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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통신

오늘은 만우절 황당 뉴스 황당 오보 뭐가 있었나

by 신사임당 2014. 4. 1.

 오늘 만우절입니다. 

 해마다 만우절이면 전세계에서 만우절 용 코믹 뉴스를 만들어내 웃음을 주는가 하면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언론사조차도 만우절용 소스에 ‘낚여’ 오보를 내는 웃지못할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오보 행진이 이어질까요. 


 우선 예전에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던 재미있는 만우절용 뉴스 중 기억나는게 있습니다.

   당시 신문사 입사 전이라, 역설적으로 가장 열심히 신문의 글자 하나하나까지 다 씹어먹을 정도로 보던때라서요. 

   그때 그리스에선 아테네  지하철 공사중에 아크로폴리스 광장 지하에서 소크라테스의 무덤을 발견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리스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어놓을만한 뉴스였죠. 

   영국 데일리 미러는 4000년된 이집트 곰인형이 발굴됐다, 인도의 한 일간지는 타지마할을 이전한다는 뉴스를 전했었습니다.  

   원더 브라는 말하는 브래지어를 개발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러터널은 해저터널 벽화를 그릴 화가를 모집한다는 

   황당한 뉴스를 내놓기도 했지요. 

 2006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다우닝가 총리관저의 현관문을 빨간색으로 도배했다고 하는가 하면 

   노래를 불러야 문이 열리는 새로운 보안시스템이 개발됐다는 뉴스도 내놔 독자들을 웃게 만들었죠.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게로는 아킬시의 시민들이 광장에 있는 조각상들에게 옷을 입히자고 시정부에 촉구했다는 뉴스를 내놨고 

   스웨덴의 다겐스 니헤터는 스톡홀름 시정부가 자전거 속도를 시속 12킬로미터로 제한했다는 뉴스를 보도했습니다. 


   그럼 언론사도 깜짝 속은 만우절의 대표적인 오보 소동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빌게이츠 회장 사망소식입니다. 

   2003년 중국의 한 신문 인터넷 판이 보도했던 뉴스였는데 빌 게이츠가 한 자선모임에 참석했다 피살됐다는 뉴스를 

   CNN 홈페이지를 소스로 내보냈던거죠.
   그런데 알고보니 이 사이트는 허위 사이트였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그친게 아니라 국내 방송사와 인터넷 언론들도 이 뉴스를 받아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일 주가가 출렁대며 주식시장이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방송에는 빌 게이츠 사망했다고 냈다고 몇십분 지난뒤 사실무근이라고 사과방송이 나오고, 정말 웃지 못할 상황이었죠.  

   일분 일초가 급한 언론사 분위기상 이런 뉴스 소스가, 그것도 CNN 발로 전해지는데 

   누구든 이같은 실수를 피할 수 없었을거라고 이해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비판하시면... 받아야죠. ㅠㅠ


   1999년에는 아사히 신문이 작정하고 낸 만우절 장난기사를 국내 방송사들이 순진하게 받아서 보도한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아사히 신문은 정치면 톱기사로 수상이 외국인 각료를 등용한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계의 인재난을 해소하기 위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마가릿 대처 전 총리, 리콴유 전 싱가폴 총리 등을 영입한다는 뉴스였는데 

   워낙 엽기적이고 황당한 내용이다 싶지만 신문에 떡하니 나오니 믿지 않을 도리가 없었나봅니다.  

   그런데 아사히 신문은 1면에 오늘 지면 중 가짜 뉴스가 있으니 찾아보라는 안내를 냈는데 국내 언론은 이를 제대로 보지 않았던 듯 합니다. 

   


    ****음... 이들로 꾸며지는 내각이라.. 




    2000년에는 싱가포르의 선데이 타임스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4개국이 

     2010년 월드컵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을 두고 AFP가 세계에 타전하는 바람에 한바탕 난리를 치렀습니다. 

 

   프랑스 르몽드도 망신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2000년 르몽드는 러시아의 한 일간지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 당선자(아, 그 때부터 러시아는 푸틴이 대통령이었군요...ㅠㅠ)가 

   사냥 솜씨가 뛰어나 옐친 전 대통령 눈에 들었다는  보도를 했다가 독자들에게 사과했지요. 

    이후 만우절 거짓 기사는 러시아 언론의 오랜 전통인데 속았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2009년엔 AFP가 프랑스 항공우주박물관 발표를 인용해 콩코드기가 다시 하늘을 난다고 보도했다가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시간 뒤 이 박물관이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발표하자 AFP도 정정 보도를 내는 해프닝이 벌어졌지요. 

    만일 우리나라에서 그런 박물관이 있었다간 어떻게 됐을까요. 책임자문책, 홈피 박살...생각만해도 후덜덜하다는. 


    3년전에는 중국배우 청룽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만우절을 앞두고 SNS를 통해 급속히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윌 스미스와 오바마 대통령까지 추도했다는 이야기가 곁들여져 신빙성이 더해지면서  팬들을 혼란하게 했습니다. 

  

   2003년 만우절에 전해진 장국영의 사망소식은 정말 만우절 오보라고 믿고 싶을 정도의 충격을 줬던 뉴스로 기억되네요.


   만우절의 유래와 관련된 이야기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6세기 프랑스 국왕 샤를 9세가 4월1일을 신년으로 삼은데서 유래했다는 것이 가장 널리 퍼져있지요.  

    당시 프랑스인들이 억지 신년일에 왕의 신년잔치를 장난스럽게 흉내내던것이 변형됐다는겁니다. 

    중세 인도설은 인도에서 춘분부터 3월31일까지 불교 설법을 하고 마지막 날을 야유절로 삼아 서로 놀리던 풍습이 만우절로 퍼졌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오늘 내일은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는 국제 뉴스에  눈과 귀를 쫑긋 세우고 살펴보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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