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전설적인 팝 스타의 내한공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록 프레디 머큐리는 없지만 퀸이 오는 8월 한국 무대에 서고 그에 앞서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를 오는 5월이면 볼 수 있습니다.
잠실 주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폴 매카트니는 존 레논과 함께 예스터데이, 렛잇비, 헤이 주드 등 수없는 명곡을 만든, 세계 팝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2년전 런던올림픽 당시 그가 무대에 섰을 때 짜릿짜릿 일던 전율을 생각하면 이번 공연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지 짐작이 될 것 같습니다. 당시 올림픽 개폐막식에 올랐던 그 화려하고 짱짱한 라인업에서 느껴졌던 그 압도감과 자괴감 비스므리한 감정을 기억하고 공감하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평생을 목말라 기다려온 분들의 갈증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짧은 공연 횟수 때문에 표 구하기도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클래식계에서도 세계적인 스타연주자들의 내한공연이 계속돼 왔습니다. 한국에 많은 팬이 있음에도, 그런데 아직 한국에 오지 않은, 그리고 앞으로도 가망없어 보이는 연주자가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입니다. 1960년 쇼팽콩쿨 우승자인 세계 최고의 쇼팽 스페셜리스트. 기막히게 명징하고 정교한 타건으로 쇼팽을 연주하는 그는 놀라운 기교를 선보이면서도 탁월한 이성과 자제력을 잃지 않는 연주자입니다. 그의 연주는 내 방식대로의 쇼팽을 가장 잘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평생 그의 라이브를 보고 싶지만 아직까지 온 적도, 올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70이 넘은 나이도 나이인데다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한국의 유신정권을 경멸했다는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사정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을 보면 그의 내한공연이 성사되기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잠시 옆길로 샜는데
팝 아티스트의 내한공연 하면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뉴키즈온더 블록의 1992년 내한공연입니다.
1984년 결성된 뉴키즈는 지금 30, 40대의 10대시절을 공유했던 아이돌입니다.
당시에 누렸던 인기는 비틀즈에 버금간다 해서 제2의 비틀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청소년의 우상이던 뉴키즈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죠.
지금처럼 인터넷도 없던 시대에 서울의 수십개 예매처에서 공연표를 사겠다며 밤을 새워 줄을 섰고 오픈이 되자 마자 1시간만에 매진됐습니다.
요즘은 티케팅한다고 성능 좋은 컴퓨터가 있는 피씨방에서 몇대를 선점해서 친구들과 광클릭을 준비하지만
당시는 텐트와 노숙품목을 준비해 (응답하라 1997 보심 기억나실 겁니다) 줄을 섰죠.
수백개의 팬클럽, 심상찮은 분위기 때문에 주최측도 긴장을 하긴 했습니다.
당시 뉴스에 따르면 공연장소인 잠실체조경기장에 구급차와 의사, 간호사를 대기시키고
안전요원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하는 등 준비를 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때까지만해도 공연장에서 극성을 떨던 문화라고 해봐야 소리지르거나 속옷을 집어 던지는 정도가 전부였던터라
어떤 소동이 빚어질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당시엔 극성 10대 팬들이 뉴키즈가 묵을만한 호텔을 예약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으나 설마, 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이 됐습니다.
이들이 입국했던 김포공항은 팬들이 몰려들어 난리통을 이뤘습니다.
피켓과 대형사진을 들고 흔들며 노래를 합창했고 꿈꾸던 스타들의 모습이 비치자 바닥에 주저앉아 울기도 했지요.
괴성은 말할 것도 없었을테고요. 어째 익숙한 풍경 아닌가요.
하지만 진짜 문제는 공연장에서 터졌습니다.
공연장에서 몰려든 팬들이 뒤엉키면서 수십명의 여학생들이 중경상을 입었고 한명은 뇌사상태에 빠지기까지했습니다.
이 사고로 책임자처벌, 공연 기획사 등록취소 등 뒷북 정책이 이어졌고 추진되던 해외 팝스타 공연도 잇따라 무산됐죠.
