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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토크

십센치를 만나다

by 신사임당 2011. 3. 1.
유쾌하고 재미난 청춘들이었습니다.
지난 22일 회사로 찾아온 이들과의 한시간 남짓한 만남은 농담과 폭소로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뜨는 이유에 대해 '운이 전부인 것 같다'고 겸손해 했지만
넘치는 패기와 번득이는 자신감은 감출 수 없어 보였습니다.

계속 웃음이 났던 것은 십센치라는 이름 때문이었습니다.
오해를 많이 받았겠다고 하자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러면서 한번은 술자리에서 만난 여자분이
'십센치가 키차이 맞죠? 그쵸?'
하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그쵸? 하마터면 실망할 뻔 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하네요.
도대체 뭘 실망했을까요 하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이들은 대놓고
우리는 20, 30대 여성들을 위해서 음악을 한다고
표방합니다.
시장을 개척하기 쉽다나요?
그러면서 치열하긴 하겠지만
컨셉만 잘 잡으면 경쟁력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여자에 대해 많이 연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이들의 음악을 안듣느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들의 남자팬들도 꽤 많습니다.
그에 대해 멤버들은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 우리 음악을 듣는 것 같다'
고 말합니다.  

두 멤버는 성격도 무척 달랐습니다.
권정열씨는 털털하고 맺고 끊는 것을 잘하는 편인데다
 성격도 시원시원하면서 냉정할 정도로 쿨하기도 하답니다.
반면 윤철종씨는 우유부단한 편이고 꼼꼼하다고 합니다. 
현재 철종씨는 실용음악학원에서 기타를 가르치고 있는 중이랍니다.

연이은 인터뷰 때문에 다소 피곤해 보였습니다.
저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다른 인터뷰 장소로 또 옮겨가야 한다고 하는데
시간을 보니 밥먹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회사를 방문했는데...
컵라면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두분다 인터뷰실 분위기가 경찰서 취조실 같다면서
조사받다 라면 먹는 기분이라며
너스레를 떨더군요.


라면드시는 모습. 암생각없이 찍었는데 진짜 취조실처럼 나왔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