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보더라는 작가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그의 작품들은 유쾌하고 즐겁고 웃기고 은근히 야한 것이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재미있게 만든다.
그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싶으면
블로그 http://terryborder.com/ 를 방문하면 된다.
왕따 계란 /사비나 미술관 제공
그의 작품은 비주얼 스토리텔링, 그리고 블랙 유머를 표방한다.
코믹한 상상력은 물론이고 저 속에 숨어 있는 '음란 마귀'도 불러 일으킨다.
비꼬기도, 꼬집기도 잘한다.
이 바로 위에 나와 있는 '왕따 계란'은 인종 차별의 부당함을 풍자한 것이다.
그는 부활절에 컬러풀한 계란을 선물하고 주고받는 것에서 착안해서 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백인전용(white only), 유색인전용(colored only)하는 식의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표지판이 불과 얼마전까지도
미국에 많았었다며, 그런 역사를 고발한다.
이같은 상황이 잘 묘사됐던 영화가 <히든 피겨스>다.
히든 피겨스/ 출처 =네이버 영화
이 작품은 어떤가
까발리기/ 사비나미술관 제공
땅콩 껍질이 배를 갈라 보여준다. 우리 식으로 따지면 '배째기' 정도 될까?
작품 제목은 '까발리기'다. 억울해서 배를 째는 것인지, 아니면 아몰랑 배 째! 인지는
각기 상상하는 사람들의 몫일 터다.
아무튼 이번에 처음으로 여는 한국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을 보며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비나미술관에서는 감상 뿐 아니라 관객들이 실제로 상상한 것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남길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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