이와 함께 외국대중문화를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성숙한 문화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움직임부터
우리 10대가 어쩌다 이런 광란에 빠지는 지경이 됐는가에 대한 탄식도 이어졌습니다.
당시 이 사건으로 잉위 맘스턴, 스콜피언즈, 마이클 볼턴 등의 공연이 다 취소됐었습니다.
이 문제는 사회적으로 여러 논란을 일으켰는데, 당시만해도 대중문화가 개방에 대해 보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던 때였습니다.
그 때문에 무분별한 해외 문화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지금 보면 말도 안되는) 주장과 함께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발산 기회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접촉의 기회를 늘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했었습니다.
아마 당시의 기사들을 보면 사회 분위기를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국민일보 1992년 2월17일 발췌입니다.
광란의 10대
상략/ 그렇다하더라도 10대들이 김포공항에서 벌인 소동은 우려할 만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10대들의 광란장면을 그대로 우리나라에 옮겨놓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지경이다.
아무리 10대들의 생각을 이해하려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이들의 행동이다.
뉴키즈그룹이 도착하기 앞서 새벽부터 공항청사는 수백명의 10대소녀들로 법석대기 시작했다.
이들중 상당수가 지방도시에서 상경한 소녀들이었다니 더욱 놀랍다.
이들은 각종 피킷과 대형사진 등을 흔들며 이 그룹 노래인 「스텝 바이 스텝」을 합창하며
뉴키즈그룹이 도착하기 전부터 흥분하기 시작,일부 극성팬들은 대합실 바닥에 주저앉아 뉴키즈를 연호하며 울기까지 했다니 할 말이 없다.
비행기가 도착하고 탑승객들이 출구로 빠져나오기 시작하자
누구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외국인만 보면 무조건 괴성을 질러댔다니 한심하기 짝이없다.
결국 뉴키즈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공항에 몰려나와 극성을 부렸다는 이야기다.
상가에 가서 밤새도록 울고나서 아침에 고인이 누구냐고 묻는 것과 다를바없는 행동이다.
그룹멤버중 한사람의 머리를 만졌다고 「영웅담」을 늘어놓는 여학생이 있는가 하면
알은체도 하지 않는다고 엉엉우는 여학생도 있었다.
아무리 분별없는 10대들이라고 하지만 예쁘게 봐줄 수 없는 한심한 작태다.
화려한 춤과 감각적인 노래로 세계 10대들의 우상이 되어 있는 뉴키즈그룹의 방한에 우리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것을 탓할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환영의 도가 지나쳐 광란으로 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이번 김포공항소동은 10대정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문제의 10대들이 지금의 30, 40대입니다. ㅠㅠ
국민일보 1992년 2월18일
쓰레기 문화
17일밤 뉴키즈 온 더 블록의 한국공연은 수십명의 여학생들이 중경상을 입고 한명이 뇌사상태에 빠지는 참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가.우리의 청소년은 어떻게 되는 것이며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공연장의 좌석배치는 이미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체조경기장 바닥은 방석 하나를 나눠준 4만원짜리 특별석으로 가득차 있어 관중석과 경기장사이의 공간은 겨우 취재진들이 오갈 수 있을 정도였다.
관중석 끝에 앉은 소녀들도 여차하면 뛰어들 태세였다.
이 아수라장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주최측의 특별석 티킷 남발과 허술한 안전대책에 있을 것이다.
무대 앞을 가득채운 특별석의 소녀팬들이 뒤엉키게 될 것이 분명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참사의 모든 책임을 주최측과 우리들의 아이들에게만 돌릴 수 없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 사회는 이미 지난 69년에 내한했던 클리프리처드소동,80년의 10대 우상 레이프개럿소동,
가장 최근의 사건인 89년의 두란 두란소동등을 겪으면서도 사회일각에서는 비난을 퍼부었고,
또 한쪽에서는 이들 청소년의 자연스런 분출이며 한때의 열병이라고 허용의 논리를 펴면서 부추기기까지 했다.
