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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롯데가 형제분쟁... 어디서 많이 봤죠.... 드라마에서 본 재벌가의 분쟁들

by 신사임당 2015. 7. 31.

 

 

우리나라 드라마만큼 재벌이 넘쳐나는 컨텐츠가 또 있을까요.

백마탄 왕자님으로 등장하는 남자주인공들의 가장 흔한 직업은 재벌입니다.

물론 재벌가 왕자님의 로맨스만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복잡한 가족관계에 경영권을 둘러싼 골육상쟁, 온갖 음모와 권모술수, 편법과 탈법.

보는 사람들마다 막장드라마라고 욕하지만

실 국내 재계가 돌아가는 현실을 보면 드라마보다 더하죠.

국내 드라마가 드라마가 아닌, 다큐멘터리라는 우스개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재벌가의 골육상쟁.

복잡한 뉴스같지만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드는 것은 워낙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했던 소재여서인지 모릅니다.

그동안 방송됐던 드라마 중 이같은 소재를 다뤘던 드라마들은 뭐가 있을까요.

재벌가 형제간 갈등이 주요 드라마의 동력이자 줄거리가 됐던 드라마들을 모아봤습니다.

 

 ■황금의 제국
근래 본 드라마 중에서 가장 ‘살떨리게’ 재벌가 골육상쟁을 묘사했던 드라마입니다.

그동안 뉴스에서 들어왔던 형제간 분쟁이 일어났던 현대, 삼성, 두산, 동양 등에서 벌어졌던

거의 모든 사건들이 이 드라마에 녹아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최동성(박근형), 최동진(정한용) 형제가 일궈온 성진그룹.

이 황금의 제국을 놓고 벌어지는 형제간의 복수와 대결, 음모와 비밀이 숨막히게 전개됩니다.

 

 

 

 

 

 ■로열패밀리
이 드라마만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사가 “저거 치워” 아닌가요.

그룹 총수 공순호(김영애)의 무표정한 얼굴에서 나오던 서늘한 명령.

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부모 형제간에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암투가 세밀하게 묘사됐던 드라마지요.

사랑놀음에서 벗어나 재벌가 내부의 역학관계를 리얼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공순호 회장을 김영애가, 가혹한 운명에 맞닥뜨린 야망의 여인 김인숙을 염정아가 연기했습니다.

 

 

 

 

 

 ■욕망의 불꽃
3형제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가 극을 이끌어가는 주된 축이었던 드라마입니다. 

대서양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형제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혈투와 음모가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지요.

돈과 권력을 향한 탐욕이 인간을 어떤 모습으로 만드는지 생생히 보여줬습니다. 

이순재, 조민기, 조성하, 신은경, 성현아 등이 출연했습니다.

 

 

 

 

 ■마이더스
남매가 아버지의 회사를 놓고 팽팽히 맞서는 과정을 그렸던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장남은 일찌감치 후계구도 경쟁에서 제외됐습니다.

차남이 후계자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유능한 막내 딸이 오빠에게 도전하는 양상이었습니다.

이복남매이자 경쟁자이던 유성준(윤제문)과 유인혜(김희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대결이 볼만했습니다.

 

 

 

 

 ■재벌가 암투 그린 드라마들의 현실 묘사

이들 드라마에서는 현실에서 일어났던, 뉴스를 통해 접했던 사건들이 녹아들어가 재미를 더했습니다.

맷값 폭행사건이나 불법적으로 가족의 불륜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물의를 빚었던 사건처럼

뉴스를 통해 익히 알려졌던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등장했던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욕망의 불꽃이나 로열패밀리, 마이더스 등에서는 공통적으로

장남이 후계 구도에서 배제돼있는 모습이 묘사돼 특정 기업들을 연상케 했습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데, 피를 나눈 형제끼리 차마 저럴까 싶은 에피소드가 등장했던 드라마도 많았습니다.

방영당시 막장이라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지나고보니 현실을 넘어서는 드라마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