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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토크

싸이 서울광장

by 신사임당 2012. 10. 5.

싸이에 파묻힌, 싸이로 채워진 한주가 지나갑니다

 

서울광장의 싸이

 

싸이에게 서울광장은 재기, 도약의 의미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데뷔후 대마초 사건으로 자숙하던 그가 2002년 월드컵때였죠. 방송금지 기간이었는데 그는 태극기를 휘감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노닐다가' 텔레비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엄밀히 말해 방송사가 그를 잡은 것이지, 그가 출연한 것은 아닙니다. 온국민이 화합하고 하나되던 월드컵 열기는 그를 끌어안았고, 축제의 장에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싸이는 그렇게 대중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그런 서울광장에서 싸이는 대중들에게 공연을 펼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에 결국 웃통을 벗어던지며 말춤도 췄지요.

이제 빌보드가 그에게 응답해야 할 차례일까요?

뭐 어떻게 되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이만큼만 해도 충분하고 전무후무할만한 기록을 세운건데요...

 

10월 4일밤의 열기 그날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볼가용....

 

경향신문 사진부 김영민 기자 촬영

 

후덜덜하네요... 가수할 맛은 저래서 나는게 아닐까... 싶다는

 

경향신문 사진부 홍도은 기자 촬영

 

 

경향신문 사진부 김문석 기자 촬영

 

드디어 벗었습니다...

보이시는지, 저 친근하고 마음편해지는, 흘러내리는 뱃살이....

 

공연하면서 싸이가 던진 멘트들입니다. 아마 어록 만들려고 연습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ㅋㅋㅋ  물론 그러진 않았겠지만요.

 

 ■공연 중에 강남스타일을 만나면 국가대표의 심정으로 대동단결의 합창과 춤을 보여주자

 

 ■데뷔 12년째를 맞이한 가수. 12년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가수. 데뷔 12년만에 다른 나라에서 신인가수가 되어버린 가수 싸이입니다.

 

 ■생각보다 중장년층, 어린관객, 외국관객이 너무 많습니다. 한국에서 누군가 해낼 줄 알았지만 그게 저일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여기 모인 사람들 중 중장년층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모든 아버지에게 드리는 마음으로 ‘아버지’를 부릅니다. 오늘 여기 이 곳에 저의 아버지가 계시고 두 딸도 있답니다.

 

 ■시청광장은 내게 특별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비롯된 노래가 2002년 ‘챔피언’, 그리고 2006년 ‘위 아 더 원’입니다. 하나의 목적으로 감히 모일 수 없었던 그 시절, 꿈과 같은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누렸습니다.

 

 ■저 요즘 힘겹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미국에 발표할 노래를 쓰는데 정말 죽겠습니다. 오늘 1위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무대를 가질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냐고 자꾸 묻는데 딴따라여서 그런지 저를 기대해주는게 기분이 나쁘지 만은 않습니다. 그렇게 계속 기대를 해주십시요.

 

 ■12년 가수 생활 그다지 평탄치 않았습니다. 후회한 시기가 참 많았습니다. 무대가 그리울 때면 차라리 예전의 그 무대가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감사해할 걸 하며,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다시한번 이 무대에 다시 세워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온몸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곳에서 추는 말춤이 기네스에 등재될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12년만에 전성기를 가져다준 그 노래,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 홀로 외롭게 불렀던 바로 그 노래입니다.

 

   ■10년전 이 곳에서 비롯된 노래가 있습니다. 제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해준 감사한 노랩니다. 하면서  챔피언을 다시 불렀지요...

   이 노래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치던 시민들을 보고 영감을 얻어 썼던 곡입니다.

 

   ■대중가수가 시청에서 최초로 가진 공연이었습니다. 이렇듯 좋은 공연이 되길 하는 바람입니다.  400여명의 보이지 않는 스태프들에게도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노래를 두번 한적이 없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모인 이유가 있길래 이 노래를 다시 부르며 끝냅시다. 오늘의 기운을 받아 결과에 상관없이 나가서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고 강남스타일을 다시 부르며 훌러덩 웃통을 벗어 제꼈습니다. 

 

 10만에 이르는 인파는 그렇게 서울의 밤을 후끈 달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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