이제 TV의 쇼프로PD들은 방청석을 차지하고 있는 소녀팬들의 광란과 괴성없이는 아예 쇼프로 제작이 불가능한 것처럼 알고 있다.
TV화면은 공연장에서 광란하는 소녀들의 반응을 예사로 내보낸다.
때문에 소녀들은 자신도 우상의 가수를 갖지 않거나,
세계적인 가수의 공연장에 가서 같이 괴성을 지르고 울어본 경험이 없으면 그들의 또래집단의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소외당하게 된다.
팝평론가 이양일씨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뉴키즈의 신화가 허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졸작공연이었다고 단정한다.
미국의 쇼비즈니스가 만들어 낸 가공의 스타들이었다는 말이다.
또 이들 버릇없는 「동네꼬마들」 때문에 한국의 기자들이 당한 수모도 여러차례 보도됐다.
공식경비신청액이 6만달러라는 주최측의 말만 믿고 아무런 제재없이 공연을 허가해준 정부당국에도 문제가 있다.
앞으로도 이런 공연유치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기 위해 이처럼 미국의 쓰레기 대중문화현상까지 용인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가를 다시한번 반성해야 한다.
그 쓰레기문화에 열광하던 미국사회는 지금 어떠한가.
마약과 무질서와 폭력으로 미국의 장래가 암담하지 않은가 말이다.우리 모두가 반성할 일이다
동아일보 1992년 2월 19일
잠실에서의 한밤의 「광란」은 한목숨의 희생과 함께 「일과성」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관련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우리사회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일부 비행 탈선 청소년들의 작태였다면 문제는 도리어 간단하다.
그날밤 열광했던 10대의 대부분은
이튿날 정상적으로 등교해 학교에서 수업을 받은 멀쩡한 우리의 아들 딸들이라는 점이 우리사회를 두고두고 놀라게 하고 있다.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고 얌전하던」 딸과 학생들이
그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에서 부모들과 교사들은 더할 수 없는 충격을 받고있다.
『이럴수가』『여고생들이 공부나 하지않고,미친×들』하고 질타와 개탄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대중전파문화가 몰고오는 갖은 사회문화적 심리적 충격속에서 우리의 10대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데도
이들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선은 그대로 주저앉아 있는데에 바로 충격의 심각성이 있다.
가정에서,학교 교실에서,온 매스컴이 「간밤의 작태」를 질타하던 18일 저녁 강남의 신사동 네거리 어느 비디오가게 쇼룸앞에는
길가던 청소년들이 가방을 멘채 넋을 잃고 뉴키즈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광란」의 장본인이 그날 현장의 10대들이 아니라 과잉반응을 보인 기성세대들이라고 꼬집는다.
안지숙양(서울 H여중 3·15)은
『음악듣고 공연보는 것은 그것 자체로 아주 신나요.
음악듣고 공연장 가기 때문에 무조건 공부못하고 불량스럽다고 보는 어른들의 눈이 무엇보다도 이상해요』라며
『우리는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걱정스런 아이들이 아닙니다』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날밤 공연을 관람했던 이재만군(중2·15)은
『마이클 잭슨 공연때도 가겠다. 노래가 좋기 때문이다.
공연장에서 실신할 정도로 열광하는 여학생들은 나보다 뉴키즈를 더욱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 열광을 어른들이 왜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도리어 반문한다.
그는 『외국에 대한 동경만이 아니고 우리 청소년들은 신해철등 국내 가수에게도 열광한다』며
『그 감정을 어떻게 눌러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10대들의 항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일 그들의 노래를 귀에 꽂은 리시버로 듣고 흉내내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갈 수 있는 시간과 돈만 있다면 나도 갔을 것이다』(김선희·S여고2년)
『어른들이 공부만 강요하고 그 이외의 모든 것은 무엇이든 하지말라고 규제하는데 대한 반발심에서
연예인등 스타들에 푹 빠지고 일부 탈선도 생기는 것 같다』(이영아·S여고2년·17)
『입시중압감에 쫓겨 대부분 밤늦게 귀가하기 때문에 우리끼리 모일 수 있는 장소나 시간이 마련된다면
어느곳이라도 달려가 짓눌렸던 가슴을 풀어제친다.
