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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토크

배우 김해숙 국민엄마에서 국민배우로

by 신사임당 2015. 9. 7.

 

국민엄마로 불리는 김해숙씨.

올해 예순인 그는 한국 여배우들, 특히 중견 여배우가 활용되는 통념을 깨고

전방위적인 활약상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그 나이에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란 쉽지 않지요.

보통은 누구의 엄마, 누구의 이모 등 주변 가족으로 머무는데 반해

젊은 배우들과 나란히 어깨를 하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냅니다.

슬프고 안타까운 말로 식탁용 배우라는 말이 있는데

나이들어가는 중견배우에게 제 목소리와 색깔을 내는 역할이 아닌,

주로 구색맞추는 역할, 즉 식탁에서 가족으로 둘러앉는 역할만

주문한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그런 점에서 김해숙씨의 끝을 알 수 없는 에너지와 열정은 놀랍습니다.

 

아래는 그의 활동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그리고 제가 김해숙씨를 인터뷰했던  기사입니다

 

2010년 3월23일

 

엄마 연기의 ‘본좌’로 불리는 배우 김해숙(55). 그는 중견 여배우가 주인공의 엄마 역할 이상에 머무르지 않던 틀과 편견을 깨고 주인공이 된 엄마 배우다. 최근 몇 년간 엄마 연기의 영역과 캐릭터를 확장해 오던 그가 이번엔 에너지 넘치는 명랑엄마로 돌아왔다. 지난 20일부터 방송된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SBS)에서 그는 자식은 물론, 자신의 일과 인생도 모두 사랑하는 욕심 많은 엄마의 모습을 대변한다. 요리연구가인 그는 바람난 전 남편과 과감히 이혼하고 혼자서 딸을 키우다 재혼해 28년간 성공적인 재혼가정을 일군다. 재혼 남편을 선택할 때 딸아이를 위해 전 남편의 성과 똑같은 사람을 고르는 치밀함도 갖고 있다. 극중 나이 예순의 그는 헌신적이면서도 당당하고 열정적이면서도 쿨한 엄마다.

“여기서 25일째입니다. 집에 못 들어가고 있으니까 감기에 걸려도 낫지도 않고 제정신도 아니었어요.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 바람에 촬영이 지연돼서 스태프들이 특히 고생이 많죠. 첫 방송 전에는 무지하게 떨렸는데 그래도 좋게 평가해주시니 마음에 부담이 좀 덜어졌어요.”
 
지난달 말부터 제주도 촬영장에서 머무르고 있는 그는 전화 인터뷰 내내 목소리는 소녀처럼 들떠 있었다. 김 작가의 전작인 <부모님 전상서>에서 엄마 역할을 했던 그는 “그때 맡았던 옥화도 독특한 캐릭터였는데 이번에 맡게 된 김민재 역시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물상”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내가 연기했던 엄마 역할 중 실제 내 모습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결혼 초기 잠시 연기를 쉬었던 때를 빼고는 줄곧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벼온 그는 두 딸을 키우고 집안일을 하는 것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거의 혼자 해왔다. 매사를 다 챙기는 극중 김민재처럼 ‘연기’와 ‘가정’만 오가며 치열하게 살았다. 그렇게 살다보니 그 흔한 취미 하나 없지만 “우리 엄마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는 딸들의 지지는 그의 가장 큰 힘이자 자산이 됐다.

“작품 끝나고 난 뒤 잠시 쉴 때, 인간 김해숙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남의 인생을 연기로 대신 표현하는 배우로 살다보니 어느 순간 제 자신이 없어졌더라고요. 처음엔 그게 무척 당혹스러웠죠. 어찌 보면 인간 김해숙으로서는 불행한 일일 수도 있고…. 그런데 어쩔 수 없나봐요. 배우로, 연기로 평생을 살아야겠구나 하는 결심을 매일 되새기며 살고 있죠.”
 
그가 연기 인생에서 처음 엄마 역할을 했던 작품은 30대에 출연했던 어린이 드라마 <꾸러기>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이민우의 엄마 역할.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이민우는 그의 사위로 등장해 재미있는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최근 2~3년간 그는 상당히 파격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왔다. 딸의 애인을 빼앗는가 하면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싸늘하고 비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기도 했다.

“인터넷이나 주변 분들이 ‘국민 엄마’라는 과분한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최근 했던 연기들은 국민 엄마스럽지 않은 모습이 많았잖아요(웃음). 그래서 국민 엄마 이미지를 찾으면서도 뭔가 색다른 엄마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엄마 말이죠. 영화 <친정엄마>도 같은 이유에서예요. 정말 한국적인, 징글징글한 우리네 엄마 모습의 전형을 연기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국민 엄마라는 말, 정말 부담감이 커요.”
 
세상의 모든 엄마를 표현하고 싶다는 배우 김해숙. 그는 다음달 개봉하는 <친정엄마>에서 평생 농사지으면서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로 일생을 바치는 고전적인 어머니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그의 노력을 알 수 있는 또 한 대목이 있습니다.

2009년 12월 만났던 배우 김유미씨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배우로서 그가 꼽는 롤모델은 김해숙, 그리고 현재 함께 출연하고 있는 고두심이다. <진주목걸이>에 함께 출연했던 인연으로 아직도 김해숙을 ‘엄마’라고 부른다.

“김해숙 선생님 대본을 보고 엄청 충격을 받았어요.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연구한 내용이 쓰여 있었고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연습하신 것을 보면서 깨끗한 제 대본을 도저히 펼칠 수 없었던 기억이 나요. 고두심 선생님은 너무나 편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시면서 화면 가득 내공이 뿜어져 나오는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죠. 제 연기를 모니터하기보다 선생님 연기에 넋이 빠질 때도 있어요.”

 

경향신문 자료사진에 있는 사진들을 추가로 모아봤습니다.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주연배우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김해숙, 이정재씨가

13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영화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날 타임스퀘어에는 수많은 팬들이 모였다.

사전 행사를 통해 선발된 팬들은 '도둑들'의 출연배우들과 껴안는 기회를 가졌고,

이후 팬 사인회가 진행됐다. /김영민 기자 .  2012년 8월13일

 

 

 

 

영화 <친정엄마>에서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

 

 

 

거의 20년전 모습입니다. 1996년 MBC 드라마 <동기간>에 출연했습니다.

 

 

요 아래는 영화 <박쥐>로 칸 영화제에 갔을 때  박찬욱 감독,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등 배우들과