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셰프라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요즘은 셰프가 연예인 이상의 셀러브리티로 각광받습니다. 

TV에 출연하고 유명세를 누리는 스타가 되면서 연예인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연예인들과 결혼한 셰프들도 꽤 있지요.

그들이 요리하는 모습은 가수들의 춤이나 퍼포먼스와 같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예전만 해도 배운 것이 없어 요리한다면서 

요리하는 사람을 천대하는 경향이 있었죠. 

게다가 요리사가 남자라면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 주방에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리라는 행위에 대해 폄하하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물론 조선시대 장금이와 같은 인물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드라마 주인공이라 더 멋있어 보일 수도 있겠죠. 



 에드워드권


그렇지만 몇년새 이같은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TV의 컨텐츠가 다양해지고 많은 스타들을 필요로 하면서 

셰프들이 대중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셰프=셀러브리티 전문직 이미지를 굳힌건 

아마 에드워드권 부터가 아닐까 싶네요. 

미식문화가 발달한 서양에선 셰프가 아티스트 대접을 받지만 

국내에는 이같은 문화가 이제 정착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이같은 문화는 유학파 셰프들이 늘어나면서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 코르동블루나 미국의 CIA처럼 유명한 요리학교는 명문 요리학교이기는 하나 

엄청나게 비싼 학비를 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부유층의 유학지로도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전문적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셀러브리티로서의 활동 가능성도 높아지는거지요.  

어쨌든 지금은 셰프 개인의 지명도와 명성이 높아지면서 

호텔들도 스타셰프를 영입하는 그런 추세입니다.


셰프의 이미지가 달라진 것은 드라마 <파스타>의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이미지 이전에 셰프라는 용어 자체가 익숙치 않다가 

이 드라마를 통해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친근함으로 다가오게 됐죠.

2010년 방송됐던 <파스타>에서 공효진이 말끝마다 "예 쉐ㅍ"를 외치던 것 기억하시는지... 



           고든램지 <신장개업>


각설하고. 제가 몇주전 라스베이거스에 다녀왔습니다. 

베이거스 언코크드라는 미식행사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모여 

자신의 음식을 선보이며 손님들을 맞는 행사이지요

널찍한 야외 수영장에 수십명의 셰프들이 각자의 부스를 차려 

주요 메뉴들을 핑거푸드 형식으로 내놓으며 손님들을 맞습니다. 

이곳 저곳 다니며 온갖 진미도 맛보고 

TV에서나 보던 스타 셰프와 대화를 나누고 사진도 찍는 

축제의 장입니다. 

 내 생에 이런 호사를 누려볼 수 있을까 싶을 만큼 황홀한 만찬이 지속됐습니다. 

이제 연달아 이 이야기를 들려드리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