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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크

응답하라 1988/ 그때의 신문광고

by 신사임당 2015. 11. 13.

응답하라 1988.

이 방송이 인기를 얻으면서 1988년 그때의 추억이 많은 곳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네요.

제 딸을 비롯해 10대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

우리가 한국전쟁 당시 할머니 이야기 듣는 듯한 눈초리로 쳐다보며 뭥미? 하고 있긴 한데

저와 제 또래들은 떠올리고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이렇게 꼰대가 되어가나 봅니다.

 

그시절 많은 기억들과 자료들을 찾아헤매다 보니

문득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바로 그 시절 신문광고!!!

 

시대상 생활상 사회문화경제적 상황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네요.

지금 보면 이해 안되는 것들, 신기한 것들이 꽤 많아서

몇가지 소개해보려고 해요.

 

1988년에 저희집은 경향신문을 구독했었어요. 

그때 88올림픽 뉴스를

경향신문으로 스크랩했던 기억이 나네요.

내년 70년이 되는 경향신문은

나름 아픈 역사들이 많이 있었답니다.

정권에 의해 강제폐간될만큼

당대 정의를 대표하는 목소리인 시절도 있었지만

군부정권 시대에는 정권의 나팔수 역할도 해야했습니다.

한때 MBC와 경향신문이 통합되어 같은 회사였던 적도 있었고요.

 

여하튼 그시절 신문에 어떤 광고가 실렸는지 몇가지 소개해볼게요.

 

 

자 먼저...1988년 경향신문 4월5일자 5면에 실린 영화광고입니다.

 

 

 

 

그때는 영화가 신문에 광고를 했습니다. 저렇게 포스터가 죽 실려 있으면

저걸 보고 어떤 영화를 볼 지 결정하는거죠.

<아마데우스>는 앵콜 상영이라서 저때는 그닥 화제가 되진 않았었고

특히 우리들 사이에 입소문이 많이 났던 영화가 <스프래쉬>입니다.

다릴 한나가 출연했던 작품인데 인어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였던 것 같고요

베아트리체 달 주연의 <베티 블루>에 호기심을 보였던 성숙한 영혼들도 있었죠.

 

 

약광고는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천하장사 이준희씨가 모델이 됐던 소화제 광고입니다. (같은날짜 7면)

 

 

 

당시 롯데백화점 광고입니다.

지금이랑은 많이 다르죠.

제품 가격대 한번 보시면 우왕....

시간의 차이를 많이 느끼실거예요.

음... 저땐 굴비도 비쌌네요.

굴비10마리에 4만8천원...

손수건은 3000원,

지갑 벨트는 2만6천원...

웅가로 와이셔츠가 1만3천원...(5월7일자 16면)

 

 

 

꽃할배 백일섭씨의 리즈시절인가요???

저때부터 대웅제약과 인연이 시작됐나보네요. (5월7일자 6면)

 

 

이 광고 모델은 혹 김용건씨인지...??

 

 

당대 최고의  스타들만 할 수 있는 음료광고....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던 이지연씨입니다.  (7월5일자 13면)

젊은 분들이라면  김래원, 문근영 주연의 <어린신부>에서 문근영이 불렀던

'난 아직 사랑을 몰라' 기억하시는지..

그 곡의 주인공이 바로 이지연씨라는...

당시 남학생들 책받침 공주였습니당.

 

구봉서씨가 모델이었던 짜장면 광고인데요

전 당췌 이 제품을 먹었던,

아니 이 제품 자체가 기억이 안납니다.

짜짜로니, 짜파게티 외에는...

 

서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런 광고들도 나왔구요...(7월5일자 1면)

 

그리고 당대를 휩쓸었던 보리음료의 대표 보리텐.

가장 유명했던 것은 일화의 맥콜이었고 롯데가 비비콜, 코카콜라가 보리보리를 내놨습니다.

4파전으로 볼 수 있으나

사실상 맥콜과 보리텐의 양자대결. 그 중 맥콜이 시장점유율은 좀 더 앞섰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이 때 모델로 요 아래 광고 이상은씨는 기억이 나는데

바로 이 아래 사진...

이 분  누구신가요???

기억하시는 분 알려주세요..

 

 

 

 

 

흠   3년6만킬로라....

현대차 많이 컸습니다.  ㅋㅋㅋ

 

월간지 월간경향 광고입니다.

신문에 실리는 잡지광고 역시 예나 지금이나...

 

88년에도 '학부모 비상!! 중고생 자살' 이런 기사가 눈에 띕니다.

하긴 저희도 그때 교실에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가요???

를 외치며 방황했다는.. ㅠㅠ ㅋㅋ

'노조 킬러 삼성 공작조'... 이 제목도 살벌합니다. 

 

5공화국 공안검사들...

사실 저 때만 해도 그런 생각이 막연히 들었어요.

나중에 먼 미래가 되면

2000년이 넘고 21세기가 되면

저런 단어는 사라지지 않을까?

 

개뿔입니다. ㅠㅠ

 

 

 

동양그룹..... 음... 2013년이 문득 생각납니다.

 

 

 

이것 역시 만감이 교차하는 광고네요.

저때 재계서열 1, 2위를 다퉜던 대우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저 당시 광고를 보고 부푼 가슴을 안고 입사했던 분들

지금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 되셨겠네요.

그분들  혹시 이 광고를  보신다면

다시 그 시절을, 그 시절 자신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 봐 주셨으면 합니다.

 

 

 

김용림, 서승현씨.  30년전에도 포스가 남다른 분들이시라능....

 

 

당시 책광고입니다.

 

 

지금 신한카드의 전신.

LG카드의 초기 모델.

당시 LG는 럭키금성이었습니다.

가전의 골드스타와 치약의 럭키가 합해져 

럭키금성으로, 다시 LG로 변했죠. 

응답하라 1988에서 김성균이 골드스타 대리점 사장님으로 나오네요.  

 

 

 

요즘도 다소 거칠어 보이는 이런 광고를 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파스퇴르우유가 했던 저 광고는

그전까지 볼 수 없던 파격광고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지면을 통해 웅변하듯 외치는 광고였죠.

당시 기억을 더듬어 보면

파스퇴르 우유는 처음 나왔을 때 많이 비쌌습니다.

그런데 특유의 고소하고 깊은 맛이 정말 좋았지요.

그래서 '있는 집'에서 이 우유를 많이 샀고

잘 팔리기 시작하자

기존 업체들이 공격을 해댔고 이를 방어하는 광고를

지면을 통해 실었습니다.

그때 우유업체들 사이의

비방과 비판, 치고 받는 싸움같은 광고를 몇개 모아

수업시간에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서요...

 

 

 

 

이건 갑자기 아역 모델 이재은양이 눈에 띄어서 올려놨어요.

조만간 드라마에도 복귀한다는데

이 당시 아역을 주름잡았던 스타는 이재은, 김민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