굳이 외국가수들을 좋아하는 것은 그만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소리를 마음대로 지를 수 있고,또 외국인이라는 신선함도 있기 때문이다』(이혜경·19)
서울 K고2년 정모양은 공연이 있은 그날 『같은반에서도 수업시간에 「땡땡이」치고 공연에 다녀온 학생이 있었다.
선생님이 물어보자 반아이들이 공연장에 간 것이 아니라고 감싸줬다』면서
『그들의 춤과 음악은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내가 그 그룹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지 좋아하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태연해했다.
이런 우리의 딸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 열광의 한 우상적 존재인 가수 조용필의 변을 들어보자.
『청소년들이 우상을 갖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고 그들은 정상적인 아이들이다.
최근 국내에 큰 스타가 등장하지 않아 외국음악의 비중이 높아지고
청소년들은 대부분 이들 우상을 처음 경험하게돼 팬클럽을 중심으로 자기감정을 뛰어넘는 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내 공연때도 80년대 초기에는 한회 평균 10명 정도가 졸도하더니 점차 졸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자주 접하면 신비감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질타위주만은 아니다.
여고 재학중이던 80년 레이프 개럿의 내한공연을 직접보고 열광했었다는 주부 박모씨(29·서울 동작구 노량진동)는
『나도 그 당시에는 함성을 지르고 흥분의 도가니에 휩쓸렸으나 며칠 뒤에는 열심히 공부했고 이른바 「명문대학」을 졸업했다』면서
『이번 「뉴키즈」공연은 불상사가 있어서 유감이지만
그곳에 간 청소년들을 모두 이단시 또는 문제청소년으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내가 보기에 「광란」을 보이고 있는 것은 청소년들이 아니라 기성세대와 언론』이라고 꼬집었다.
서형숙씨(34·주부·서울 서초구 반포동)는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행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 기성세대의 이해부족이 문제를 확대하고 있다』며
『아마 이번에 뉴키즈에 광란했던 청소년중 일부는 20년전 크리프 리처드에 광란했던 부모세대를 생각했을 것이며
국내 유명가수 공연때에도 규모는 작으나 항상 소란이 있어왔다는 사실을 어른들은 무시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준상 교수(연세대·교육사회학)는 이번 불상사는
『우리 청소년 문화가 「동원문화」에 치우쳐 「관람문화」에 대한 적절한 기회가 없었던 탓』이라고 지적하고
『기성세대가 21세기 팝문화나 포스트모던 사회에 대한 이해없이 이를 매도만 할 경우 올바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는 불가능 하다』고 진단한다.
이번 사건은 기성세대와 우리사회 전반에 무거운 짐을 안겼다.
그들의 행동은 「광란」이라기 보다 변화하는 욕구의 새로운 형태의 표출이며 외래문화에의 종속은 우리사회 전체의 문제다.
게다가 입시경쟁에서 낙오돼 매년 수십만명씩 쏟아지는 대학포기 청소년들을
어떻게 「정상적인 아이들」로 우리사회가 품어 훌륭한 구성원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인가.
어떠신가요. 당시의 논조와 분위기.
세상 말세가 된 듯 그 때 기성세대의 온갖 걱정과 시름, 우려를 한몸에 받았던 저희들인데
그래도 이렇게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엑소와 인피니트에 열광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에휴,,, 저게 뭐가 될라고.... 걱정하는 제 세대입니다
고대로마시대에도 어른들이 요즘 애들 하는 것 보면 말세라는 걱정을 했다니
모든 건 돌고 도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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