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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을 알려주마

by 신사임당 2015. 9. 2.

달고 보니 제목이 좀 불손해 보이네요.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대명사 <그것이 알고싶다>는

SBS 개국과 함께 시작한 프로그램인데

오는 주말로 1000회를 맞이합니다.

23년째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경향신문 대중문화부의 희망인 허남설기자가

1000회를 맞이한 <그것이 알고싶다>의 최장수 진행자 3인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정리해 봤습니다.

 

그들이 알고 싶다

 

뒤적여 봤더니

앞선 두 진행자 중 문성근씨는

방송 300회를 기념해 인터뷰를 했고

정진영씨는 방송 500회째에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먼저 문성근씨 인터뷰입니다.

 

1999년 12월16일 경향신문입니다.

 

SBS 시사다큐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 문성근(47). 영화배우에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변신해 자리를 굳힌 그는 18일 300회 특집방송을 맞이하는 감회가 남다르다. 학원.종교비리 등 예민한 사회문제를 고발하고 파헤치는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300회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선택하다보니 제작진은 늘 권력층과 이익집단의 항의에 시달려야했죠. 저도 물론이고요”
그는 항의와 협박전화에 시달려 수시로 전화번호를 바꿔야 했다. 평범한 배우로 활동해온 그에게는 고통스런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협박이 통하지 않을 때는 회유를 하며 방송취소를 요구해오기도 했다.
“사설학원 비리를 다룰 때였어요. 집으로 케이크가 배달돼왔는데 안에 케이크는 없고 현금만 5백만원이 들어 있더군요. 관련자를 찾아내 당장 찾아가지 않으면 뇌물공여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호통을 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92년 3월 ‘이형호군 유괴사건’ 편을 시작으로 8년에 걸쳐 의문의 사건과 사회부조리를 고발해왔다. 미스터리 다큐멘터리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큰 호응을 얻었다. 비슷한 프로그램이 생겨나면서 소재 고갈로 1년간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동안 거쳐간 프로듀서는 31명, 작가는 ‘모래시계’의 송지나를 비롯해 18명이 활동했다. 진행자도 세번 교체됐다.
3년간을 제외하고 줄곧 진행을 맡아온 문성근은 이익집단의 거센 반발로 방송을 중단했던 사건들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93년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방송 때는 법조계에서 모니터 팀까지 구성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한 압력을 넣었죠. 결국 방송하지 못했습니다. 같은해 ‘한약분쟁’ 편도 거센 반발에 두손을 들고 제작을 포기하고 말았죠”
그러나 격려와 성원 또한 많아 방송을 진행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슴아픈 사연이 소개될 때에는 각지에서 성금이 전달돼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방송을 진행하며 힘든 점은 가슴아픈 사연을 소개할 때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이었다. 번번이 NG를 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더욱 알찬 내용으로 시사다큐의 사회적 역할에 한몫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진영씨의 500회 기념 인터뷰입니다.

 

2004년 7월14일 한국일보입니다.

 

