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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그때 그시절 드라마/1994년

by 신사임당 2012. 5. 19.

1994년을 열어봅니다.

대학 4학년이던 그해 하면 떠오르는 것이 그 여름의 찜통더위입니다.

기상 관측이래 사상 초유의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던 그해

도서관에서 과부하걸린 냉방기 고장으로 카페로 피신하면 거기도 에어컨이 터지고

전철 냉방도 중단되기 일쑤고

아스팔트가  달아오른 도시의 사람들은 좀비처럼 멍한 표정으로 터벅터벅 걸어다니는

최악의 폭염이었습니다.

이런 말 꺼내면 당시 20대 초반을 보냈던 남자들이 하는 말이 꼭 있습니다.

자신은 그때 군대 있었다며, 창군이래 최악의 군생활을 했다며

군대에서 축구하던 이야기로 빠지고 말지요.

여하튼 그렇게 덥던 그 해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김일성 사망입니다.

86년인가 한번 김일성 사망설이 돌았던터라 그때도 첫 의문이 진짜? 였는데

진짜로 김일성 사망으로 사회분위기는 바짝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 해 유난히 많은 사건사고도 있었습니다.

성수대교 붕괴, 지존파 사건, 아현동 도시가스폭발 등등..

그래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장탄식이 유행어처럼 퍼졌드랬죠

"우째 이런 일이..."

이와 함께 언론사 입사 상식시험을 위해 박문각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공부했습니다.

거기에 소개됐던 최신 용어들 중 기억나는게 바로 "세계화"입니다.

당시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 추진을 모토로 작고 효율적인 정부, 시장기능 강화 등을 내세우며

신자유주의가 우리나라에 수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에선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됐고 미국에선 oj심슨의 재판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당시 언론사 시험 준비를 한답시고 타임이며 뉴스위크를 열심히 봤었는데

그 당시 커버로 나왔던 기사 상당수가 르완다의 내전, 끔찍한 종족간의 분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세상이 돌고돌고 별 일이 다 생겨났지만 그래도 이 시절 바보상자는 주옥같은 드라마를 내놓으며

우리들을 울리고 웃겼습니다.

 

***종합병원

대학 4학년을 더듬어보면 첫손에 꼽히는 드라마로 이 드라마가 떠오릅니다. 신은경, 이재룡 전광렬 홍리나 등은

이 드라마를 통해 톱스타가 됐고

전도연 구본승 등 청춘 신예가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지수, 박형준씨도... 그때 구본승 정말 최고였는데....

일반외과 레지던트 이정화를 맡았던 신은경은 당시 많은 여성들, 특히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여성들에게는

롤모델로 사랑받았습니다. 그전까지 잘 보여지지 않던

당당하고 자신감있으며 자신의 분야를 개척하고 남자와 똑같이 경쟁하며 능력을 인정받는

그런 여주인공이기 때문이었을겁니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신은경씨는 시대의 아이콘이 됐지요.

x세대라는 단어가 그 시절 새롭게 등장했는데 x세대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이때 전광렬씨에게 완전 꽂혔습니다.

그리고 의국의 3인방, 독사 치프였던 오욱환 그리고 주용만 김환교씨의 코믹 살벌함이 늘상 웃음을 줬던 기억도 나네요.

 

 

 

 

 

 

 

 

 

 

 

 

***서울의 달

 한석규 최민식 채시라 김원희

 이 드라마 역시 말해 무엇할까 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죠.

상당히 오랜기간 방송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가끔 옛 스틸사진 보다보면 이 사람들 지금 다 모아보면 도대체 얼마야???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톱스타이지만 그들 역시 함께 연기하며 꿈을 키워온 아름답고 잊지 못할 추억이겠죠.

그래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지금껏 성장해 온 그들인만큼 

서울의 달 again 뭐 예를 들면 이런식이든 뭐가 됐든간에 그 당시 출연진들이 다시 만나 단막극 한편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정말 그러면 대박일텐데요...  그래주삼... 복받으실거예욤... ㅋㅋㅋ

 

 

 

 

 

 

 

 

 

 

 

***사랑을 그대 품안에

차인표 신애라 천호진 이승연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차인표씨가 드라마 당시를 회상하던 이야기가 많이 소개됐었죠.

 차인표의 등장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어디서 저렇게 잘생기고 간지나고 멋진 남자가 뚝 떨어진거냐며

 차인표에 정신줄 놓고 다니는 친구들이 꽤 많았다는...

 다시 보니 드는 느낌들.... 많이 늙으셨네요....ㅎㅎ

 

 

 

 

 

 

 

***마지막 승부

 아마 이해의 신인은 심은하씨였던 것 같습니다. 혜성처럼 별처럼 등장해 수많은 남성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며 다슬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심은하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심은하 시대를 열어갑니다.

 이 작품의 OST도 유명했고 출연진도 화려합니다.  보실까요.

 

 

 

아,,, 저 스타일 어쩔거야....

 

 

 

 

 

***M

 톱스타 심은하를 굳히게 된 작품이죠. 여름에 납량물로 방송됐던, 당시에 정말 잼났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느낌

 우희진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 이본 이지은

 이 때 이본씨도 톱스타였던 것으로 기억....

손지창 김민종 역시 그랬었지요.

청춘의 감각적인 사랑을 그렸던 것 같네요. 제목처럼 대략의 느낌만 기억나네요.

내용은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가 형제였는데 살짝쿵 연애문제로 얽혔나 어쨌나... 모르겠어요.. ㅠㅠ

 

 

 

 

 

 

***작별

 고현정 유호정 손창민 박현숙 한진희 임예진...

 이 드라마에선 임예진씨가 기억납니다. 한진희와 윤여정이 부부이고 고현정 유호정이 딸이었던 것이

대략적인 가족 구성. 그런데 임예진씨가 영화 <위험한 정사>의 글렌 클로즈  삘로 나타나 긴장감을 몰아넣었던.

그리고 손창민씨는 병원장의 사위가 되기 위해 첫사랑을 버리는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유호정씨는 진한 컬을 화려하게 강조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면서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 때문에 신일숙 만화 주인공 같다는 이야기도 우리 사이에서 나왔던...

 

 

 

***여울목

심은하씨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하나 더. M에서와는 스타일이 달라진 심은하씨의 출연작입니다.

 

 

 

아, 저 배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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