린스1호점.. 고은찬이 국자로 김치볶음밥 먹던 장면...이거 보면서 그냥 잠들 수 있는 분 별로 없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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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의 비빔밥... 이 장면도 유명하죠

 

 

그래도 전 나상실의 자장면 먹방이 갑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