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토크

응답하라 1988/ 엽기신통 암기공식

by 신사임당 2015. 11. 15.

 

 

 

고교시절..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세대나 이렇게 무식하게 외우고 주입식 교육을 받겠지

다음세대는 서구유럽 선진국처럼

교육 환경이 나아지겠지...

막연한 그런 희망을 가졌으나

결론은 개뿔...

 

드라마에서 화학공식을 노래로 외우는 것을 보면서

어찌나 새록새록 웃기고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더 황당한건

제 딸에게 물어봤더니

지금도 그렇게 외운다며

그렇게 노래로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계시다네요.

 

어차피 외워야 할 거라면

언뜻 엽기적인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저렇게 암기하는 방식이

정말 신통방통하게 오래 기억이 나더라구요.

가끔 농담삼아

저렇게 주입식 교육이 짱이다면서

지금도 기억하는 시조나 공식, 상식 등은

중고교 시절

희한한 방식으로 암기했던 것들이라고

친구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

 

화학공식

수헬리베 붕탄질산... 이렇게 나가는 거

정말 효과 짱이라는!!!

 

물론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아시는 분들이야

상관없겠지만

수많은 평범한 미생들에겐

이만큼 고맙고 효과적인 방법도 없습니다.

 

그래서 떠오르는 것들을 모아볼라구요.

아마 이것도 집단지성이라고

이리저리 모아보면

지금 중고생들에게 꽤 효과적인 팁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심지어 저희때는 영어단어를 저런식으로 알려주신 분들도있었어요.

 

jut  [dƷʌt]

 

이 단어는 한글 식으로 표기하면 젇혹은 젖 이라고 쓰나요.

여튼 그때 해주신 설명. (15금 인데  좀 양해를... )

"젖은 튀어나와 있으니까 뭐겠어? 돌출해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이단어 뜻은 돌출하다. 알겠제?"

 

bosom

이 단어 발음기호는 [|bʊzəm]

한글표기로 부점이라고 씁니다.

"부점. 뭐겠노? 아버지 가슴팍에 점! 그래서 이건 가슴이야, 가슴!"

 

conceal  [kən|si:l]

 

"컨실~. 큰 실이다 이기야. 겨울에 큰 실로 따시게 옷 만들면 좋겠는데 누가 이걸 어따 감찼어(감추었어). 열받재? 감춘다는 뜻이야."

 

stable  [|steɪbl]

 

"스텝을 안정적으로 밟아야지. 스테이블... 스텝을 안정적으로 밟다. 안정적으로 ... 이 뜻이야."

 

제가 중고교 시절을 부산에서 자랐던 터라 그 시절 선생님 설명을 기억나는대로 옮기다보니

불가피하게 사투리를...

어떠신가요.

단어 외우는 분들에게 도움 되실라나..

 

국사에서는

삼한시대 마한진한 변한

이 세지역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는걸 헤깔려하는 학생들에게

한 선생님은 일케 말씀하셨습니다.

 

"마한은 제일 앞에 나오니까 중요하재. 그래서 서울에 젤 가까워.

 변한은 뭐야? 똥이 변 아이가. 어데로 나오노.

 밑으로 나오잖아. 세개 중에 어디가 밑이고?

 그라믄 나머지 진한은 됐제? "

 

 

다들 오~ 했었다는...

저자와 책 연결할 때도

김부식 삼국사기, 일연 삼국유사를 헤깔려하는데

유사는 ㅇ 이 앞서니까 일연, 사기는 ㅅ이 앞서니까 김부식

이렇게 외웠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