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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과 탐식

술맛도 ‘장비빨’... 주종에 맞는 술잔 어떻게 고를까

by 신사임당 2023. 9. 12.

기왕이면 다홍치마라지만

그래서 예쁜 그릇, 멋진 잔에 음식과 음료, 술을 담아 먹는 것이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지만 

나는 워낙 음식 자체에 집착하는 인간인지라 

담은 그릇은 잘 안보인다. 

먹는데 정신이 팔리기 일쑤다보니 

종이컵에 담든 1회용 은박지에 담든, 

왕실에서 쓰는 은식기에 담든 

양만 많이 주면 장땡인

그런 인간이다. 

그러니 독립된 예술의 영역으로까지 자리매김한 플레이팅쪽에 관한한 

감각이 꽝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예쁜 접시, 제대로 된 그릇에 무언가를 담아먹는데 

나 자신을 존중해주는 느낌적 느낌? 이 드는 것이 

기분이 썩 괜찮았다.

나름 살면서 새로운 발견이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릇이며 잔을 사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다 잘 먹고 행복하자고 하는건데 

예쁘고 맛있고 즐거우면 더 좋지 않나. 

집 찬장을 뒤져보니 나름 괜찮은 그릇이며 잔이 꽤 있었다. 

고구마 하나를 찌더라도 접시가 깔끔하니 

제대로 챙겨먹는 느낌이 들고 좋았다.

 

그런데 잔의 경우는 그릇과는 달리 

멋과 분위기도 있지만 맛과 향을 더해주는 기능성도 갖고 있다. 

애석하게도 아직 그것을 확연히 깨닫는 경지에는 다가가지 못했다. 

와인을 마시거나 할 때 꾸준히 그 차이와 느낌을 알려고 시도해봤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눈감고 마시면 다 똑같아서... 

전문가들은 림에서 볼로 이어지는 각도까지 따진다는데 

그건 즐기기보다는 고통의 영역일 듯 하여 

그냥 즐겁게 적당히 즐기기로 했다.

 

아무튼 좋은, 적절한 잔은 술맛을 더욱 살려준다 하여 

잔에 대해 취재, 정리해보았다. 

 

기사 링크

 

[주식(酒食)탐구생활㉗] 술맛도 ‘장비빨’... 주종에 맞는 술잔 어떻게 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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