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이찬오 셰프 이야기로 난리네요.
그를 인터뷰했던 것이 지난 3월입니다.
아래는 그 때 썼던 기사의 한 부분이고요.
이찬오셰프가 누군지 궁금하신분은 참고하시길...
제가 인터뷰했을 때는 올리브쇼에 출연하는
7명의 셰프들을 함께 만났습니다.
올리브쇼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셰프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후닥닥, 빨리빨리 섭외해서 인터뷰를 추진하게 됐던 것은
당시 이찬오 셰프에게 꽂혔던 한 후배의 다그침 때문? 덕분 이었습니다.
저에게 매일같이 전화나 톡으로
언제 인터뷰를 가느냐며 쪼아대는 바람에.. ㅋㅋ
그 후배는 반드시 이찬오셰프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 물어봐 달랬고
저는 인터뷰 끝난 뒤에 촬영장 구경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물어봤더니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때가 3월 초였으니
없었던 것이 확실하겠네요.
그래서 그 후배와 4월에 오픈하는 이찬오 셰프의 레스토랑에 가자며 약속을 했지요.
하지만...
이리저리 미루고 어쩌고 하다보니
7월에 이르렀는데
어머나,,, 이런,,,, 결혼 소식이 뙇!!!
그것도 4월에 만났다니..
그 후배는 멘붕 상태라는. ㅋㅋㅋ ㅠ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레스토랑을 찾아가 뭔가를 시도해보겠다며 의욕을 밝혔던 그 후배를 데리고
잽싸게 갔었더라면
뭔가 달라졌을까나요. ㅎㅎㅎ
여튼 결혼 축하드리고
앞으로 셰프로 더 좋은 모습
그리고 행복한 가정 꾸리는 모습 보여주시길 바래요...
*고교시절 수영선수였던 이찬오 셰프는 호주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다 뒤늦게 요리에 눈을 떴다. 유학을 갈 때까지만 해도 그는 모든 게 별 흥미가 없던, 시큰둥한 청년이었다. 호주에서 그가 했던 아르바이트는 보통의 유학생들이 하던 레스토랑 설거지. 주방에서 조리사로 일하던 또래의 호주 친구들을 보며 요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뭔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것은 그때가 거의 처음이었다. 사실 그전에도 먹는 것은 좋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둘이서 낚시나 캠핑을 자주 다녔다. 아버지는 늘 낚시한 물고기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었고 건빵튀김 등 즉석 간식도 많이 만들어줬다. 엄마의 요리 솜씨도 좋았다. 그렇지만 그는 한번도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우연히 보게 된 미국 세프 찰리 트로터의 레시피 북은 그의 강한 호기심에 열정의 불을 지폈다. “나도 이런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책을 보는 순간 뭔가 한방 맞은 것 같았거든요. 인생에서 처음으로 강렬한 목표가 생긴 순간이었어요.”
강한 체력은 뒤늦게 요리를 시작한 그에게 큰 뒷받침이 됐다. 하루 종일 주방에 살다시피하며 기초를 다졌다. 후각과 미각이 남다르다는 것도 그 때 알았다.
6년만에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책임 셰프가 되면서 호주 지역신문에도 소개됐다. 호주에 이어 프랑스, 네덜란드를 거쳐 한국에 돌아온 것은 2009년. 군복무를 마친 뒤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일했고 조만간 개인 레스토랑을 청담동에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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