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잼있게 살기

대중문화부에 다시 온 뒤 제일 먼저 섭외해 만난 분들이 노라조입니다.

이번에 마침 새로운 싱글을 내놓으셨던데

기대에 어긋나지않게 뮤직비디오 빵 하고 터집니다.

노라조라면 뭔가 한방 줄 것 같은, 그 특유의 기대감을 만족시키죠.

 

 

 경향신문 11월 19일자

 

듀오 노라조(조빈, 이혁)가 돌아왔다. 특유의 B급 신명과 엽기스러운 코믹함을 잔뜩 탑재한 신곡 ‘야생마’를 들고서다. 기간으로 따지면 1년 반만이다. ‘판매왕’(2011년) ‘여자 사람’(2012년 ) 등 이전과는 사뭇 결이 달랐던 음악을 떠올려 본다면 이른바 ‘쌈마이’ 미학으로 충만한 노라조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된 건 3년 반만이다. ‘슈퍼맨’ ‘고등어’ ‘카레’의 계보를 잇는 셈이다.

뮤직비디오도 예상을 뛰어넘는다. 삼각김밥머리, 캐리비안의 해적, 용비녀 머리 등의 분장으로 파격의 극한을 내달리던 이들의 상상력엔 경계가 없어 보인다. 이번 뮤직비디오에 선보인 분장 콘셉트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다. 말갈기처럼 바짝 머리를 세우고 큼직한 말의 몸통을 엉덩이에 붙인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이들은 제주의 이름 모를 숲과 들판, 해안가를 달리며 노래하고 춤춘다. 심드렁한 표정으로 “야야야야생마~생마생마”라고 외치며 CD와 휴지, 부추, 당근을 흔드는 장면에는 19금 코드도 숨어 있다. 가수 이승철은 이 뮤직비디오를 두고 “초대박”이라고 평했고 기타리스트 윤병주는 트위터에 “이걸 어떻게 이겨”라고 썼다. 노래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용틀임 같은 추임새와 다양한 의성어는 방송인 노홍철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웃음을 배가했다.

 

“‘카레’ 이후 심리적 공백이 3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계속 자기 복제냐?’고 할 수도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물론 하고 싶은 음악과 해야 하는 음악이 다르긴 한데 저희는 그 두가지가 충돌하는 게 아니라 둘 다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거예요.”(조빈)

강렬한 퍼포먼스 때문에 이들의 음악성이 평가절하되는 일이 종종 벌어지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들은 안다. 무대에 올라 포복절도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눈물 쏙 빼놓는 감동적인 무대로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기도 한다는 것을. 지난해 양학선 선수의 어머니가 부르면서 국민가요가 됐던 록발라드 ‘형’이 노라조의 곡이라는 사실은 한동안 인터넷을 달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창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무대로 알려진 KBS <불후의 명곡>에서도 노라조는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올 초 7년간 머물던 기획사에서 독립해 ‘노라조 프러덕션’을 세웠다. 첫 프로젝트로 ‘야생마’를 내놓은 것은 “야생마처럼 살겠다”는 의지의 다짐인 동시에 앞으로 지향할 삶의 방향이다. ‘심의에 걸리면 어떡하지?’ ‘이렇게 하면 돈 좀 더 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되는 그때부터 야생성은 사라지는 것이란다.

“야생마처럼 사는 거요? ‘으이그, 미친 것들’ ‘저 놈들은 도대체 뭐야?’ 하는 말을 세월이 지나도 계속 듣는 거죠. 끊임없이 ‘도대체 저 정신세계는 뭔가’ 궁금증을 갖도록 만들고 싶어요. 만일 어느 순간 ‘이제야 사람 됐네’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요? 저흰 망한 거라고 봐야죠.(웃음)”

 

여전히 이 분들 재미있고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인터뷰 때마다 조빈씨가 이야기는 거의 다하고 이혁씨는 한두마디 추임새 넣는 정도인데

이번에도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이혁씨한테 "이번엔 이혁씨가 대답좀 해보시라"고 했더니

"어쩌겠어요. 8년동안 이렇게 살았는데..."

 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는 대신 "괜찮아요. 놀 땐 말 많이 해요"라며 씩 웃습니다.

순정만화에서 나온 것 같은 그 미모가

노라조 멤버라니...

몇년전 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 반전에서 오는 쇼크가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또 반전은 록커 이혁씨의 폭발적 가창력이었었죠.

 

워낙에 엽기그룹 취급을 받았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들의 가창력이 대중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2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30분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신변잡기적 수다,

1시간 정도는 인터뷰

나머지 30분은 응답하라 1994로 수다를 떨었습니다.

하긴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응4 안보면 대화가 안되는데

조빈씨도 완전 광팬이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어지는 90년대 가요 이야기...

아쉬움에 저녁먹고 와서 또 할까 하며 농담도 주고받았는데

옛친구를 만난듯 어찌나 재미있던지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정말 앞으로도 이름처럼

어떤 사람들을 만나도 재미있게 놀아줄 수 있는

그런 흥겹고 신나는, 독보적인 팀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에 발표한 신곡 야생마를 보면

정말 빵 터집니다.

분장과 머리, 뒤에 달고 있는 말 하며 정말 혀를 내두를 지경이네요.

등장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중간에 나오는 해녀는

그냥 물질하다 나오시는 분이 화면에 잡히면서

즉석에서 찍은거라고 하네요..

이들이 들고 나오는 소품들도

다양한 19금 성격의 상징적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아래는 뮤직비디오 캡처입니다

 

 

 

 

 

 

말 나온김에 이들의 예전 엽사들 다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