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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드라마의 레전드 대장금 시즌2 언제 보게 될까요

by 신사임당 2014. 3. 21.

11년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 시즌 2가 방송될 것 같습니다. 

지금 <별그대>로 난리가 난 중국에 애초 한국 드라마의 불을 지폈던 드라마는 바로 <대장금> 입니다. 

이 작품이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고 이 덕분에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졌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대중문화의 파상공세에 불안감을 느낀 중국정부는 이후 외국 대중문화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그동안도 뉴스가 계속 나오긴 했는데 아마도 올해 방송을 목표로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극본은 김영현 작가가, 주연은 이영애씨가 긍정적으로 검토를 한다고 하니 아마 큰 문제가 없다면 대장금 시즌 2를 볼 수 있을 것도 같네요. 

아마 이영애씨가 확정된다면 다른 주요 배역들도 합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MBC 측은 시즌 2의 내용으로는 어머니가 된 대장금이 딸을 찾아 중국으로 떠나 요리, 의술 실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이 될 거라고 합니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강인한 여성이 불굴의 의지로 시련을 이겨내는 내용이 주된 뼈대가 되는 것은 변함없어 보입니다. 







대장금은 조선 중종시대 최초로 의녀에서 어의가 된 대장금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시청률이 55%를 넘었으니 그 인기가 가히 짐작되실 것입니다. 

방송이 끝난 뒤 세계 90여개국에 수출되면서 한식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란에선 대장금 시청률이 80%였다니 그 열기나 인기의 정도를 상상하기가 힘드네요. 

어쨌든 시즌 2가 나온다면 또 어떻게 변화되고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줄지, 우리 고유 문화의 어떤 부분을 드러내줄지 궁금해집니다. 

당시 대장금이 방송되기 전 여러가지 면에서 기대를 모으기는 했지만 이정도의 엄청난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대추단자


방송전에 기대감을 자극하는 요인들은 몇몇 있었습니다.

사극 명장 이병훈 감독이 허준에 이어 연출하는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영애가 주연이라는 점이었지요. 

이영애는 영화 <봄날은 간다>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는 3년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장금의 대척점에 있던 악의 축 최상궁을 맡은 견미리

                                                                       숭채만두

                                                                     장금의 힘이 됐던 최고상궁을 연기한 고 여운계씨


                                                                       한상궁의 인기 역시 신드롬을 몰고왔죠. 양미경씨.



여기에 타 방송사와의 대진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극 명장으로 불리던 감독은 이병훈 PD와 SBS 김재형 PD의 대결이었으니까요. 

이PD는 암행어사, 조선왕조 500년 등으로 굵직한 사극을 만들어오다 허준으로 신드롬을 이끌었습니다. 

김PD 역시 40년 연출인생의 대부분을 사극에 바쳐 용의눈물, 여인천하 등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여인천하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을 당시 이감독은 <상도>로 맞불을 놨으나 <여인천하>에 고배를 마셔야했습니다. 

김감독은 대장금의 대항마로 광해군시대 궁녀 개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왕의 여자>를 내놨는데 

이를 두고 방송 전부터 두 감독의 대결에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보니 대장금은 폭발적인 흡인력을 발휘하며 완승을 거뒀습니다. 

소재가 됐던 궁중음식에도 대중들은 궁금해했고 조연들까지 골고루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요리, 신공 수준에 가까운 칼질 등 조리솜씨는 쫄깃한 줄거리와는 별도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던 요인들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여운계씨가 최고상궁을 맡아 능숙한 요리솜씨를 보여주는 장면도 기억나에요. 

그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칼질이나 손놀림을 담아내기 위해 대역들도 많이 출연했다고 합니다. 



                                                              주제가 '오나라'를 불렀던 국악소녀들

                                                             베트남 하노이에서 팔리던 대장금 기사가 실린 잡지

                                                                           홍콩을 방문한 대장금   이영애


대장금 방송당시 타사 드라마국은 우왕좌왕 사면초가의 상황이었습니다. 

워낙 강자가 버티고 있다보니 월, 화 동시간대에 내놓을 드라마 편성이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그시간에 들어가면 웬만하지 않고선 참패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죠. 

그 시간대에 편성되는 드라마 출연자들도 작품을 고사해 캐스팅에도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은 2~3달안에 미니시리즈 하나가 끝나고 또 한 작품이 50%를 오르내리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경우도 드물어 그나마 나은편이지만 

10여년 전만해도 상황은 많이 달랐습니다. 

특히 허준의 성공 뒤 MBC 월화 사극은 6~7개월이라는 긴 기간을 장기 집권하며 올킬, 싹쓸이 했기 때문에 

타 방송사 입장에선 죽을맛이었습니다. 허준 뿐 아니라 대장금, 주몽, 선덕여왕 등이 일명 메뚜기떼 같은 드라마였죠. 

예전에 만났던 한 연기자는 섭외가 들어오면 어느 요일 편성인건지를 제일 중요시했다는 이야기도 하더라구요. 

또 다른 연기자는 "누가 버리는 패에 열과 성을 쏟고 싶겠냐"면서 "2번 연속 MBC 인기 사극에 묻힌 쓰린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이어 "그 작품에 출연할 때는 지인들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더라"고 귀띔하더군요. 




당시 초반기 인기의 견인차역을 했던 아역배우 조정은 양의 깜찍한 연기도 화제가 됐고  '오나라 오나라~'하던 주제가도 인기를 누렸습니다. 


