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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과 탐식

죽기 전에 먹을 25가지 19. 타르타르 스테이크

by 신사임당 2014. 3. 12.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한마디로 서양식 육회 입니다. 

서빙돼 나오는 것을 보면 떡갈비를 빚어 굽지 않은 상태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우리식 잘게 썬 고기 육회가 아니라 빚어서 치대놓은 뒤 익히지 않은 모양이라 그런지 같은 육회인데도 잠시 머뭇하게 된다는. 

먹는 방법은 우리 육회랑 비슷합니다. 

소고기나 말고기를 날것으로 잘게 다져 뭉쳐낸 위에 계란 노른자와 양파, 케이퍼, 후추 등을 곁들입니다. 

 

소고기 육회야 많이 드셔보셨을테니 이 타르타르 스테이크가 어떤 맛을 낼지는 대충 상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에 제주도에서 말고기 육회를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소고기 보다 훨씬 담백하면서도 깊은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중앙아시아를 누비던 기마민족인 타타르족이 먹었던데서 이름이 유래한 것이랍니다. 

유목민족이던 이들은 고기를 말안장에 얹고 다니면서 이를 잘게 썰어 간을 해서 먹었던거죠. 

유럽을 오가던 이들이 자연히 이같은 식문화도 유럽에 전했겠죠. 

주요 상권이 형성되면서 각지의 문물이 몰려들던 독일 함부르크 지역에 이들의 음식이 전해졌지만 

유럽인들은 당시 생고기 먹는데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불에 구워 먹은 것이 함부르크스테이크, 즉 햄버거가 됐다고 합니다. 


어쨌든 타타르족에 의해 유럽에 전해진 당시의 타타르 스테이크는 어떤 비주얼을 가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유럽 식당에서 나오는 타타르 스테이크의 현대적 형태는 의외로 20세기 프랑스에서 처음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맛 관련 사이트 혹은 블로그인 것으로 보이는 restaurantgirl.com 이 소개한 

뉴욕의 베스트 레스토랑을 소개합니다. 

타타르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베스트 레스토랑은 어디일까요. 

 


                           굽기 직전의, 빚어 놓은 떡갚비 같은 비주얼이지요/ 사진은 위키피디아



**Gotham Bar and Grill

12 East 12th Street

참치를 사용한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내놓습니다.


**Balthazar

80 spring street 

이곳에서 내놓는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filet mignon을 활용하네요. 고기를 갈아 케이퍼와 절인 오이, 양파, 우스터 소스 등을 함께 냅니다. 


**The Roebling Tea Room

143 Roebling Street, 


우리식으로 따지면 홍두깨살을 이용해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내놓습니다. 여기에 쪽파와 잎채소 등을 곁들이지요. 게다가 바삭바삭하게 튀긴 병아리콩을 얹어 내는 것도 특징입니다. 



**Do or Dine


1108 Bedford Avenue, 


요기서 내놓는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주로 안심을 사용하네요.



**Morimoto


88 10th Avenue, 


참치로 만드는 타르타르 스테이크입니다. 이곳에선 와사비, 사워크림, 과카몰리, 쪽파 등 여섯가지 소스와 함께 서빙되므로 취향에 따라 맞춰 먹을 수 있습니다. 



**Ilili


236 5th Avenue, 


베이루트식 육회인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선보입니다. 레바논 전통방식의 향신재료를 사용한 아주 독특하고 탁월한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