“상도 많이 탔고 법을 바꾸는 계기도 마련했지만,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사회 이슈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을 같은 제목, 같은 포맷으로 12년 넘게 이어왔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 아닐까요.”17일 500회를 맞는 SBS 시사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인 영화배우 정진영(40)씨.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 500회 맞이 소감에서도 특유의 차분함이 배어있다.
PD들이 출연해 내용을 소개하는 여느 시사 다큐와 달리, ‘그것이…’는 1992년 3월 문을 열 때부터 전문 진행자를 내세워 시청자와 대화하듯 이야기를 풀어가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보다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서 였으니, 진행자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초대 진행자이자 통산 6년5개월을 진행한 문성근씨의 뒤를 이어 2002년 5월부터 진행을 맡은 정씨는 목소리의 톤은 낮지만 꾹꾹 눌러 말하는 듯한 호소력 있는 말투와 차분한 진행 솜씨로 호평을 받아왔다. 노하우를 묻자 “특별한 건 없고, 제작진의 일원이라기보다는 ‘최초의 시청자’라고 생각하고 임한다”고 말했다.
“녹화 전 내가 시청자라면 무엇이 가장 궁금할까, 논리의 비약은 없나 등을 따져 제작진에게 의견을 제시하고, 진행할 때도 시청자의 입장에 서서 감정을 조절하려고 애씁니다.”
본업인 영화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 진행을 그만 두려 한 적이 있었다. “바쁘기도 하지만 제가 워낙 둔하다 보니 영화 일 하다 코드를 확 바꾸는 게 쉽지 않아요.” 하지만 제작진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꿨고, 앞으로 1년 정도는 더 진행할 계획이다.
그가 느끼는 어려움은 뭘까. “제작 환경의 급변이지요. 인터넷 덕에 새로운 정보라는 게 별로 없는 시대에 이슈를 찾아내 60분짜리 프로그램을 만들기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에요. 인권의식 제고 등으로 인터뷰나 그림 확보도 쉽지 않고 취재하고 방송하지 못하거나, 방송했다가 소송에 걸리는 일도 많아졌죠.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충분히 다루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까워요.”
정씨는 양심적 병역거부 논란을 다룬 ‘총을 들 수 없는 양심’ 편(6월12일 방송)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반대 여론이 높아 제작을 결정하기까지도 힘들었고, 방송 후에도 비판을 많았다.
그러나 그는 “국민 정서상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언젠가는 대체복무를 인정해야 하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화급한 이슈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더 기울였으면 해요. 당장은 질책을 받더라도 멀리 내다보고 용기 있게 문제를 제기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는 17일 밤 10시55분 500회 특집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가진 자의 의무’를 방송한다. 미국의 록펠러 가문과 빌 게이츠 재단, 영국의 찰스 황태자가 이끄는 내셔널트러스트의 활동 등을 취재해 서구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전통이 어떻게 쌓여왔는지 살펴본다.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 최근 상속세 1,300억원을 납부한 신용호 교보생명 회장 등 국내의 모범 사례도 담는다. 신언훈 책임PD는 “사회비리 등 어두운 주제를 많이 다뤘는데, 특집인 만큼 긍정적인 내용을 담으려 한다”면서 “내용상 모자이크나 음성변조가 없고 6㎜ 카메라 대신 ENG로 촬영해 모처럼 깨끗한 화면에 밝은 이야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더 찾아봤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누가 있었을까요...

 

 먼저 박원홍씨입니다. 누군지 아시겠나요?

네, 예전에 국회의원 지냈던 그분입니다.

 

1994년 1월11일 한국일보 기사입니다

 

지난 9일 SBS TV의 <그것이 알고싶다>를 본 사람들은 차분하면서도 명쾌하게 프로를 이끌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낯선 진행자에 궁금증을 가졌을것이다.  박원홍씨(51)는 이 프로의 새 진행자일 뿐아니라 국내 TV에 처음 출연하는 새 얼굴이다.
 『유명배우가 진행하던 인기프로라 부담스러운것이 사실이지만 과감하게 프로를 맡겨준 방송사의 신뢰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프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는 90년부터 미국 LA에 있는 라디오코리아의 토크쇼「토요공청회」를 시작으로 라디오한국의 아침종합뉴스쇼「아침종합뉴스」등의 라디오프로그램진행은 물론 TV방송국인 KTE의 「월터 박의 주간저널」로 TV출연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방송경험과 함께 64년 한국일보기자로 시작된 언론인 생활과 미국 부동산 전문가로서의 활동을 통한 그의 해박한 지식은 이 프로의 내용을 더욱 충실하게 할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말을 옮기는 진행자에 그치고 싶지 않다』는 그는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얻은 많은 아이디어를 제작진에 제공해 이 프로가 인간적인 따뜻한 면들을 담으면서 국제화 시대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그는 이 프로에 전력하기 위해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영구귀국하는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도 1996년 10월부터 1997년 9월까지 1년간 진행했었습니다.

 

 

 

 

 

배우 박상원씨도 있었네요


2006년 1월3일 경향신문

 

탤런트 박상원씨가 2월부터 SBS 간판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을 맡는다. SBS 관계자는 "평소 진지하고 선이 굵은 연기를 해온 박상원씨가 내달 초부터 프로그램 진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제작진은 2002년 5월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영화배우 정진영씨가 최근 영화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기존 진행자들처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새 진행자를 물색해왔다.

 

 

 

 

 

그리고 현재의 김상중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