 조정은양 인터뷰 //국민일보 2003년 10월 9일 





“텔레비전에 제 얼굴이 나오는게 좋아요.” 

조정은(8·방학초등 2) 양은 드라마 속 어린 장금이 그대로 야무지고 똑똑했다. 

너무 어려서 인터뷰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시청률 30%를 웃도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는 극 초반 이영애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아역 탤런트 정은 양에 힘입은 바 크다. 

시청자들은 착하면서도 맹랑한 어린 장금이를 보며 “저런 딸 하나 있으면 좋겠다”를 연발했다. 

이영애의 등장으로 5회 후반부터 정은 양이 사라지자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에는 이 꼬마 연기자의 출연분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정은 양은 막 걷기 시작한 세 살부터 연기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딸에게 어머니 씨(43)가 재미삼아 권한 것. 

정은 양은 그동안 MBC ‘베스트극장’을 포함해 단막극 몇 편에 출연했고 아동복 광고모델도 했다. 

이병훈 PD는 여러 번의 오디션 끝에 어린 장금 역에 정은 양을 최종 발탁하고는 

정은 양 어머니에게 “요즘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애를 키웠냐”고 물었단다. 

보통 아역 탤런트와는 다른 소박하고 순진한 모습,그리고 천진함에서 나오는 당돌함 등이 이 PD의 눈에 들었다. 

모녀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두 달이 넘게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어머니는 승합차를 직접 운전하며 딸을 촬영장에 데려다주고 데려왔다. 

촬영이 힘들지 않았느냐고 정은 양에게 물었다. 

“아니요. 재미있어요. 짚신을 신고 산을 돌아다니니까 다리가 좀 아프긴 했어요.” 

대본 외는 일은 어렵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아무리 긴 대사도 여섯 번이나 일곱 번쯤 읽으면 머리에 다 들어와요.” 

정은 양의 대본 연습 파트너인 어머니는 일단 대사를 외고,나중에 감정이입과 발성법 등을 교정한다고 말했다.

정은 양은 어느새 많은 사람이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방송 출연 요청이 쇄도하는 것은 물론이고,팬클럽도 많이 생겼다. 

정은 양은 “지난 번 학교 체육대회에는 팬들이 100여명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럴수록 어머니는 걱정이 많다. 

“아직 어린데 너무 고생하는 게 아닐가,또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할까 걱정이 많아요. 

그렇다고 애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제 와서 못하게 할 수도 없고. 일단 공부와 연기를 병행토록 할까봐요.”

정은 양은 SBS가 ‘똑바로 살아라’의 후속으로 준비하는 새 시트콤 ‘압구정 종가집’에 캐스팅됐고,

MBC가 새로 시작하는 ‘전원일기’ 류의 농촌드라마에도 출연이 확정됐다.



 그리고 드라마 방송전 이영애씨의 인터뷰입니다.


  한국일보 2003년 8월 22일 


”자, 환한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본다.“ 

”좋아. 다음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 우울하게는 하지 말고.“ 

”이번에는 대사를 넣어서 간다.“

장대비가 쏟아진 20일 오전, 경기 양주 MBC문화동산의 사극 오픈세트. 

9월 15일 첫 방송하는 MBC 창사 42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大長今)’의 타이틀 촬영이 진행됐다.

초록 저고리에 푸른 치마를 차려 입고 머리를 곱게 빗어 붉은 댕기를 드린 이영애(32)가 이병훈 PD의 지시에 따라 갖가지 표정을 지어보였다. 

끝으로 ”너무도 참담한 현실에 눈물 짓는다“는 주문이 떨어졌다. 

한 10초쯤 지났을까,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카메라를 향해 돌아선 이영애의 두 눈에서 굵은 눈물 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숨 죽이고 지켜보던 스태프와 취재진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와, 눈물 자판기 같군.“ 이날이 첫 촬영이라 잔뜩 긴장해있던 이영애는 칭찬이 쏟아지자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영애는 주인공인 의녀(醫女) 장금 역을 맡아 영화 ‘봄날은 간다’ 이후 2년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드라마 출연은 SBS ‘불꽃’ 이후 3년만이다. ‘대장금’을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는 뭘까. 

”그냥 느낌이 좋았어요. 허준 같은 성인(聖人)은 아니고, 성취욕이 강한 여자의 성공 스토리예요. 

특히 사극은 연기자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연극 같은 매력도 있지요.“

그는 ”1996년 사극 ‘서궁’에 출연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타이틀 롤이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만큼 각오도 단단하다. 

지난달에는 초반 16부까지 그려지는 수라간 나인 연기를 위해 궁중요리 전문가 한복려씨 밑에서 1주일 내내 수련을 받았다. 

”칼 쓰는 법, 나물 무치는 손놀림 등 기본과 신선로 등 궁중요리 몇가지를 배웠어요. 

궁중요리는 재료 하나를 얹는데도 다 의미가 있어요. 임금님 수라상을 보면 그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다더군요.“ 

그는 수련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해 집에서 틈 나는대로 보며 채썰기 나물 무치기 등을 연습하고 있다.

그러나 유약한 이미지에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 탓에 당찬 장금 역을 소화하기에 벅차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이런 우려에 대해 ”이번 작품을 연기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연기자로서 꼭지점을 찍고 모든 걸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랄까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연기의 기본 자세부터 다지려 해요. 

감독님께 대본 교습도 열심히 받고 있어요. 또 선후배 연기자들과 친해지려 노력하고 있어요. 드라마 잘 되는 일이라면 뭔들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